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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의 고수 VS 당대의 참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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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 사범의 실화

츄 사형은 태극권 사범인 류석형 선생의 수제자이다. 포모사 경찰들도 그에게 가서 무술을 배운다. 그는 20년 이상 혹독하게 쿵푸를 연마한 후 높은 수준에까지 이르렀는데 더 이상 진보가 없었다. 칭하이 무상사를 만나 관음법문을 수행하기 전까지는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없었다.

언젠가 스승님께서 츄 사형에게 무술을 연습하자고 청하셨다. 운 좋게도 츄 사형은 스승님과 몇 가지 동작을 겨룰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때 그는 너무나 놀랐다. 스승님은 처음이신데도 ‘기’의 운용과 자세, 스타일 모든 면에서 태극권의 정수를 완전히 터득하고 계시다는 것을 보여 주셨다.

다른 사람들은 수십 년을 열심히 연마해도 그런 결과를 얻기가 어려운데, 스승님은 모든 방면의 스승들 중에 아주 드문 스승임을 입증하셨다. 그 이후로 그는 스승님을 더욱 신실하게 따르면서 관음법문을 수행하는 것이 쿵푸의 최고수라고 만나는 사람들한테마다 말한다.


무술을 하는 집안에서 자라다

츄 사형은 태어날 때부터 줄곧 무술을 하는 집안에서 성장했다. 자손 대대로 그의 집안 식구들은 무술을 매우 열심히 연마했다. 그가 어렸을 때 여러 가지 무술을 배우도록 그의 부친과 숙부들은 많은 비용을 들여 중국 본토에서 쿵푸의 대가들을 데려오려는 계획을 세웠다. 10년 이상 이들의 생활비와 교습비를 대기 위해 그들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거의 다 팔았다. 그러나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아 숙부들의 의형제들도(그들 역시 같은 선생 밑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재산을 팔아야 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 하에서도 그 가족들은 그 기회를 소중히 여기면서 열심히 연마를 했다. 대가족이 사는 중국 전통 가옥에서는 쿵푸 연습하는 소리가 항상 울려서 무술 도장을 방불케 했다. 츄 사형의 부친과 숙부들은 서로 자주 연습 경기를 했다. 그들 소유의 집에 조그만 입구 하나만 있는 방이 있었음을 그는 기억하고 있다. 그의 부친과 숙부들은 무술 사범이나 증조부와 연습 경기하러 그 어두운 방으로 불려 들어가곤 했다. 많은 무리들 중에 누가 그 방에 들어갔는지 아무도 말할 수 없었다. 누구든지 지거나 더 이상 배겨 낼 수 없는 사람은 그 작은 구멍으로 나오곤 했다. 훈련은 아주 엄격했다.

츄 사형은 어렸을 때 약하고 자주 아팠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그는 너무 자주 아파서 한 학기에 2주일은 결석을 했다. 그는 너무나 약해서 햇볕 아래 잠시만 서 있어도 쓰러지곤 했다. 그 때문에 그는 이후에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지칠 줄 모르고 무술을 연마했다.

어렸을 때는 소림권을 했지만 14세에 가라테로 바꿨다. 일본인 가라테 사범의 혹독한 훈련을 거치는 동안 두 달이 채 되기도 전에 5, 6백 명의 학생들 중 절반도 남지 않았다. 18개월 후에는 겨우 50명만이 남았다. 학생들에 대한 사범의 요구는 아주 엄격했다. 만일 누군가 용납할 만한 이유 없이 결석하면 다음날 사범에게 나무 막대기로 맞았다. 연습하는 동안 한 동작마다 500번을 반복해야 했다. 학생들은 자주 서로 대련해야만 했다. 부러진 코와 부은 얼굴은 흔한 모습이었고 손가락은 벽돌 격파와 같은 심한 훈련으로 변형되었다.


태극권과의 첫 만남

무술 도장에서 연마하는 동안 그는 절대 결석하지 않았다. 그는 온 마음을 다하고 집중해서 배워야 한다고 느꼈다. 그리고 성공하기 원한다면 어려운 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인내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 결과 수련한 지 몇 년 안 되어 가라테 3단을 땄다. 이런 성공을 거두는 동안에도 그는 자신의 기량을 시험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포모사 전역에 있는 많은 무술 도장을 찾아다녔다.

