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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無我)’의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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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 스톡홀름

스웨덴 강연 다음날 스승님이 택시를 타고 스톡홀름 단체명상에 오셨다. 길고 빡빡한 여행 일정으로 인해 지칠 대로 지치신 스승님의 걸음걸이가 비틀거리는 것처럼 보였다. 스승님의 육신이 너무나 연약하고 가냘파 보였다. 센터 현관에서 스승님을 맞이할 때 나는 호텔에서 물을 끓여 드실 수 있도록 전기포트를 스승님께 드렸다. 스승님은 금방이라도 쓰러지실 것처럼 보였지만 연신 내게 고맙다고 인사하셨다. “사저,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내가 보기엔 그저 하찮은 물건에 지나지 않는데도 스승님은 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셨다. 이런 스승님의 겸허한 모습을 난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센터에 들어오셔서 자리에 앉은 지 1분도 채 못 되었는데 스승님은 자리에서 일어나 모든 이들을 일일이 축복해 주셨다. 그 자리에 있던 몇몇 동수가 감격의 울음을 터뜨렸다. 스승님은 참을성 있게 그들을 위로하며 껴안아 주셨다. 그 순간 스승님의 얼굴에는 자비와 사랑의 미소만이 가득했다. 현관 밖에서 뵌 스승님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스승님을 바라보며 이 감동적인 순간을 즐기느라 나는 눈을 감고 명상하는 것을 잊고 있었다. 나는 내가 새로운 경지를 체험했음을 느꼈다. 스승님의 말씀이 내 마음속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저 여러분의 소아(小我)를 놓아 버리십시오. 그러면 위대해질 것입니다.”

- 뉴스잡지 104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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