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세상
축복 음식 잡기를 통한 깨달음

1998년 5월 어머니날 바로 전, 한국 영동 센터에서 국제 선오가 열렸을 때 스승님께선 자비롭게도 모든 관음사자들도 참석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오랫동안 스승님을 뵙지 못한 우리들은 모두 기쁨에 들떴고, 스승님 또한 우리의 갈망을 아시고 강연 후 우리를 자주 만나 주셨다. 다정하게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면서 우리가 외국에서 일하면서 늘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묻곤 하셨다. 스승님은 갖가지 방식으로 당신의 사랑을 전하시며 우리의 갈망을 충족시켜 주셨다. 우리들은 복 많은 아이들처럼 스승님의 온화한 사랑 속에 취했다.

그 잊지 못할 순간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춤과 가피물 잡기였다. 이전에도 우리를 만나실 때면 스승님께서 가피물을 던져 주셨다. 하지만 때로는 나누어 가지도록 보내시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대부분 직접 던져 주셔서 다른 동수들과 나눌 필요도 없이 잡는 사람이 임자였다. 모두들 온 신경이 스승님 손에서 쏟아져 나오는 가피물에만 간 채 열정적으로 ‘몸을 던졌’기 때문에 이 게임은 오래지 않아 끝이 났다.

가피물이 던져지자마자 우리는 늑대처럼 달려들어 낚아채고 움켜잡고 뛰어올랐다. 부스러기조차 남지 않았다. 우리들의 행동은 매우 민첩하고 정확했으며, 예의나 체면 같은 것은 머릿속에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 잠시라도 꾸물거리거나 한눈을 팔면 아무것도 잡을 수 없었으니까!

‘게임’이 끝난 후 스승님께서는 ‘트로피’의 개수를 세고 있는 우리를 흐뭇하게 바라보셨다. 가장 많이 받진 못했지만 나는 아주 흡족했다. 가피물 잡기에 집중할 때, 나의 집중력은 온갖 잡념과 산란함, 편견들을 가볍게 뛰어넘고 스승님의 사랑과 축복 속에 완전히 동화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스승님과 하나 되는 느낌을 강렬히 받았는데, 그건 정말이지 천국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서로 사랑의 손을 꼭 잡고

어머니날 공연이 끝난 후 이틀째 되던 날이 스승님의 진짜 생신이었다. 스승님께서 뭘 하고 싶은지 물으시기에 우리는 스승님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했다. 스승님이 흔쾌히 승낙하시자 우리는 무척 행복했다. 선이 끝난 후 센터에 계속 남아 있던 몇몇 동수들도 함께 합세한 가운데 한국 동수들이 먼저 아름다운 노래를 몇 곡 불렀는데, 목소리가 너무 감미롭고 구성져 전문가 수준이었다. 연습할 시간이 없었던 터라 우리들의 합창은 엉망이었다. 당황하는 우리를 위해 스승님은 서둘러 단상에서 내려오셔서 대중들과 함께 ‘어린 양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네’를 부르셨다. 스승님은 그곳을 한 바퀴 둘러보신 후 다시 자리로 올라가서 쿠키를 드시며 우리와 함께 담소를 나누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신청곡도 주문하셨는데 신기하게도 우리는 스승님이 요청하신 그 어떤 곡도 잘 소화해 낼 수 있었다.

포모사 민속 음악을 몇 곡 부르자 스승님은 우리에게 음악에 맞춰 춤을 추라고 하셨다. 농담하시는 걸로 생각했는데, 스승님은 계속 집요하게 요구하시며 어서 춤추지 않으면 가 버리겠다고까지 하셨다. 스승님과 함께 있고 싶고 기쁘게 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우리는 있는 용기를 모두 끄집어내 춤을 췄다. 춤을 잘 못 추는 동수들은 내면의 스승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미처 준비할 틈이 없어 관음보를 즉석 소품으로 써서 어떤 이는 머리에 두르고 어떤 이는 허리에 묶어 춤을 췄다. 동그랗게 원을 만들어 리듬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비록 전문가는 아니었지만 우리 움직임은 훌륭했고 박자가 척척 맞았다. 어떤 동수들은 치마가 너무 길어 춤추면서 계속 밟히는 바람에 스승님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날 저녁 스승님은 정말 즐거워하셨다. 노래와 춤으로 사제지간의 사랑이 서로 엮이며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우리에겐 스승님을 기쁘게 해 드려 자리에 머무시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나는 자신을 완전히 잊고 머리를 비우면서 스승님의 사랑과 일체가 되는 축복을 다시 한 번 누릴 수 있었다.

스승님과 보낸 시간은 그 어느 때고 스승님의 사랑과 축복으로 가득하다. 그 선을 마치고 우리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자신의 임무를 계속했다. 행복한 순간은 찰나에 지나갔지만, 내 마음을 가득 채운 스승님의 감미로운 사랑은 언제나 나와 함께 있다. 가끔씩 그날 불렀던 민속 음악의 가락이 귓가에 들려온다. “서로 사랑의 손을 잡고….”


주: 한국에 계시는 동안 스승님은 사형 사저들에게 한없는 사랑과 영적 진보를 베푸셨다. 지금은 서로 떨어져 있어 함께 했던 너무나 짧았던 그 순간이 마치 꿈결같이 느껴진다. 스승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 시를 쓰게 되었다.

- 뉴스잡지 126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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