그가 20세가 되던 해 어느 날 태극 도장에 가서 수업을 참관하게 되었다. 태극권 동작을 보니 아주 섬세하고 힘이 들어가 있지 않은 것 같아 태극권을 다소 깔보았다. 그리고 태극권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사람들이 칭찬하는지 의아했다. 수업이 끝난 후 츄 사형은 여전히 납득이 안 돼 무례하게 태극권 사범에게 자신과 기량을 겨루겠는지 물었다. 놀랍게도 강력한 가라테 동작이 태극권의 부드러운 동작 앞에서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는 바윗돌처럼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그의 모든 공격은 태극권의 힘에 눌려 효력이 없게 되었다. 그는 태극권 사범에게 그 자리에서 심하게 두들겨 맞았다.

츄 사형은 대결 이후에 완전히 납득을 했다. 그는 태극권은 아주 심오하고 경이로워서 100g 정도의 힘으로 500kg 정도의 힘을 쓰러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즉시 그는 태극권 사범의 제자가 되기를 원했다.

그 사범은 그가 매우 신실한 걸 보자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정말 사범이 되기를 원하면 우리 도장의 관장을 소개시켜 드리겠소.” 이렇게 츄 사형은 태극권 최고 사범인 류석형 선생에게 배우기 시작했다.

막 시작했을 뿐인데도 츄 사형은 도장 내에서 류 사범과 동급인 사람들과 연습할 수 있는 특별 허락을 받았다. 그로 인해 그는 매우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했다. 빠른 진보를 할 수 있어서 기뻤지만 태극권은 가라테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라서 내심 불안했던 것이다. 태극권은 유연함과 부드러움, 가벼움을 강조한다. 반대로 가라테는 힘에 대항하기 위해 힘을 사용하며 잔인함과 격렬함, 딱딱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 그는 태극권을 시작했으니 그가 전에 배운 것을 완전히 버려야 했다. 짧은 시간 내에 적응할 수 없을 것 같아 두려웠다. 그러나 배우고자 하는 신실함을 가지고 있는 한 이보다 더 큰 장애도 극복할 수 있다. 츄 사형은 말하기를, 20년 이상을 진지한 태도로 가라테 동작은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오직 태극권의 심오한 정수를 배우는 데만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

이는 스승님께서 강연 중에 하신 말씀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영적 수행에 있어서 여러분은 자유롭게 자신의 이상적인 방법과 스승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여러분이 어떤 길을 가기로 결정하면 거기에 여러분의 모든 주의를 기울여야만 합니다. 거기에서 빗나가거나 동시에 양다리를 걸쳐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수행에 있어서 바르지 않은 태도입니다. 이렇게 되면 여러분의 힘을 집중시킬 수 없고 수행에 있어 진보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 스스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고도의 집중과 부지런한 수행을 통해 위대한 제자는 스승을 빛나게 한다

츄 사형은 류 스승의 동료들과 처음 연습 경기를 할 때 그들이 그에게 일부러 심하게 손을 휘둘러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그들은 그의 거만함을 없애기 위해 자주 그를 세게 밀어붙이면서 심하게 다루었다. 때로는 그가 화를 내거나 스승에 대한 신뢰를 갖지 않고 다른 스승을 찾아 떠나는지 보려고 일부러 그의 스승에 대해 험담하고 그의 기량을 깎아내리곤 했다. 이런 모든 시험은 츄 사형에게 더 강한 의지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더 열심히 연습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매일 그는 태극의 세계에 빠져서 적어도 하루에 13시간 연습을 했다. 그는 모든 세속적 탐닉을 끊어 버렸고 쇼핑하러 가거나 영화관, 음식점에도 절대 가지 않았다. 일년 내내 거의 몇 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동료, 친구, 친척들은 모두 그가 별나다고 말했다.

이렇게 열심히 해서 2년 이내에 그의 태극권의 기량은 스승의 동료의 기량과 맞먹을 정도가 되었다. 그 결과 그는 류 스승의 특별한 관심과 코치를 받게 되었다. 보통 류 스승은 수업 후에 류 사형에게 남으라고 해서 그에게 개인 교습을 해주면서 동작의 세세한 점과 중요한 부분을 설명해 주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이런 이유였다고 류 스승은 말했다. “나는 진지하지 않은 제자들은 차라리 받지 않는다. 네가 신실하고 연습을 열심히 하는 한 내 최상의 것을 너에게 주겠다. 만일 신실하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지 않는다면 내가 아무리 가르쳐 주어도 너는 이해하지 못한다.”

이는 스승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것과 똑같은 것이다. “여기저기 시끄럽게만 하고 진심으로 수행할 마음이 없는 수만 명의 제자들을 가르치느라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느니 차라리 정말 신실하게 집중해서 수행하려는 몇몇 제자들을 가르치겠습니다.”


