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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모르실거야

보시의 숭고한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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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행동이 스승의 행동과 아주 비슷하게 보일지라도 실제로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하는 것도 아니고, 그들을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사랑으로 행할 때만이 우리는 모든 일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때조차도 어떠한 공덕이 있는 것이 아닌데 하물며 자신의 에고와 잘못된 관념을 만족시키려고 그들을 이용하는 때에는 말할 것조차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공덕은 커녕 나쁜 업장만 초래할 뿐입니다.

사업이 크게 번창하고 있는 어떤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스승의 가르침을 따라 왔기에 그의 사업이 날로 번창했던 것이었습니다. 아주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에 그는 스승에게 감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스승님, 저는 많은 돈을 벌었는데 어떻게 돈을 써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스승님께서 좋은 방안을 알려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하고 그가 물었습니다.

스승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집에 가라고만 했습니다. 다음번에 왔을 때도 똑같은 질문을 했지만 역시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했습니다. 세번째에 그는 "제발 무슨 말씀이라도 해주세요. 스승님! 무슨 말씀이든지 그대로 하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의 스승은 벽을 향해 세 번 한숨을 쉬고나서 그에게 말했습니다. "네게 어떻게 하라고 말해야 될지 모르겠구나. 절이나 교회에 보시하라고 한다면 욕심쟁이 성직자를 먹여 살리라고 하는 것이 될 것이고, 너의 친척들에게 돈을 나누어 주라고 한다면 너의 영적 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인즉, 너에게 해가 되는 일이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쓰라고 한다면 너의 에고가 커질 것이다. 자기 자신이 위대하다고 생각할터이니 전혀 너에게는 좋을 것이 없단다. 그래도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 제일 좋겠구나. 왜냐하면 적어도 그들에게는 도움이 될테니까. (스승님과 모두 웃음) 비록 너에게는 이익이 없겠지만 그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

알겠습니까? 불쌍한 사람을 돕는 것이 우리에게는 좋은 것이 아닙니다. 내 말을 이해하겠어요?
우리가 자선행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숭고한 의도로 보시하는 사람은 아주 드뭅니다.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남에게 줄 때마다 그들을 항상 조금이라도 보답받기를 원합니다. 그들은 그들이 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들 자신이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어떠한 보답도 받기 전에 오만이라는 악마가 쳐놓은 함정에 빠져버립니다. 따라서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나 자신도 사람들을 도울 때 나의 에고가 커지는 것이나 아닌지 두렵습니다. (모두 웃음) 그러나 나는 스스로에게 이르기를 "괜찮아, 내가 나 자신에게 조금의 해를 주기로서니 무슨 상관이냐. 불쌍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은 일이 아닌가!"라고 합니다. 따라서 나는 나의 에고가 커지거나 말거나 크게 상관하지 않습니다. 나 자신을 상하게 하는 것이 아닌지 업을 짓는 것인지 아닌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과가 다를 것입니다. 나는 공덕을 쌓기 위해 보시하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모두들 "예"라고 대답) 내가 여러분을 속인 적이 있습니까? (모두들 "아니오"라고 대답)

나는 이따금 보시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요며칠 동안에는 외국인들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런 이야기입니다. 한 사람이 부처님께 동전 두 닢을 드렸습니다. 그로 인해 세세생생 61겁 동안 그는 항상 부자였습니다. 그가 손을 펼칠 때마다 두 개의 금화가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그는 61겁 동안 부유한 생활을 즐겼습니다.

내가 이따금 밖에 나가면 노점상인들이 양배추를 나에게 줄려고 하는데 나는 감히 그것들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스승님과 모두 웃음) 나는 그들이 미래의 61겁 동안 항상 양손에 두 개의 양배추를 들고 태어나고 야채 파는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될까봐 걱정됩니다. 따라서 나는 감히 받을 수가 없습니다. 전에 이따금 일요일에 시후센타를 나서면 노점상인들이 길가에서 야채 파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들을 볼 때마다 야채 중의 어떤 것은 아주 보기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이것을 스승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스승님! 제발 받아주세요!"하고 졸라댔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축복으로 보답하기 위해 그들의 선의를 받아들였지만 나는 항상 돈을 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양쪽 모두 두 개의 양배추나 당근을 손에 들고 태어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스승님과 모두 웃음) 아니면 야채를 먹는 일을 결코 끝낼 수 없을 것입니다. 비록 야채를 파는 직업을 갖게 된다해도 61겁 동안이나 그 일을 계속해야 된다는 것은 참으로 지루한 일일 것입니다.

한 거지가 부처에게 한 벌의 누더기 옷을 공양했습니다. 그 결과로 그는 항상 턱 아래에 한 개의 내프킨을 두른 채로 태어났습니다. 나는 열 개의 내프킨을 두른다 해도 그것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모두 웃음) 여러분은 한 개가 아니라 만 개의 내프킨을 준다해도 다음 생에서 다시 미망의 세계에 태어나기를 원치 않을 것입니다. 그렇치 않습니까?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업이라는 것은 때때로 아주 재미있기도 합니다.

- 뉴스잡지 59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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