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세상
잠자는 미녀

여러분은 요정 이야기를 믿는가? 나는 입문 전에는 믿지 않았으나, 이제는 내 삶이 바로 동화 속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것을 믿는다. 내 이야기는 ‘잠자는 미녀’이다.

내 이야기는 네덜란드 국제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나는 해마다 스코틀랜드 고지(일명-하이랜즈)와 오크니제도의 역사, 문화 및 야생 생물에 대한 학습 과정의 일환으로 네덜란드 학생들을 인솔해 스코틀랜드를 방문하곤 했다. 그런 학생과 보호자들을 이끌고 다니던 중 1999년 6월 5일에는 에든버러에 들르게 되었는데, 마침 그곳에서는 그날 칭하이 무상사의 대중 강연이 있었다.

나는 웃음 띤 얼굴로 전단지를 나눠 주고 있던 사람들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그들이 내게도 전단지를 한 부 주었지만 거절하고는 그냥 지나가 버렸다. 네덜란드 길더를 영국 파운드로 환전해야 했던 나는 환율이 가장 높은 곳을 찾고 있던 중이라 이 사람들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을 몇 번 지나쳐 오가는 동안 어째서 그들이 그렇게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러다가 길을 건너려고 서 있을 때 다시 한 여성이 내 손에 전단지를 쥐어 주었다. 왠지 모르게 나는 길을 건너고도 전단지를 버리지 않았다. 대신 그것을 쳐다봤는데, 전단지 앞면의 사진에 마음이 끌려 사진 속의 여인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길을 걷는 동안 꼼꼼하게 전단지 앞뒷면을 다 읽어 보니 전단지 맨 밑에 “이 전단지를 갖고 계시면 축복을 받습니다.”라고 씌어 있어서 계속 갖고 다녔다.

나는 그날 칭하이 무상사의 강연에 참석할 수 없었지만, 여행을 하는 동안 내내 그 전단지를 갖고 다니며 계속 반복해서 읽었다. 네덜란드에 돌아온 후 아내에게 보여 줬더니 놀랍게도 그녀 역시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우리는 네덜란드 연락인에게 전화를 걸고 관음법문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암스테르담 센터까지 두 시간 반을 운전해서 찾아갔다. 우리는 평생 채식을 할 수 있을지 우선 3개월 동안 시험해 보기로 결정하곤 견본책자와 비디오테이프, 책 [나는 여러분을 고향으로 데려가기 위해 왔습니다]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채식을 하는 건 걱정했던 것만큼 어렵지 않았지만 명상이 문제였다. 예전에도 명상에 관한 책들을 읽어 봤었는데, 15분간 앉아 있는 것도 어려워서 2시간 반은 어림도 없을 것 같았다. 1999년 10월에 우리는 암스테르담에서 방편법을 배웠다. 그러자 갑자기 명상하기가 쉬워져 30분 명상도 거뜬했다. 우리 내면에서 무언가가 변했던 것이다. 우리가 하루속히 입문하기로 결정하자 연락인은 스승님이 11월 2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강연하실 예정인데 거기에 가면 입문할 수 있다고 알려 줬다.

터키 이스탄불은 매우 멀게 느껴졌으며 큰돈이 들 것 같았다. 아닌 게 아니라 이스탄불 행 항공을 알아봤더니 운임이 엄청나게 비쌌다. 거의 포기 직전이었던 나는 문득 부근의 터키 여행사를 생각해 내고는 그곳을 찾아갔다. 거기서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저렴한 가격으로 표를 구할 수 있었다. 비행기 표와 3성급 호텔에서의 2박이 전부 합쳐 1인당 150달러도 되지 않았다! 같은 비행기를 탔던 다른 사람은 우리 말을 믿지 않았다. 그의 비행기표 값만 해도 우리의 전체 여행 경비보다 비쌌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것이 축복이란 걸 알았지만 더 큰 축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입문식이 우리 내면의 ‘잠자는 미녀’를 깨웠던 것이다.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이 신의 왕국은 반드시 스승이 있어야만 깨어날 수 있었다. 입문식은 무료였지만, 그것은 내가 받았던 그 어떤 선물보다도 멋진 선물이었으며, 이제는 스코틀랜드에서 전단지를 나눠 주던 동수들이 왜 그렇게 미소를 짓고 있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입문한 지 1년이 지난 후 우리는 영혼을 성장시킬 특별한 성탄 휴가를 계획하고 있었다. 어느 날, 아침 명상을 마친 후 나는 아내에게 말했다. “크리스마스에 우리가 어디 갈 것인지 난 알고 있어.” 아내가 어디를 갈 생각인지 물어 내가 포모사라고 대답하자 그녀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 생각이 들었을 때 나 역시 몹시 놀랐다. 우리는 포모사에서 지구 반대편에 있었고, 그곳에 아는 사람도 없는 데다 성탄절을 1주일 앞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우리가 반드시 포모사를 가야 한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날로 아내는 포모사 행 비행기 편을 알아봤지만 모두 예약되어 어디서도 표를 구할 수 없었다. 달리 방법이 없었지만, 나는 계속 우리가 포모사에 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튿날 아침 나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시도해 보기로 했다. 전화번호부를 뒤져 ‘캐세이 트래블’이란 여행사를 발견하고는 그곳에 전화를 걸어 포모사 행 비행기 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사 직원이 컴퓨터로 조회하는 동안, 아내와 나는 ‘스승님, 이번 여행이 저희에게 도움이 된다면, 그리고 저희가 꼭 가야 한다면 저희를 도와주세요.’ 하고 기도했다. 잠시 후 다시 연결된 직원이 말했다. “표가 2장 있군요.” 그건 가까스로 구할 수 있었던 마지막 표였다!

