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모르실거야
강도의 기이한 만남

칭하이 무상사/ 1992. 8. 포모사 양밍산
기록: 동료수행자 홍/ 포모사 미아오리

스승님은 “큰스승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힘과 지혜와 사랑의 마음은 외재적인 행위로는 모방할 수 없는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옛날 인도에 한 가난한 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그 부인은 견딜 수 없어 남편에게 화를 내며 이렇게 말했다. “옆집 여자를 좀 봐요. 아주 예쁜 옷을 걸치고 또 집안이 부유해서 원하는 것은 모두 있잖아요. 당신은 뭐예요? 아무런 재주도 없으니 집에 아무것도 없잖아요. 당신이 오늘 어떤 수단 방법을 쓰든 상관하지 않겠어요. 꼭 집에 돈을 벌어 와야지 그렇지 못하면 다시는 집에 발을 들여놓지 말아요.”

부인이 욕을 퍼부어 대니 남편은 그녀의 흉흉함을 보다 못해 할 수 없이 밖으로 나갔다. 그는 길을 걷고 걸었다. 그는 한동안 어디로 가야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지 몰랐다. 돈을 벌어 아내에게 가져다주어야 할 텐데 그는 또 무슨 특별난 재주가 없었다. 한참 생각하다가 그는 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제는 강도질을 해서라도 물건을 빼앗아야지 달리 방법이 없어!” 그래서 생각 끝에 칼을 한 자루 만들어 몸에 지니고 강도질을 할 준비를 했다.

그는 길가로 나가 부유한 사람이 지나가는지를 살피며 기다렸다. 만일 그런 사람이 있으면 일을 저지르려고 했다. 한참을 기다리자 마침내 한 사람이 말을 타고 천천히 지나가는 것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 사람은 풍모가 장엄하기 그지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는 그 사람이야말로 부자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마침 또 그는 혼자였다. 그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칠 수가 없었다.

그는 칼을 빼 그를 가로막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강도다. 가지고 있는 것 전부 내놔. 그렇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 그 덕이 있는 사람은 조금도 놀라지 않고 그에게 말했다. “내 목숨은 당신에게 아무 소용이 없을 텐데 당신은 왜 강도짓을 하려 하는가?”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을 했다. “집이 너무 가난하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내 마누라가 나에게 쓸모없는 자라고 욕을 하며 어떻게 해서든 돈을 만들어 오라고 했다. 그렇지만 나는 돈을 벌 일자리를 찾을 수 없어 할 수 없이 강도짓을 하게 되었다.”

그 덕 있는 자가 “일단 잡히면 사형을 당할 텐데 두렵지 않은가?”라고 하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지금 죽는다 해도 두렵지 않다.” 그러자 그 덕 있는 자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좋다. 나는 의원인데 당신도 사실 나쁜 사람은 아니다. 당신이 원한다면 내 옆에서 조수로 일해도 좋다. 우리가 함께 여기저기서 병을 고쳐 주고 돈을 벌면 둘이 절반씩 나누기로 하는 게 어떻겠는가?” 그 가난한 자는 아주 흔쾌히 그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 덕 있는 의원을 따라다니자 과연 충분히 돈을 벌게 되었다. 생활도 나날이 좋아지고 부인 역시 더 이상 그에게 욕을 하지 않았다.

그 나라의 왕에게는 아주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다. 어느 날 공주는 괴상한 병에 걸려 혼수상태에 빠져 버렸다. 왕은 명의란 명의는 모두 찾아 초빙해 보았지만 공주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누구든 공주의 병을 고치는 자에게는 후한 상을 내리겠다고 방을 붙이게 되었다. 그 덕이 있는 의원은 조수에게 이렇게 말했다. “가자. 우리가 가서 공주의 병을 고치자.”

두 사람은 궁궐로 가서 왕을 뵙고 그들의 뜻을 말씀드렸다. 왕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만일 너희들이 공주의 병을 고치면 아주 많은 재물을 상금으로 하사하겠지만 고치지 못하면 목을 자르겠다. 지금 여기에 온 것이 후회스러우면 아직 시간이 있으니 떠나도 좋다. 저쪽 담에 매달린 머리들을 봐라. 모두 고치지 못해서 잘린 것들이다.” 조수는 그것을 보고 소름이 오싹하여 의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 돌아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나는 죽기 싫습니다.”

그 의원이 “너는 며칠 전에 돈을 위해서라면 죽는다 해도 두렵지 않다고 하지 않았느냐. 지금 아주 큰 돈이 너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찌 그것을 원하지 않는가?”라고 하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가 가진 돈은 충분히 쓰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저는 이런 모험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돌아가지요.” 그러자 의원은 말하기를 “안 돼! 그렇게 두려우면 자네나 가게.”라고 했다. 조수는 할 수 없이 체면상 그를 따라 공주를 구하러 갔다. 왕이 그처럼 엄격하게 했던 까닭은 재주도 없는 사람이 공주를 구한다는 명목으로 그것을 기회로 삼아 어떤 사리(私利)를 취하지 못하도록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의원은 공주의 병실에 도착한 후 왕에게 말하기를, 자신이 공주를 치료하는 동안 그 누구도 주위에 얼씬거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왕은 그의 말대로 모든 사람에게 그 자리를 떠나도록 하명했다. 의원은 사방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조수에게 창문과 문을 모두 잠그도록 했다. 그리고 칼을 꺼내 공주의 몸을 자르기 시작했다. 우선 머리를 자르고 나서 양손과 다리를 잘랐다. 그 조수는 그것을 보고 너무나 놀라 말했다. “죽고 싶어 환장했어요? 그렇게 사람을 구하는 법이 어디 있어요? 당신 때문에 나도 죽고 말 거요.”

