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감응
비구니의 꿈을 들어주신 스승님

동료수행자/ 중국 본토

우리가 스승님을 따라 수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일생 최대의 영광이자 복이다. 모든 관음법문 수행자들도 이와 똑같은 느낌을 가지리라 믿는다. 최근 우리는 한 사건을 통해 스승님의 무한한 힘의 절묘한 안배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번 음력 설 전, 산에 살고 있는 한 동수가 설을 함께 지내자고 초대했다. 그때도 사양을 했던 내가 섣달그믐에는 왠지 연락도 안 하고 산을 찾아갔다. 왜 내가 거기에 왔는지 계속 궁금했지만 어쨌든 이왕 왔으니 만족하기로 했다. 우리는 함께 일주일 동안 명상하면서 지내며 스승님의 헤아릴 수 없는 축복으로 한껏 고양되었다. 고요히 명상하는 생활 속에서 어떤 불가사의한 일이 일어날 것이란 낌새는 보이지 않았다.

어느 날 새벽, 사형이 갑자기 근처에 있는 큰절에 가 보고 싶다고 해서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그 절을 찾아갔다. 그러나 설이라서 외부에 개방되지 않은 채 대문도 잠겨 있었다. 한참을 두드리자 마침내 한 젊은 비구니가 문을 열어 줬고, 그녀는 우리에게 길을 가르쳐 주곤 가 버렸다. 절 앞마당에 들어서자 큰 소나무들이 많이 들어서 있었고, 고요함이 한가득 퍼진 듯한 느낌이 상당히 좋아서 우린 돌계단을 찾아 명상하기 시작했다. 신기한 것은 그때 가피력이 어찌나 강한지 눈을 감자마자 뜨고 싶지 않아졌다.

명상을 끝낸 후 우리는 안마당을 나오다가 주방을 발견했다. 채식 요리를 어떻게 준비하는지 구경하고 있는데, 마침 절에 참배하러 왔다가 주방에서 일을 돕고 있던 한 보살이 인사를 하며 무슨 수행을 하는지 물었다. 우리에게 문을 열어 주었던 그 비구니도 음식을 마련하면서 우리 얘기를 듣고 있었다. 우리가 달마대사가 수행했던 ‘선’을 하고 있다고 하자, 그 비구니는 깜짝 놀라며 갑자기 눈물을 글썽였다. 그녀는 합장하며 자신이 수년 동안 그 ‘무자진경(無子眞經)’을 찾고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때 다른 비구니들이 주방에 들어오는 바람에 대화가 끊겼다. 나는 그녀에게 “관심이 있으면, 대웅전에서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말하곤 다시 대웅전 앞마당으로 가서 명상했다. 비구니는 주방 일을 마치고 바로 우리를 찾아왔다. 우리는 그녀에게 스승님의 사진을 주었지만, 혹시 절의 규칙을 깨는 게 아닐까 싶어 스승님의 법호는 알려주지 않았다. 다만 어떤 문제가 있으면 스승님께 기도하라고 말해 주었다. 그녀가 정말 스승님이 누군지 알고 싶다면, 내면의 스승에게서 답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 얘기를 나누는 동안 사람들이 함께 저녁을 먹자고 그녀를 계속 불렀지만, 그녀는 구도심에 불타 완곡하게 거절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불려 나갔다. 우리는 그녀의 장애가 크다는 것을 느끼고는 대웅전으로 들어가 명상하면서 스승님께 도움을 청했다. 얼마 후 그녀는 다시 돌아와 그 ‘말 없는 참된 경’을 가르쳐 달라고 간청했다. 우리가 스승님의 허락 없이는 전할 수 없다고 말하자 그녀는 거의 울음을 터뜨릴 지경이었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자 그녀는 스승님의 연락처를 간절히 요청했다.

