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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감응

열반을 체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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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수행자 리오/ 미국

어느 날 밤 명상을 막 끝낸 후에 나는 침대 머리에 기대고 있었다. 그때 나 자신도 이상하리만큼 나의 마음은 너무나 평화로웠다. 밖에 나가 보니 별이 하늘 가득 흩어져 있었고 ‘옴’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가 점점 커질수록 별빛은 더욱 밝아졌다. 마침내 별들은 모두 수많은 태양으로 변했고 나는 흰 빛의 태양에 둘러싸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 빛은 너무나 부드럽고 깨끗했다. 나의 몸과 마음은 예전에 결코 경험해 본 적이 없는 편안함 속에 잠겼다.

오! 그 흰 빛의 태양 꼭대기로부터 밝고 깨끗하고 하얀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것은 ‘관세음보살’이었다. 나는 흥분해서 ‘관세음보살’이라고 크게 소리쳤다. 보살은 미소를 지으셨지만 한마디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이게 생시일까? 나는 꿈인지 아닌지 자문하고 있었다. 나는 눈을 뜨고 조심스럽게 방과 침대와 주변의 모든 것을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나의 몸조차도 사라지고 없었다. 흰 빛만이 있을 뿐이었다. 나의 두 손을 눈앞에 가져가 보았지만 손 역시 없고 흰 빛만이 있을 뿐이었다. 오로지 의식만은 아직 그곳에 남아 있었다.

불행히도 얼마 뒤 자아가 활동하기 시작했다. 나는 가능한 한 그것을 가슴속에 간직하기 위하여 이 명상체험에 몰두했어야만 했다. 그러나 대신에 나는 보살에게 “보살님, 당신은 실제입니까? 저의 몸은 어디 있습니까?”라고 물어보았지만 보살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잠깐 미소를 지었을 뿐 점차 사라져 갔다. 서서히 그 흰 빛은 사라졌고 물질적인 환경이 다시 정상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체험을 겪고 나자 나는 이 육신은 실재하지 않는 것이며 그 무형 무상의 흰 빛이야말로 실상임을 이해하게 되었다.

- 뉴스잡지 25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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