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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법문

다른 법문은 다른 교통수단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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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너는 누구인가?’
‘염불(念佛)을 하는 이는 누구인가?’

이같이 화두선을 열심히 수행하면 2세계에 갈 수 있습니다. 요가를 수행해도 1세계나 2세계에 갈 수 있고, 가장 높게는 3세계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한계입니다. 그것을 뛰어넘으려면 더 강력한 법문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즉각 깨달음의 관음법문입니다. 포모사 남쪽 까오슝은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타고 갈 수 있고 펑후 앞바다에 있는 섬은 배를 타고 갈 수 있지만, 미국과 같이 먼 곳은 비행기를 타고 가야 빠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삼계를 뛰어넘으려면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몇몇 수단이 필요합니다. 세속의 언어를 사용하는 공안(화두)으로는 삼계를 초월할 수 없습니다. 세속의 언어는 제아무리 효과적이어도 세속의 언어일 뿐입니다. 자동차가 제아무리 빨라도 도로 위에서만 달릴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자동차로 바다나 우주를 횡단할 수는 없습니다.

이처럼 수행에도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나는 어제 우리와 함께했던 몇몇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려고 집에서 할 수 있는 몇 가지 수행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다른 수행법들도 많이 있지만, 설사 내가 원했다 해도 그것을 다 가르칠 순 없었을 겁니다.

여러분이 원한다면 어떤 방법이라도 알려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는 다소 위험한 것들도 있습니다. 내가 어제 여러분에게 가르쳤던 것들은 가장 안전한 것들입니다. 나와 연계를 갖지 않는 이들에게도 안전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매일 나와 함께 수행할 수 없다면 다른 법문은 수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정신적ㆍ육체적인 문제나 다른 문제를 안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은 가르치지 않습니다.

인도에서는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아주 복잡한 법문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스승들을 만났기 때문이죠. 아마도 그들의 운명이 그처럼 좀 복잡한가 봅니다. 그래서 그런 수행을 하겠죠. 예를 들면 폭이 좁고 길이가 5미터 정도 되는 깨끗하고 부드러운 천을 둥글게 말아 약간의 물과 함께 삼킨 뒤, 복부운동을 해서 위와 장을 청소하고 그런 뒤 천을 천천히 빼냅니다. 이 밖에도 기묘한 방법들이 아주 많지만 감히 여기선 말을 못 하겠습니다. 듣기에 그리 좋지 못하거든요.

한 예로 그들은 남성 기관이나 여성 기관에 대해 수행을 하기도 하는데, 나이 많은 부인들이 서둘러 집으로 돌아갈까 봐 자세히는 말을 못 하겠습니다. (스승님과 대중 웃음) 가끔 그들은 천을 코 안으로 집어넣었다가 천천히 빼내기도 합니다. 코를 깨끗이 청소함으로써 업장을 씻는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그러나 난 업장이 천으로 씻겨질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우리는 수행력과 공덕, 선행, 미덕을 통해서만 업장을 씻을 수 있습니다. 업장은 무형의 것이고 마음에 의해 생기는 것이니 마음으로만 정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직도 인도에는 히말라야 고지대에 은둔하며 수행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히말라야에는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극도로 추운 고산 지대가 몇 군데 있습니다.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한 달에 한 번 산 아래로 내려가 식량을 구해 오거나 다른 사람들이 가져오는 식량에 의존해 삽니다. 이들은 산에서 절대 내려오지 않고 산속에 묻혀 진지하게 수행합니다. 거기로 올라가려면 걷거나 공중 부양을 해야 하는데, 그들은 마치 나는 듯 걷습니다. 아무도 그들을 따라잡지 못합니다. 하지만 짐은 가지고 다닐 수 없습니다.

우선 그들은 단전의 열을 신체 각 부위로 보내는 투모법을 익힙니다. 이 방법으로 몸을 데우면 옷을 입을 필요도 없습니다. 혹은 얇은 천 하나로 몸을 감싸고 계속 걸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갈 길이 아주 멀기 때문에 많은 것들을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눈으로 뒤덮인 산에는 오토바이도 없습니다. 한번 발을 잘못 디뎌 깊은 갠지스 계곡에 빠지면 그것으로 끝장입니다. 말 한마디 꺼내기도 전에 먼지가 될 테니 죽음의 만트라를 외울 수조차 없습니다. 그들은 이런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것들을 수행해야 합니다.

티베트의 유명한 스승인 밀라레빠는 많은 수행법을 익혔기 때문에 히말라야에서 살 수 있었습니다. 그는 공중부양법으로 날 수도 있었고, 투모법으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옷도 입지 않았었지요. 주기적인 눈사태로 길이 차단되면 음식을 줄 행인이 없기 때문에 서너 달은 굶어야 합니다.

옛날에는 교통이 불편하고 생활이 매우 단순했기 때문에 이처럼 많은 수행법을 익혀야 했던 겁니다. 현대에 사는 우리도 이런 것들을 배울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체적으로 약하고 정신적으로 고단합니다. 고생스런 여정을 밟거나 여러 가지 복잡한 법문을 익힐 정도로 인내심이 많지 않지요. 또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히말라야의 기후를 견뎌 낼 수 있습니다.

나는 히말라야에 있었을 때 음식을 익혀 먹을 수 없었습니다. 기압이 너무 낮아서 음식을 익히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지요. 아무리 오래 가열해도 음식은 여전히 찬 상태였습니다. 음식과 내가 서로 노려보고 있어도 음식은 여간해서 끓을 줄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난 그냥 야채를 갠지스 강물에 씻어 날것으로 먹었습니다. 그래도 맛은 좋았습니다. 히말라야는 아주 추운 곳인데도 용케 식용 야채들이 자라납니다. 매우 놀라웠죠. 그런 야채들을 먹는 건 괜찮지만 많이는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도 그것들처럼 될 겁니다. 온몸이 푸르게 변하고 털이 날 거예요. (스승님 웃음)

밀라레빠가 히말라야에 은거할 때 온몸이 푸른 털로 뒤덮인 것도 그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그를 보고 ‘발도바(bardoba)’이냐고 물었습니다. 발도바는 티베트어로 ‘귀신’이라는 뜻입니다. (스승님과 대중 웃음) 그가 귀신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대답하자 사람들은 “당신이 사람이라면 왜 그런 모습을 하고 있습니까? 왜 당신은 온몸에 푸른 털이 났지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먹는 것이 바로 우리 몸을 만듭니다.

이것은 육체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정신적으로는 우리의 생각이 현재의 우리를 만듭니다. 우리는 모두 이런 말들을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생각만으로 도를 얻지 못할까요? 그것이 더 간단하지 않겠어요? 여러분은 집에 돌아가 매일 “나는 도를 얻었다. 도를 얻었다. 도를 얻었다….”고 애써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성공할까요? 이렇게 암송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 소용없는 일이니까요. 깨달은 스승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 말을 외워 봤자 아무 이득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끝없이 아미타불을 암송하고도 아미타불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도를 얻은 스승을 만난다면 그를 통해 도를 얻을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만이 진실로 유용합니다.

칭하이 무상사/ 1989. 3. 31. 포모사 이란 츠칭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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