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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 구호활동 리포트 2
부산 경남 구호활동 리포트 2부 (2003년 9월)

부산 경남 지역 구호활동 리포트 2




9월 20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하신마을 / 가덕도

토요일인 20일에는 전국 각 센터에서 더 많은 동수들이 모여 들었다. 부산 강서구 명지동은 바다와 가까워서 해일로 인한 침수피해가 매우 큰 지역 중 하나였다. 오전에 방문한 하신부락은 허리까지 차오른 물로 가옥과 농경지가 완전히 침수되어 여기 저기 손 볼 곳이 많았다.

이 날은 먼지와 모래가 섞인 강한 바람 때문에 눈을 뜨기가 매우 어려웠다. 동수들은 길과 들판에 널린 쓰레기들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며칠 동안 바닷물 속에 잠겨있던 곡식들은 수확 철을 앞두고 모두 썩어가고 있었다. 망가진 논밭을 조금이라도 더 살려보려는 농민들을 도와 동수들은 파밭의 썩은 뿌리를 뽑고 작물을 다시 심는 작업을 함께 거들었다.

점심 식사 후 동수들은 다시 가덕도로 이동했다. 가덕도에서 한 여기자를 만났는데, 그녀는 우리에게 딱한 장애인 가족을 소개해 주었다.
남편은 시각 장애인, 아내는 지체 장애인인 부부가 어린 아들과 함께 근근히 이웃의 도움으로 살아왔는데, 이번 태풍으로 바닷가에 위치한 그들의 셋집이 잔해만 남기고 사라져버린 것이다.

이웃들의 도움으로 담요로 바람막이를 하여 잠자리를 마련하긴 했으나 점차 낮아지는 가을밤의 기온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으로 보였다. 다른 단체에서 쌀과 구호품을 지급 받았지만, 주방도구가 없어 라면만 계속 먹고 있는 상황이었다. 가장 부족한 물품을 묻자 입을 옷, 그리고 아이가 신을 신발이 없다고 했다. 모든 것을 잃은 이 가족의 눈물겨운 사연을 듣고 동수들은 즉석에서 주머니를 털어 약 40 만원을 모금했다.

모금한 돈을 건네준 뒤, 다시 찾아오겠다며 따뜻한 말을 건네자, 마음 깊이 감동한 부인은 격한 울음을 터뜨렸고 남편은 돌아서서 흐느꼈다. 그 자리에 있던 동수들과 이웃들 모두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우리에게 이 가족을 소개한 여기자는 서울장애인신문에 이 사연을 실어 칭하이 무상사 국제협회 동수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널리 알렸다.

서울 장애인신문 인터넷뉴스

태풍이 모든 것을 앗아갔지만 천진한 아이들은 초등학교에서 축구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태풍이 지나간 뒤 맑게 개인 초등학교 운동장 한편에서 동수들과 군인들은 뒤집힌 배를 끌기 위해 합심하여 줄다리기를 했고, 아이들은 공을 차며 밝게 뛰어 놀았다.

동수들은 피폐해진 가덕도 주민들이 스승님의 빛과 사랑을 통해 고양되기를 바라면서 초등학교 교실에 모여 단체 명상을 한 뒤 육지로 가는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가덕도의 구호활동 첫 날부터 참여했던 한 여자 장주는 이렇게 말했다.
“처음 여기 왔을 때는 주민들도 머물기 싫어할 정도로 모든 게 폐허였고, 청소를 해도 티가 안 날 정도로 지저분해서 많이 힘들었지만 많이 배웠습니다.
이런 봉사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른 분들도 언제나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정말 풍성해지거든요.
특히, 힘들거나 수행의 과정에서 스스로 힘든 때에 더욱 다른 이들에게 사랑을 표현하면 그것을 빨리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저 자신이 많이 체험했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9월 21일: 경남 창녕군 대지면 / 경남 의령군 정곡면, 지정면

일요일을 맞아 전국의 동수들이 대규모로 부산센터에 집결했다. 원래 9월 14일과 28일에 안양과 서울에서 비디오 강연회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태풍 구호작업에 힘을 모으기 위해 모든 행사가 취소되었다.

일요일 자정에 시작된 태풍 피해를 위한 철야 선행사에 맞추어 각지에서 동수들이 속속 도착했다. 스승님의 사랑과 축복으로 어둠을 밝히길 기원하는 6시간의 철야명상을 마친 뒤, 120여 명의 동수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재해지역으로 출발했다.

복구활동은 경남 창녕군과 의령군에서 이루어졌다. 부산과 대구 동수들이 주축이 된 51명의 1조는 창녕군 대지면을 방문하여 비닐하우스 제거와 청소작업을 하루종일 벌였다.

전국 각지의 동수로 구성된 73명의 2조는 경남 의령군을 방문하여 오전에는 벼세우기, 강변청소, 농작물 수확 등을 도왔고 오후에는 가옥청소와 비닐하우스 제거 작업에 전력을 다했다.


원래 아름답고 고즈넉했을 강과 개천은 어김없이 폐비닐이 나뭇가지에 걸려 나부끼는 흉측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고 근교의 비닐 하우스는 모두 폭격을 맞은 듯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다. 비닐 하우스 안쪽에 심은 작물들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찢어진 폐비닐을 정리하고 쇠파이프를 철거하는 작업은 생각보다 고된 일이었다.
특히 창녕군의 비닐하우스는 진창으로 변하여 동수들은 허벅지까지 빠지는 진흙탕에서 악전고투해야 했다.




의령군의 상황 역시 나을 것이 없었다. 100미터가 넘는 비닐이 무거운 흙더미에 깔려 끌어내는 작업만으로도 금새 탈진되었다.
고된 작업에 지친 한 사저는 진통제를 먹으며 작업에 임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편을 여읜 여주인이 겨울 내내 할 작업을 우리가 하루 만에 끝내주었다며 고마워하는 인사에 동수들은 피로를 잊고 작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이날 비닐하우스 철거작업을 하는 외에도, 동수들은 강 주변에 쏟아져 내려온 쓰레기를 청소하고 도로변에 쓰러진 표지판들을 치웠으며, 쓰러진 벼를 세우고 썩은 작물을 뽑는 작업 등을 펼쳤다. 일부 동수는 도랑에서 건진 비닐에 붙어 있는 지렁이 떼를 발견하고 이들을 도랑으로 돌려보내는 세심한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

농작물을 손보고 가옥을 청소하는 동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농민들은 감을 따서 건네주었다. 농민들은 많은 것을 잃었지만 인정 많고 푸근한 마음만은 여전히 잃지 않고 있었다.

해질 무렵 작업을 끝낸 동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흙 범벅이 되어 가을햇살에 검게 그을려 있었다. 동수들은 오랫동안 힘든 나날이 계속될 이재민들을 위해 스승님께 기도하며 하루의 일과를 정리했다.

21일의 대규모 복구작업을 마지막으로 부산 경남 지역의 수해복구 활동은 일단락되었으며 구호본부는 강원도 지역으로 이동했다. 강원도 지역은 특히 요 근래 산불과 태풍, 수해 등 재난이 겹치면서 가혹한 시련을 겪고 있었다. 지난 태풍의 피해가 채 복구되기도 전에 다시 큰 재난이 덮친 강원도의 복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동수들은 남은 구호물자를 트럭에 가득 싣고 저녁 늦게 강원도로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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