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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길목에서

진정한 출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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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을 만나기 전 나는 한 절의 비구니였다. 그 절에서 나는 많은 비구니들의 죽음과 그들이 처한 고통을 지켜보았고 그들이 해탈하지 못했다는 것도 알았다. 어떤 이는 속가 딸이 찾아왔는데도 알아보지 못했다. 나는 속으로 “아미타불이 찾아와도 그녀가 어떻게 아미타불을 알아볼 수 있겠는가?”라고 생각했다. 이 일은 내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그러므로 나는 항상 ‘아미타불이시여, 저에게 깨달은 스승을 보내 주십시오.’라고 두 손 모아 하늘에 기도했다.

나는 진리를 찾기 위해 밤에는 잠도 거의 자지 않았고 낮에는 채식을 만들고 마루를 닦는 등… 열심히 일했다. 어느 날 절에 찾아온 한 노신사가 나에게 말하기를 “삼년 안에 누가 와서 당신을 데려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때 나는 내가 죽게 되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이로부터 며칠 후 길을 가다가 ‘즉각개오 일세해탈’이라 씌어진 큰 포스터를 보았다. 그리하여 나는 스승님의 강연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강연을 들으며 나는 스승님의 모든 말씀이 경전과 일치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스승님을 따를 것을 결심하고 절을 떠났다. 결국 나는 깨달은 스승을 찾은 후에야만 우리는 진정한 출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진실로 이해할 수 있었다.

- 뉴스잡지 46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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