관음법문을 수행하는 것은 최상의 무술이다

그는 꿋꿋하게 그리고 조용히 20년 이상 무술을 열심히 연마해서 높은 경지에 도달했다. 그러나 결국 그는 그 자리에 머물러서 그 이상의 수준으로 한 걸음도 내딛을 수 없었다. 그때 그는 명상과 영적 수행을 함으로써 이 육체적 수준을 벗어나 더 높은 영적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여러 차례 영적 스승들이 그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싶어했어도 그는 이를 거절했다. 어느 날 그의 친척(동수)이 그에게 스승님의 책자를 소개했다. 그 책을 읽자마자 그는 스승님이 자기가 찾고 있던 영적 스승이라고 생각되어서 너무 기뻤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에 타이베이 국부기념관에서 이틀 동안 스승님 강연이 있었다. 그는 첫날 강연에 갔지만 이틀째는 집에서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강연을 놓쳤다. 그의 친척은 그에게 “스승님의 법호를 외우면 즉시 감응이 온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날 그는 스승님의 법호를 신실하게 계속 외웠다. 저녁에 환자에게 침을 놓는 동안에 스승님께서 아주 아름답고 위엄 있는 강당에서 강연을 하고 계시는 모습이 갑자기 보였다. 스승님 의상의 색깔이나 스타일까지도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다. 일하는 동안에 그런 내적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놀라웠다! 그의 부인이 강연에서 돌아왔을 때 그는 강당의 장식뿐 아니라 스승님께서 그날 저녁에 입고 있었던 옷의 색깔과 스타일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그가 보았던 것이 사실임이 드러났다.

그는 정식으로 스승님의 제자가 되는 입문식 때 많은 영적 체험을 했다. 그는 영적 수행과 무술 연마를 위한 최고의 법문과 스승을 찾게 된 것을 평생토록 다행스럽게 여겼다.

그가 입문한 지 얼마 안 되어 선칠이 있어서 거기에 참석했다. 3일째 되는 날, 관음을 하는 동안에 파도가 치솟거나 혹은 큰 바퀴가 굴러가는 것처럼 강한 힘이 그의 등줄기를 타고 머리까지 올라가는 것을 체험했다. 그는 다시 젊어졌고 활력과 평안을 얻었다. 20년 이상 무술과 기공을 하는 동안 그는 이런 비약적인 발전을 하지 못했다.

스승님이 시후 센터에 감로강을 만드시던 첫날 저녁에 그는 스승님과 모든 사람이 강을 만드는 생생한 꿈을 꾸었다. 그 역시 그 장소에 있었다. 스승님은 “갑시다. 아름다운 돌을 가지러 갑시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는 그와 몇몇 거주제자들을 데리고 아름다운 돌을 찾으러 천국에 있는 어느 장소에 가셨다. 그 돌들 중 몇 개는 특이한 모양이라 완성된 감로강을 보러 왔을 때 그 돌들을 알아보았다. 감로강을 만드는 데 쓰인 물건들이 천국의 높은 경지에서 가져온 것이므로 많은 동수들이 감로수를 집에 가져다 마시고 난 후 경이로운 체험을 갖는 게 하나도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쿵푸 스승이 나무 뒤에 숨어서 울다

츄 사형이 입문하러 오기 일년 전 스승님은 갑자기 무술에서도 특히 태극권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셨다. 일년도 넘게 스승님은 포모사에 있는 동수들 중에 태극권을 거주제자들에게 가르치러 올 수 있는 고수가 있는지 물어보셨다. 몇 사람이 그 자리에서 신청을 했지만 아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츄 사형이 입문한 후 어느 날 거주제자들에게 무술을 가르칠 수 있는지 먼저 여쭈어 보자 스승님은 재빨리 허락하셨다! 그후 그는 스승님께 가까이 갈 기회가 많아 스승님을 더 잘 알게 되었다. 스승님을 뵐 때마다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부모를 만난 아이처럼 아주 흥분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종종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럴 때는 얼른 나무를 찾아 그 뒤에 가서 울곤 했다. 그가 스승님께 드리는 감사는 언어를 초월한 것이었다.

언젠가 스승님은 그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그를 처음 봤을 때 그의 얼굴은 어둡고 아주 심각해서 몇 년 동안 웃지 않았던 것 같았지요. 몇 달 수행한 후에 그의 눈에서 잔인한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미소를 짓기 시작했어요!”

그는 ‘다 큰 남자는 울지 않는다.’는 걸 잊었다. 그는 수행을 많이 할수록 더욱 순진한 아이와 같아졌다. 보통 다른 사람들과 잡담을 하지 않지만 동수들이 그의 집에 와서 스승님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그는 끝없이 말할 수 있다.