조수가 옆에서 놀라 꽥꽥 소리를 지르자 그 의원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제 와서 두려워해 봤자 소용이 없네. 빨리 물을 떠다가 잘라낸 머리, 손, 발을 씻기나 해.” 조수도 하는 수 없이 그의 말대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의원은 다시 잘라낸 팔다리와 몸을 처음과 같이 원래의 신체에 붙였다. 그러자 공주의 병도 완쾌를 보게 되었다. 그때서야 조수는 그가 보통 의원이 아니라 신의(神醫)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대단히 기뻐했다.

그들이 공주의 병을 고친 것을 보고 왕은 그들에게 아주 많은 재물을 내렸다. 의원은 그에게 재물의 반을 나누어 주며 이렇게 말했다. “자네는 이제 돈을 충분히 벌었으니 나를 더 이상 따라다닐 필요가 없어졌네. 나는 이제 아주 먼 곳으로 가려 하네.” 그때부터 그 조수는 가정에서 아주 부유한 생활을 하며 보냈다.

어느 날 왕의 아들 역시 괴상한 병에 걸리게 되었다. 아무도 그의 병을 고치지 못하자 왕은 전에 공주의 병을 고친 의원이 생각났다. 그래서 많은 사람을 보내 그를 찾았으나 모두 찾지를 못했다. 그러자 왕은 이렇게 생각했다. “그 의원을 찾을 수 없다면 그 조수라도 좋다. 그는 필히 그 의원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다.” 그래서 사람을 파견해 조수를 찾게 되었다.

그때 조수는 대단히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어떻게 병을 고칠 수 있겠는가? 그도 여기저기 함께 일을 했던 의원을 찾아보았지만 찾지 못하는 것은 당연했다. 또 그는 국왕의 요청을 거절할 수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궁궐에 들어가 전에 의원이 했던 대로 나도 그렇게 한번 해보자.” 그는 왕자의 병실에 들어간 후 역시 모든 사람에게 자리를 뜨도록 하고 모든 문과 창문을 닫았다. 그리고 칼로 왕자의 손발과 머리를 하나하나 잘랐다. 잘라낸 부위를 깨끗이 씻은 뒤 그것을 원래의 몸에 다시 붙여 보았지만 이때는 아무리 해도 다시 붙지 않았다. 그는 너무 급했다. 그러나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이번에는 자신의 목이 달아나고 말겠구나, 이런 생각이 미치자 그는 방에서 울기 시작했다.

갑자기 방을 둘러친 벽이 갈라지더니 한 사람이 뛰어나왔다. 그는 그와 함께 병을 치료했던 의원이었다. 조수는 마치 구세주를 만난 듯 그의 발을 붙들고 “저 좀 살려 줘요.”라고 애걸했다. 그 의원은 아주 화가 난 어투로 그에게 말했다. “어째서 나를 함부로 모방하여 다른 사람의 손과 머리를 잘랐느냐? 그런 일은 나만이 할 수 있지 너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보통의 의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원래 그 의원은 당시 인도의 큰스승이었던 것이다. 조수도 이를 알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을 감히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했다. 그 큰스승은 머리와 팔, 다리를 일일이 원상태로 회복시킨 뒤 이렇게 말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앞으로 또다시 함부로 모방을 할 경우에는 다시 너를 구하러 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곧 벽 속으로 사라졌다.

왕자의 병을 치료하자 왕은 당연히 그에게 많은 재물을 내렸다. 그러나 그는 감히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왕에게 이렇게 간청했다. “제발 다음에는 병을 치료하는 문제로 또다시 저를 찾지 말아 주십시오.” 그후 그는 집에 돌아가 평범한 생활을 보냈다.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났다. 스승님은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몇몇 제자들도 똑같이 스승의 행위를 모방하기 좋아합니다. 내가 사람들의 머리를 만지며 가피하는 것을 보고 그도 다른 사람의 머리를 만지려 합니다. 내가 제자들에게 내 눈을 쳐다보게 하자 그도 역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눈을 응시하도록 합니다. 마땅히 배워야 할 것은 배우려 하지 않고 배워서는 안 될 것만 잔뜩 배우지요. 명예욕이 아주 많아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옹호하고 존경하며 사랑하는 것을 보고는 그도 나를 그대로 모방하려 합니다. 그래서 내가 다른 사람에게 가피하는 모습이라든가 말투 또는 내가 사용하는 물건과 똑같은 것을 사용하기를 좋아한다든가 합니다.

물론 소수의 몇몇 사람은 한동안 속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을 명백히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큰스승 내면의 힘과 지혜, 그리고 사랑의 마음은 외재적인 행위로는 결코 모방할 수 없으니까요. 우리 내면의 영혼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주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면 자연적으로 좋아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억제할 수 없어 울기도 합니다. 눈물이 끝없이 흐릅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의 영혼은 세세생생 육도윤회를 거듭하며 고향으로 돌아갈 해탈의 길을 찾지 못하다가 지금에 이르러 스승을 보자 윤회의 고통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너무 기뻐 우는 것입니다. 마치 오랫동안 길을 잃고 헤매던 아이가 갑자기 자기 엄마를 보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당연히 아주 감격해 마지않지요. 그러나 우리의 두뇌는 이를 모르기 때문에 이를 아주 이상하게 느낍니다.”

- 뉴스잡지 25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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