이어서 그녀는 자신의 구도 여정을 자세히 말해 주었다. 그녀는 그 절에 온 지 3년째 되었는데, 해마다 진정한 스승께 자신을 인도해 달라고 불보살께 기도했다. 이전에 도교의 스승으로부터 명상을 배워 유체이탈을 경험했었지만, 영혼이 육신으로 돌아올 때마다 어려움을 겪자 그 두려움에 수행을 그만두었다. 이 절에 온 첫해, 한 행사를 마치고 괘를 뽑았는데, ‘절에 머물면서 법을 기다리라’는 괘가 나왔다. 그녀는 자신이 출가한 것이 다른 사람을 스승으로 추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해탈을 구하고 삼계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란 점을 잘 알고 있었다. 비록 그 절에는 해탈법문을 아는 사람이 없었지만, 그녀는 기적을 위해 일년을 힘겹게 버텼다. 그러나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다.

두 번째 해에 같은 형식으로 점괘를 뽑자 놀랍게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감히 그 절을 떠날 생각을 못 하고 언젠가 그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갈망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나가도 역시 아무런 결과도 없었고, 그녀는 자신이 찾는 스승과 법문을 언제쯤이나 만날 수 있을지 불보살께 계속해서 구했다. 올해로 세 번째 해가 되어 접어든 점괘에는 ‘마음을 닦으라.’고 되어 있었다. 놀란 그녀는 자신이 최고의 법문을 얻을 인연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이상한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누군가 그녀에게 열쇠를 주어 그녀가 기쁜 마음으로 열쇠로 문을 열려고 하자 갑자기 열쇠가 사라져 버리곤 날이 밝았다. 나중에 우리에게 문을 열어 주었을 때, 그녀는 우리 머리 위에 빛이 있는 것을 보고 비로소 꿈이 현실로 나타났음을 감지했다.

그녀의 신실함에 우리는 큰 감동을 받았다. [달마사행관]과 [달마혈맥론] 등 그녀도 익히 알고 있는 경전에 대해 설명해 주고 그와 더불어 스승님의 교리도 들려주었다. 설명하는 동안 그녀는 내내 합창한 채 들으며 우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기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절의 열쇠를 맡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한쪽 외진 곳에 있는 관음전에 들어가 방편법을 가르쳐 줄 수 있었다. 그제야 우리는 처음 절에 들어섰을 때 가피력이 그처럼 강력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스승님이 우리보다 앞서 도착하셔서 그 모든 것을 가피하셨던 까닭이었다!

관음전에서 30분을 명상한 후 미소를 머금고 있던 비구니의 눈에선 눈물이 흘러내렸다. “이처럼 평온하게 느끼기란 정말 오랜만이에요!” 그녀는 또한 굉장히 밝은 빛이 끝도 없이 흘러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그녀는 즉시 우리에게 절을 하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 대신 시방삼세불께 하면 된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불보살의 은총에 감사드리며 더러운 마룻바닥에 신실하게 세 번 절을 올렸다. 또 눈물을 글썽이며 이 귀중한 법문을 소중히 여기고 열심히 수행하겠다고 맹세했다. 우리는 나중에 형편이 되면 스승님의 책을 가져다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이것은 방편법일 뿐 더 완전하고 높은 법문이 있으니, 방편법의 결과가 좋으면 수행해 보라고 권해 주었다.

우리가 절을 나서자 그녀는 공손하게 우리를 배웅해 주었다. 우리는 마치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친한 친구를 재회한 듯한 기분이 들어 작별을 고하기가 아쉬웠다. 우리가 한참을 걸어 나온 뒤에도 그녀는 합창한 채 내내 문 앞에 서 있었다. 그 순간 내가 왜 산에 갔는지, 그 사형이 갑자기 왜 절에 가고 싶어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스승님의 힘은 모든 것을 안배하시고, 모든 신실한 사람과 목마른 영혼을 돌보신다! 스승님 덕분에 우리는 에고 없는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 일을 행하는 동안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그 모든 것은 스승님의 힘으로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 힘은 고향으로 돌아갈 준비가 된 아이들을 인도하신다.

- 뉴스잡지 133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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