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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감응

칭하이 전등은 전기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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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자 야초(野草)/ 시후센터

시골 겨울에는 밤이 일찍 찾아든다. 땅거미가 깔리나 싶으면 이내 어둠이 내린다.

평상시처럼 전화교환수의 직무를 맡고 있던 어느 저녁이었다. 몇 가지 일을 하느라 해질 무렵이 되었는데도 목욕을 하러 가지 못했다. 언덕을 반쯤 올랐을 때 발걸음이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다. 난 손전등을 잊고 왔음을 알았다. 한 걸음 내딛기도 힘들었다. 땅 위의 작은 생명체들을 밟을 것만 같았다. 절망감에 빠져있을 때 길가의 가로등이 갑자기 켜졌다. 그건 정말 굉장한 일이었다. 어떤 동수가 스위치를 올렸거니 생각하고 감사의 인사를 하려고 주위를 두리번 거렸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잎새 소리뿐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다음날 저녁 보통 때보다 일찍 서둘러 나왔다. 전날 내가 겪은 곤경에 다른 사람이 빠질지도 모르니 어둠이 내리기 전에 가로등을 켜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스위치를 올리려다 난 한동안 멍해졌다. 그 스위치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아예 스위치 같은 게 없다는 것이 옳았다. 그렇다면 지난 밤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인가! 나는 포기하지 않고 손전등을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결국 가로등이 고장났다는 것을 확인했다.

확실히 고장난 것임을 깨달은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스승님, 바로 당신이셨군요! 나를 위해 길을 밝혀 주신 분은 바로 당신이셨어요! 24시간 내내 당신의 자녀들을 돌보기 위해 항상 화신으로 함께 하신다던 당신의 약속을 지키셨던 거예요! 이제 나는 산에 홀로 오를 때도 늘 편안함과 침착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진정 축복 받은 이들은 자비로운 스승님께 입문한 사람들이에요. 스승님, 당신이 있는 한 ‘불가능’도 ‘가능’으로 바뀌니까요!”

- 뉴스잡지 95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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