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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길목에서

천국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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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시후센터 선삼에 갔을 때 나는 명상 외 시간에 내 텐트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려는 생각으로 필기도구와 화구를 많이 챙겨 갔었다. 그러나 센터에 도착한 후 곧 그것들이 전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았다.

시후센터의 밤풍경은 고요하고 성스러워서 마치 천국을 보는 듯했다. 대나무 숲 속에 커다란 꽃처럼 펼쳐져 있는 밝고 화려한 각종 크기의 텐트들은 새해의 행복으로 가득 차 있는 듯이 보였다.

나는 거주자들로부터 사소한 것에 이르기까지 기꺼운 도움을 받았다. 나는 자신에게 물었다. 나는 입문한지 2년이 넘도록 아직 아무에게도 이익을 줄만한 일을 하지 않았는데 왜 스승님은 이토록 나를 사랑하실까? 나는 주변에 있는 전세계 동수들의 텐트를 둘러보았다. 아! 그들도 나처럼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나는 좀 편안해졌다. 나는 눈물을 떨어뜨리며 조용히 스승님께 감사했다. 축복받는 느낌이 밀물처럼 밀려와 주체할 수가 없었다.

선삼기간에 스승님의 가르침은 제자들의 마음을 놀라운 경이로움으로 가득 채웠다. 유사이래의 모든 문학작품과 시를 다 동원하더라도 이같이 강렬한 영향은 주지 못할 것이다. 스승님의 황금 같은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듣는 사람의 영혼 속으로 은은하게 퍼지며 몸 세포와 뼛속까지 깊이 배어들었다. 한순간 나는 표현할 수 없이 놀랍도록 화려한 빛과 신기한 말씀을 체험할 수 있었다. 우리들 각자에게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열망을 주신 스승님의 은혜에 감사한다.

순간 나는 인간과 자연, 별들의 움직임 사이에서 그리고 내 어깨에 방금 떨어진 나뭇잎 하나 혹은 이미 자갈 밭 위에 잠들어 있는 사람들에게서 긴밀한 연관을 느꼈다. 나는 수천 년 동안 굳게 닫혀있던 문이 열린 것을 내면으로부터 지각할 수 있었다. 온갖 빛이 밝게 빛나고 모든 것이 아주 명확하게 이해되었다. 나는 천국이 이 땅위에 그리고 우리 모두의 내면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우리가 채식과 오계를 지킴으로써 인생에 긍정적인 방법으로 주는 영향들이 모두 우리 자신과 타인에게 유익한 것임을 명백히 알 수 있었다.

만약 우리가 수행과정에서 타인을 위해 이로운 일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스승님의 엄청난 힘에 기인한 것이다. 스승님 없이는 우리는 살 수 없을 뿐 아니라 어떤 일도 해낼 수 없다.

- 뉴스잡지 60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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