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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감응

수술 중 스승님과 함께 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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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수행자 류 사저/ 중국

최근 몇 달 동안 몸에 이상을 느꼈던 나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한 후 내가 자궁암에 걸린 지 오래되어 바로 입원해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결과를 듣는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병원비를 댈 수 없기도 했지만, 병원의 고통스런 자장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는 절망적으로 그저 스승님이 나를 데려가 주시길 기도했다. 하지만 동수들은 이 힘든 시기에 물심 양면으로 나를 도와 주었다. 그들은 나를 데리고 병원을 다니고 밤낮으로 교대로 돌봐 주었다. 또 다른 동수들은 나 대신 일상생활을 도와주어 가족과 채소밭을 돌봤기 때문에 나는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동수들의 이런 따뜻한 배려 덕분에 나는 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고, 입원 후에도 동수들은 내 침대 주위에서 밤낮으로 기도 명상을 해 주었다. 멀리 있던 동수들도 "신이 항상 당신과 함께 하시길, 그리고 영원토록 스승님이 돌보시길!" 하면서 기도해 주었다. 이런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마침내 나는 오전 8시 30분에 수술실로 들어가게 되었다.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6명의 동수들이 수술실 밖에서 기도하며 수술이 잘 끝나길 기다렸다.

수술대에 올라간 나는 머릿속이 텅 빈 상태로 오직 스승님의 명호만 계속 외웠다. 마취주사를 맞고 2분 가량 지났을 때, 감각이 있냐고 마취의가 묻기에 나는 아무런 감각도 없다고 대답했다. 내 몸을 여러 군데 바늘로 찌르는데도 내가 아무런 통증도 못 느끼자, 이를 지켜보던 수술진은 몹시 놀라는 듯 했다. 계속해서 나를 찔러보던 마취의는 "아마도 이 환자는 특이한 능력이 있나봐" 하고 중얼거렸다. 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정확히 설명할 수 없었던 의사는 내 목에 걸려 있던 스승님의 사진을 계속 집어 올려 쳐다보았다. 수술 집도의 또한 "이 수술은 아주 순조로울 것 같은 걸" 하고 얘기했다. 이런 수술에서는 대개 마취주사를 맞은 후 15분 정도가 지나야 감각이 없어지기 때문이었다.

수술이 진행되자 화신 스승님이 내 곁에 나타나 자상한 눈빛으로 바라보시며 내 이마와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셨다. 그리고는 나를 데리고 하늘을 날아올랐다. 도중에 지나친 아름다운 경지에서는 가지각색의 생생한 수많은 꽃들이 리듬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는데, 정말 아름다워서 너무나 보기 좋았다. 이어서 스승님은 나를 넓은 홀로 데려가셨다. 그곳에는 나와 친한 동수들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모두 매우 젊고 밝게 빛나며 지혜로 충만해 보였다. 나 또한 노래를 부르거나 수수께끼와 게임을 하고 있는 그들 틈에 끼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가 그곳을 나가려고 하자 문을 지키고 있던 젊은 사형이 몇 가지 질문을 던졌고, 나는 그 질문에 답변을 하고서야 나갈 수 있었다. 내가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 모두가 열렬히 박수를 쳐주었다. 그곳에서 나오자 스승님은 나를 천수관음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셨다. 천수관음에 가까이 갔을 때, 천수관음의 손이 하나씩 천천히 뻗어 나오더니 점점 빠른 속도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천수관음은 늘 중생을 구제하느라 여념이 없었으며, 나는 천수관음이 내게 주신 무한한 축복에 매우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때 각양각색의 옷을 입으신 화신 스승님이 나타나셨다. 나는 스승님이 우주 곳곳에서 중생들을 위해 진리의 법을 펴시며 그들의 고통을 짊어지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스승님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한량없는 빛을 보며 나는 형용할 수 없는 감동과 스승님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사랑을 느꼈다. 그때 교회 종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지더니 이어서 이전에는 결코 들어보지 못했던 감미롭고 부드러운 음악이 주위를 맴돌았다. 이 천상의 음악이 연주되고 있는 동안 나는 하얀 그물 침대에 누워 광활하고 밝은 우주를 떠돌며 해와 달, 별, 온갖 아름다운 행성들을 볼 수 있었다. 내 밑으로는 아름답고 꿈결같은 광경들이 계속해서 펼쳐졌다.

이 황홀한 여행이 얼마나 계속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아직 깨어나지 않으니 어떻게 하지요?" 하고 걱정하는 사저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내가 가까스로 눈을 뜨자 동수들은 기쁜 목소리로 외쳤다. "드디어 깨어났군요! 이젠 안심이에요." 내가 눈을 뜨기까지 그들은 너무나 걱정이 되어 자리를 뜰 수 없었다. 수술은 4시간만에 끝났으며, 일찌감치 회복실로 온 나는 계속 평온하게 잠든 상태였고 날이 밝도록 한 사저가 줄곧 내 옆을 지키고 있었다.

다음 날 새벽, 나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관광과 관음을 했다. 그리고 7, 8시쯤에는 침대에서 일어나 아무런 불편 없이 제대로 걸어 혼자서 화장실을 갔다. 같은 병실의 환자들은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들은 나와 같은 때, 혹은 하루 먼저 수술을 했지만, 수술한 다음 날에는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아 겨우 몇 발자국 걸을 수 있었고, 침대에 누워서도 식은땀을 흘리면서 고통스런 나머지 계속 신음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반쯤 기대어 웃고 있는 나를 보며 내가 무슨 신기한 수행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방금 수술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데다 나는 동물성 성분이 들어간 보약도 일체 거부해 먹지 않았는데도 다른 환자들보다 훨씬 회복이 빨랐던 것이다.

다른 환자들보다 약을 덜 먹는데도 불구하고 스승님의 각별한 사랑과 축복, 그리고 동수들의 염려와 보살핌 덕분에 나는 빨리 회복할 수 있었다. 병원에 있는 동안 계속 불찬을 틀어놓았는데, 같은 병실의 환자들도 모두 편안하니 듣기 좋다고 말했다. 나는 그들에게 내가 특별한 수행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채식을 하고 있을 뿐이며 중생의 살을 먹는 것은 우리에게 무거운 부담을 준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자비심을 내어 채식을 하고 깨달은 스승을 따라 수행하면 불보살이 당연히 우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얘기해 주었다. 그리고 이는 이 세상이 인과의 법칙에 적용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몇몇 환자들은 내 말에 동의를 표했다. 그리고 내가 채식만 하는데도 이렇게 건강하고 기운이 넘치는 것을 보고는 자기들도 채식을 하고 싶어했다.

수술한지 4일째 되던 날, 내가 퇴원해서 집에 가겠다고 하자 의사는 "당신은 지금까지 내가 본 환자중에서 가장 문제 환자예요" 하고 말했다. 나는 이 모든 기적들이 신과 스승님의 축복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스승님의 은혜는 평생동안 갚아도 다 갚지 못할 것이다! 내겐 오직 신이 주신 일에 충실하면서 열심히 수행하고 스승님의 진리의 가르침에 의지해 스승님과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 길뿐이다!

- 뉴스잡지 129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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