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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길목에서

인내심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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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과의 첫 만남은 아주 묘하게 시작되었다. 나는 스승님의 뮌헨 방문소식과 견본책자를 부엌에서 접하게 되었다. 어떻게 그것들이 거기에 놓여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그 당시 살아있는 스승에 관해 많이 알지도 못했으며, 어떤 생각조차 없었다. 그 강연 초대는 나를 너무 강하게 끌어당겨 그것에 관해 아주 많이 생각하게 되었으며 마침내 그곳에 가기로 결심했다. 후에 나는 내 안에 있는 뭔가가 그 모든 것에 관해 아주 잘 알고 있었으며 내가 이런 기회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입문 당시 나는 많은 기대를 했지만 아무 체험이 없었다. 내가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맥박소리 뿐이었다. 그래서 나는 너무 고민한 나머지 거의 이런 생각으로 가득 찼었다. “내가 잘못해서 입문효과가 없는 것일까? 어린시절부터 내가 올바르지 못해서일까?” 나는 너무 실망해서 거의 울다시피 스승님께 나의 문제를 말했었다. 스승님은 아주 친절하게 “인내심을 가지세요!”라고 답해 주셨다. 이 말씀에 용기를 얻어 나의 모든 의심은 눈 녹듯 녹아내렸다. 놀랍게도 육식과 술을 끊기가 아주 쉬웠다. 몇 년 전에 나는 이미 이것을 시도해봤지만 성공할 수 없었다.

입문한지 며칠 후에 아주 특별한 일이 있었다. 5월의 어느 날 발코니에 앉아 온화한 저녁 한때를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거기에 스승님이 계신 것을 느꼈다. 일종의 따사로운 진동이 나의 몸 전체를 감싸며 출렁이고 있었다. 나는 너무 행복했으며 온 세상과 조화되는 듯 느꼈다. 그후에도 나는 종종 이와 비슷한 느낌을 갖곤 했다. 그러나 처음만큼 강하지는 않았다.

반년동안 나는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명상했다. 나의 삶은 점점 더 개선되어졌고 행복감을 느꼈다. 나는 하와이와 시카고 선 행사에도 참가해서 동수들의 체험담을 재미있게 듣는 한편 남몰래 약간의 질투심도 느꼈다 - 내가 처음으로 내면에서 화신 스승님을 만나보기 전까지는 - 나는 화신 스승님께서 수술을 받은 후 너무 고통스러워하며 침대에 누워있는 것을 보았다. 나는 스승님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스승님께 얼음찜질도 해드리고 차도 대접하고 책도 읽어 드렸다. 이 모든 장면마다 강렬한 사랑이 충만해 있었으며, 스승님으로부터 발산되어 나온 이 사랑은 나를 가득 채웠다. 전에는 결코 알지 못했던 이루 형용할 수도 없는 사랑하고 사랑받는 느낌들을 경험했다. 나는 현실에서 스승님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니 슬펐다. 왜냐하면 그녀 주위에는 돌보는 사람이 너무 많아 나는 가까이 갈 수조차 없기 때문이었다. 그후 나는 사랑이 필요한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사랑을 나누어 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내 마음 속에서 흘러넘치도록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스쳤다. 이런 생각은 나를 매우 행복하게 했다.

지금 나는 가끔씩 그때를 기억해 본다. 그리고 내 안에 흘러넘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졸졸 흐르는’ 새로운 뭔가가 있는 것 같다. 차츰차츰 나의 비전이 실현될지 누가 알겠는가? 때때로 나는 수행을 계속할 수 없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깝다. 그들이 곧바로 천국을 못 본다고 해서 너무 실망할까 염려된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인내심을 가지세요!’

- 뉴스잡지 45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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