스승님이 그에게 시후에서 태극권을 가르치라고 처음 지시하셨을 때 그것은 그에게 거룩한 사명이 되었다. 그는 완전히 집중해서 그 일을 잘 해내려고 돈을 받고 가르치던 모든 교습 활동을 그만두고 무조건적으로 그 일에 자신을 바쳤다.

츄 사형은 무술을 연마하는 것은 우리의 영적 수행에 큰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 광폭한 힘을 이겨내는 데 부드러움을 사용하는 태극권의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태극권은 폭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다른 무술과는 다르다. 더 나아가 이는 사람들을 육체적으로 개선되도록 훈련시키고 에너지를 신체에 충만하게 해서 명상 중에 쉽게 졸리지도 않고 허리도 아프지 않다. 그래서 더 쉽게 집중할 수 있고 삼매에 들어가게 함으로써 명상의 즐거움과 지복을 더욱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입문은 츄 사형의 인생에 있어서 결정적인 전환점이었다. 무술의 수준을 높이고 성격도 바뀌는 등 그의 기쁨은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또한 경전에 언급된 ‘형언할 수 없는’ 영적 체험도 했다.

지난 몇 년 동안 그가 스승님을 따른 이래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홍콩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스승님께 심하게 꾸중을 들었을 때이다. 그는 회상하기를 “그때 스승님께 큰소리로 갑자기 꾸중을 들었을 때 나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뒷걸음치며 펄쩍 뛰었습니다.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지 모르지만 태극권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중대한 의미가 있습니다.”

츄 사형은 자신이 무술을 잘한다고 항상 생각했다. 거구의 남자들이 여럿이 함께 밀어도 그는 끄덕도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가 20년 이상 열심히 연마해서 자란 뿌리가 한마디 외침에 뽑힌 것이다. 그에 이어 계속되는 꾸중에 그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평생 동안 이렇게 심하게 꾸중을 들어 본 적이 없었다. 그는 무엇을 하든 아주 진지하게 최선을 다했노라고 생각했다. 아무런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라는 사실을 스스로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했다. 그는 스승님을 가장 존경했고 자신을 모범적인 제자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스승님께서 왜 그런 식으로 자신에게 혼을 내셨는지 알 수 없었다. 여전히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고 완벽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가장 믿고 존경하는 스승님께서 아무 이유 없이 꾸중하지는 않으시리라는 걸 마음속으론 알고 있었다.


진정으로 높은 경지의 고수를 만나다

이처럼 혼란스럽고 복잡한 마음 상태에서 스승님이 절대적으로 옳으시다는 걸 믿으면서도 그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스스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래서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풀리지 않는 갈등으로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너무나 좌절한 나머지 명상하는 동안 큰소리로 울기도 했다. 그는 속죄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때리기까지 했다.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스승님의 시자였던 사형이 그와 어떤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그에게 왔다. 그들이 대화하는 중에 그 사형은 스승님과의 수행 여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언젠가 스승님께서는 나와 몇몇 제자들을 데리고 핑뚱에 있는 산띠먼으로 안거하러 가셨지요. 스승님께서 다른 사형들을 어떻게 돌봐 주시는지를 지켜보면서 나는 질투가 나서 스승님에 대해 어떤 오해를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내 마음속에 나쁜 마음이 들자 그 즉시 스승님께 심하게 꾸중을 들었습니다. 스승님께서는 내게 당신 가까이 오지도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때 나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아서 어떤 제자도 왜 스승님께서 나를 질책하는지 몰랐습니다. 오직 나만이 이해했습니다. 사실 나는 질투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걸 알았지만 억누를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 번 선(禪)의 조용한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스승님께서는 다시 내게 당신 곁에서 일을 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일단 내가 나쁜 파장을 일으키면 그 즉시 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매일 그렇게 왔다갔다했어요. 그때 나는 스승님께서 초자연적 힘을 사용하고 계시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않고 어떻게 스승님께서 내 마음속에 무엇이 있는지 그렇게 분명히 알 수 있겠습니까? 나는 원치 않는 그런 성격을 극복하려고 계속 애썼지만 스승님께서 나를 꾸중하실수록 나는 더 질투가 났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자 나는 웃고 싶어도 웃을 수 없었습니다. 매일 나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큰 바윗덩어리 같은 갈등을 안고 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무거워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어요. 여러 번 스승님을 떠날까도 생각했습니다.