직원이 성탄절에는 포모사 호텔들이 엄청나게 비싸기 때문에 적당한 숙소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해서 호텔 예약은 할 수 없었지만, 어쨌든 나는 비행기를 예약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 여행사 직원은 통화를 끝내기 직전 이렇게 얘기했다. “손님, 우리 동료들은 당신이 포모사 행 비행기표 2장을 구했다는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답니다. 우리는 몇 주 동안 포모사 행 비행기를 예약하려고 시도했지만 모두 매진된 상태였습니다. 당신은 정말 운이 좋은 겁니다!”

이어서 나는 타이베이 센터에 전화해 우리가 포모사를 방문할 계획인데 숙소를 좀 구해 줄 수 있는지 부탁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여기까지였다. 그 다음부터 여행은 포모사 동수들을 통해 저절로 안배되었다.

우리는 이 여행에서 스승님의 행적을 찾아다녔는데, 방문하는 곳마다 스승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스승님은 아름다운 시후 센터에, 그리고 포모사 동수들의 마음속에 살아 계셨다. 우리는 왜 가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저 내면의 인도에 따라 믿음으로 발걸음을 옮겨 여행을 계속해 나갔다. 우리는 그곳에서 멋진 시간을 보냈으며 매 순간 뜻 깊은 경험을 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것은 스승님이 주신 가장 멋진 성탄 선물이었다. 그러나 이 선물은 내면의 직관에 의지해 스승의 힘에 대한 완전한 신심으로 행동해야 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

우리는 포모사에서 12일간 머물렀는데, 포모사를 떠날 무렵에는 아시아에 와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 직장은 2년마다 한 번씩 전근 신청을 할 수 있었는데, 그해는 내가 신청하는 해가 아니어서 전근이 불가능했다. 게다가 나는 전근 신청을 해서 받아들여진 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그해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학교에서 너무 많은 교사들을 고용해 두 사람의 전근 지원자가 필요했던 것이다. 나는 기대에 차서 지원했지만 교장은 한마디로 거절했다. “당신은 갈 수 없어요!”

우리는 전근을 하거나 못 하거나 상관없으니 우리의 영적 성장에 가장 좋은 길을 열어 달라고 스승님께 기도드렸다. 몇 주가 지나 전근 신청 마감일이 되었다. 놀랍게도 본격적인 전근이 발표되기 1주일 전에 교장이 갑자기 마음을 바꿔 전근 신청을 허락했다. 나는 신청서의 전근 희망지에 “아시아 어디든지”라고 기입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운에 달린 문제였다. 학교측에서는 세계 어디든 보낼 수 있었고, 나는 그걸 수용하거나 아니면 직장을 잃어야 했다.

다시 우리는 스승님께 우리의 영적 성장을 위한 최선의 길을 안배해 달라고 기도했다. 1주일 후 결정이 났다. 포모사를 떠난 지 4개월도 되지 않아 일본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이다!

우리는 스승님의 안배로 이곳 일본으로 오게 된 것에 너무나 만족스럽다. 이곳 센터는 활동이 많아 우리는 봉사를 통해 영적으로 성장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정말 흥미로웠다. 그건 우리가 바랐던, 아니 그 기대를 뛰어넘는 것이었다. 바로 우리에게 꼭 필요했던 것이었다.

스승님이 우리 내면의 잠자는 미녀를 깨우기만 하면 그 어떤 불가능한 일도 기적처럼 가능하게 된다.

후기: 이 이야기는 전에 도쿄 센터의 비디오 강연회에서 발표했던 내용이다. 발표가 끝난 후 센터의 두 사저가 2년 전 그날 자신들이 스코틀랜드에서 내가 받았던 스승님의 강연 안내가 담긴 전단지를 나눠 줬었다고 내게 얘기했다. 그 중 한 사저는 내가 전단지를 받았던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하니, 내 손에 전단지를 쥐어 준 사저는 그녀일 가능성이 높다. 그 사저들은 스승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자비를 들여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여행을 했다. 내가 다시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일본으로 오게 된 것은 그 전단지가 내게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그들에게 알려 주기 위한 스승님의 안배임에 틀림없다. 나는 아직도 축복이 담긴 그 전단지를 간직하고 있다.

- 뉴스잡지 129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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