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지 못할 굴욕이 어디 있겠는가? > 수행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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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길목에서

견디지 못할 굴욕이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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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사형은 입문한 후 완전히 딴 사람으로 변했다. 이 변모는 그의 친척과 친구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의 변모는 신의 가피력과 전능함을 나타내주는 것이었다.

리 사형은 말했다. “천상과 지상을 변화시킬 수도 있는 스승님의 강력한 도움의 손길은 이 세상에서 길을 잃고 헤매지 않도록 나를 구해 주셨습니다.” 스승님께서 그를 자상하게 돌봐주시고 유형, 무형의 방법으로 그를 고쳐 주시고, 가르쳐 주시고, 교육시키시고, 이끌어 주시어 그는 아주 단 시간에 그의 성격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었다.

입문 후 3개월째 되던 어느 날 택시 기사인 리 사형은 승객을 태우고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었다. 그날은 별로 덥지 않아서 통풍을 시키기 위해 차의 양쪽 창문을 열어놓았다. 그는 빨간불을 보고서 횡단도로 앞에서 멈춰 섰다. 그런데 갑자기 지나가던 행인이 열린 창문을 통해 주먹으로 그의 얼굴을 쳤다. 이 사형은 아주 조용하게 반응했다. 그는 두 손을 모으고서 그 낯선 사람에게 “아! 미안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때 뒷좌석에서 타고 있던 손님이 리 사형에게 물었다. “왜 그가 당신을 쳤죠? 무슨 이유로 그가 당신을 쳤나요?”

이 사형이 그 낯선 사람에게 “내가 뭔가를 잘못했나요?”라고 물었을 때에야 그 낯선 사람은 갑자기 깨어난 듯 말했다. “나도 모르겠어요. 내가 왜 당신을 쳤는지요.” 그는 계속 이 사형에게 사과를 했다.

파란불로 바뀌고 이 사형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운전을 했다. 그러나 그 손님은 그것이 이 사형에게 불공평하다고 느꼈는지 이렇게 리 사형에게 물었다. “당신은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고 그 사람은 아무 이유도 없이 당신을 쳤는데 왜 당신은 계속 그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거요?”

이 사형은 아무 일도 아닌 듯 대답했다. “그가 쳤던 사람은 진짜 내가 아닙니다. 그가 진짜 ‘나’를 때릴 수는 없습니다. 나는 그가 나를 때렸는지조차 몰랐습니다. 나는 어떤 아픔도 느끼지 않았어요.” 그 손님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한 듯 “그거 참 믿기지 않는군요”라고 말했다.

리 사형은 그날 있었던 일을 회상하면서 스승님을 따르기 전, 입문하고 수행하기 전이었더라면 아마 틀림없이 대들며 싸웠을 거라고 생각했다. 리 사형은 자신이 합장을 하고서 조용하게 대처했던 것에 대해 무척 놀랐다. 자신도 그것을 거의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경험은 진아(眞我)가 육체라는 가아(假我)를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스승님의 가르침임을 잘 알았다. 그래서 그는 감로법어를 더욱더 확신하게 되었다. “인욕은 무엇인가?”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받아들이는 것, 그것은 우리의 업장이지 다른 사람의 잘못이 아니다.”

- 뉴스잡지 64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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