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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길목에서

나는 구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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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즉각 깨닫는 열쇠]를 건네준 운명적인 그날 밤, 시간이 멈춰버린 것만 같았다. 그리고 나의 눈길은 표지의 스승님 사진 위에 꽂혔다. 나는 오랫동안 그 사진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책을 펼쳐들고 책장을 하나씩 넘길 때 새 삶이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금새 나는 채식으로 바꿨다. 회사에서는 쉬는 시간에, 집에 돌아와서는 잠자기 전까지 밤낮으로 스승님의 가르침을 읽었다. 이 일은 날마다 계속되었다. 열심히 탐독하는 내 모습을 본 상사가 동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기 대입 수험생 한 명 생겼네!” 얼마 후, 무의식적으로 스승님의 명호를 외는 나 자신을 발견했으며 이따금씩 고객들한테서 경전상의 의문에 관한 질의를 받기도 했다. 돌이켜보건대 그때 나는 ‘관음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다. ‘대학입학 준비과정’동안 수행의 초석이 되는 수행의 기본개념에 열중했던 것이다.

오래지 않아 [즉각 깨닫는 열쇠] 전권을 독파했다. 난 몹시도 스승님의 음성이 듣고 싶었다. 스승님이 센터에 안 계시는 줄 알면서도 시후에 가서 둘러보기도 하고 오디오 테이프도 몇 개 구입하고 싶었다. 남편 역시 전에 스승님을 뵌 적이 없었다. 우리는 시후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그러나 어느 날 우리는 스승님의 안배로 그곳에 갈 수 있었다. 센터에 들어가자마자 새로 심은 화초에 주의하라고 쓴 알림판이 눈에 띄었다. 돌멩이 하나까지도 잘 보살펴지고 있는 이곳이 지상낙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경서대로 갔다. 구입할 수 있는 오디오 테이프의 양이 방대한 것에 깜짝 놀랐다. ‘이 테이프들을 다 들을 수 있을까?’ 그래도 우리는 아주 흡족한 마음으로 불찬 테이프와 선칠 강연이 수록된 오디오 테이프를 한 세트 구입했다.

센터 주변을 돌아보고 있을 때, 나는 한 출가승이 우리 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흰색 승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 옷은 돌에 그림을 그리시는 모습을 찍은 사진 속에서 스승님이 입고 계신 옷과 유사했다. 그녀는 눈부시도록 맑고 빛나는 모습으로 웃으며 걸어왔다. 매우 친근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내가 뒤돌아 봤을 때는 마치 다른 차원으로 가버린 듯 흔적도 없었다. 깜짝 놀라는 나를 보고 남편이 뭐가 잘못됐냐고 물었다. 나는 급히 그에게 물었다. “당신도 흰 승복을 입은 그 스님을 봤죠?” 하지만 남편은 보지 못했다고 했다. 나는 어리벙벙했지만 그 일에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다. 얼마동안 수행을 하고 나서야 그것이 흥미로운 체험이었다는 걸 알았다.

밤마다 나는 오디오 테이프를 들었고 몇 번이나 울다 잠이 들곤 했다. 채식을 한지 거의 석달이 될 무렵, 하루는 동료가 흥분해서 내게 신문을 보여주며 말했다. “봐요! 당신 책에 있는 스승님이에요. 그분이 강연하러 국부기념관에 오신 데요.” 얼마 후에 남편은 의기양양하게 휴가를 받아왔다. (그는 군대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TV에서 스승님의 강연 광고를 봤다고 했다. 나는 매일 출근길에 강연 포스터를 도처에서 보았다. 그리고 채식식당을 방문할 때마다 뜻하지 않는 기쁨을 느끼곤 했는데, 종종 나를 바라보는 스승님의 심오한 눈빛을 문득 발견했던 것이다. 그러면 내 가슴은 기쁨으로 두근거렸다! 이 모든 일들이 ‘1993년 2월 28일’에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약속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나는 그날 입문하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스승님을 알고난 후 생활은 더욱 순조로워졌다. 광명이 모든 어둠을 몰아낸 것이다. 남편과 나는 강연이 있던 날 입문했다. 입문하던 날, 나는 나 자신을 완전히 스승님께 바쳤고 그리하여 헤아릴 수 없는 축복을 받았다. 나는 스승님이 나를 어떻게 구원하셨는지 깊이 깨닫게 된 그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이 강한 느낌은 내가 오랜 수행의 길을 가는 동안 내내 내게 남을 것이다.

명상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내가 읽은 책들이 큰 자산이 되었다. 난 대부분의 수행자들이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걸 알았다. 일상에서 비롯되는 수행의 모든 기본적 질문에 대한 해답이 책 속에 다 들어있었다. 또한 스승님은 수행의 기본 개념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 주셨다.

[사제간의 감응]이라는 책에 실린 입문자들의 훌륭한 체험은 빨리 진보하도록 나를 고무시켰다. 명상이 유일한 해답이다. 우리는 우리의 의식이 어디로 쏠리는지 주의해야 한다. 사실 내면의 체험은 덜 중요하다. 더 높은 차원의 가르침은 오직 내면에서만 배울 수 있다. 모든 해답들이 발견되기만을 기다리며 거기에 놓여 있는 것이다.

-뉴스잡지 95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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