더 이상 내 마음속의 혼란을 견뎌 낼 수가 없었습니다. 일주일 후 어느 날 밤 나는 평상시대로 명상하고 참회하기 위해 강가 바위 위에 앉았습니다. 밤 12시가 가까웠을 때 나는 갑자기 깨달아 며칠 동안 마음속에 얽혀 있던 매듭이 순식간에 풀렸습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밝아짐을 느꼈습니다. 나를 억누르던 눈에 보이지 않는 돌덩이가 그 순간에 사라졌습니다.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스승님이 가련하다고 느꼈습니다. 왜 아무 이유도 없이 스승님께서는 제자들로부터 온갖 오해와 정신적 학대를 받으며 참으셔야만 하는가? 나는 그때 아침에 맨 처음 스승님을 뵙고 사과드려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날 밤 나는 느긋하게 기다릴 수가 없어서 동이 트기만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동이 터 오기 시작할 때 누군가 내 텐트 밖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갑자기 느꼈습니다. 일어나서 보니 스승님이셨습니다. 그 순간 나는 텐트에서 뛰쳐나왔지요. 스승님께서는 가까이에 있는 해먹에 앉아 조용히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나는 행복해서 스승님께 달려가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스승님! 지난밤에 저는 결국 그것을 이해했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스승님을 곤란하게 만든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 제일 먼저 스승님께 사과드리려 했습니다."

스승님께서 기쁜 미소를 지으시며 말씀하셨어요. "한밤중에 그 메시지를 받았지요. 당신이 장애를 이겨 냈다는 걸 알고 당신보다 내가 더 기뻤어요. 어젯밤에 보러 오고 싶었지만 밤이 너무 늦어서 깨우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오늘 아침 일찍 온 거예요."

스승님께서 계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당신 마음이 너무 고통스러웠다는 걸 내가 몰랐던 건 아니에요. 다만 나는 당신이 참지 못하고 이 길을 떠날까 봐 걱정했지요. 그때 내가 당신을 용서해 주고 꾸짖지도 않고 부드러운 말을 해줄 수도 있었지만 나는 그렇게 할 수 없었어요. 그렇게 한다면 당신은 이 교훈을 절대 배울 수 없었을 거예요. 나는 당신이 전생에서 받은 나쁜 습관을 억누르기를 바랐어요. 당신보다 내가 더 불안했어요." 스승님의 말씀을 듣고 난 후 눈물이 가득해서 스승님께 ‘감사합니다.’라고 말씀드리는 것조차 잊어버렸습니다.”


‘내면의 힘’이 향상되다

그 사형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츄 사형이 지난 6개월 동안 인내하며 겪었던 내적 갈등이 감정적으로 풀어졌다. 그는 “6개월 이상 이런 갈등을 겪고 난 후 어젯밤에야 명상하는 중에 그 일을 이해하고 마음속의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야기한 대로 그 기쁨은 형언할 수 없었어요. 나는 당신이 와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며칠 일찍 왔더라면 나는 그걸 이해하지도 못하고 받아들이지도 않았을 겁니다. 이 얼마나 우연의 일치인가요!”라고 말했다. 이는 바로 스승님의 안배였음이 틀림없다. 지금도 스승님에 대해 말할 때면 눈물이 난다. 얼마나 당황스러운 일인가!

그는 계속해서 이렇게 말했다. “사실 처음부터 스승님께서 나를 꾸짖은 이유를 찾는 게 잘못이었습니다. 비록 스승님이 내게 잘못을 했다 해도 나는 화를 내서는 안 됩니다. 스승님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대해서는 안 됩니다. 내가 불행하다고 느끼고 이 일에 대해 내내 떨쳐 버리지 못한 것은 너무 나 자신만을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명성과 비방, 칭찬과 조소를 꿰뚫어 보지 못했습니다. 영적 수행자들은 ‘팔풍(八風)’이 불어와도 동요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부드러운 바람이었는데도 나는 6개월 동안이나 흔들거렸습니다.

나는 자신이 항상 완벽주의자이며 모든 면에서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작은 실수 하나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스스로를 너무 얽어매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자체가 바로 일종의 불완전함입니다. 이제 나는 진실을 볼 수 있고 내가 무용지물이라고 느낍니다. 모든 사람이 나보다 더 낫고 그래서 나는 더 행복하고 자유롭습니다.

이런 내적 갈등을 극복하고 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어려운 임무를 도와주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때 꾸중을 듣고 숨어서 울었던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불행한 느낌은 바로 없어졌습니다. 스승님께 한번 꾸중을 듣고 나서 나는 면역이 되었습니다! 스승님께서 "여러분이 나의 ‘사자 같은 노호(獅子吼)’를 배겨 낼 수 있으면 여러분이 어디를 가든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습니다."라고 농담 삼아 말씀하신 것은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꾸지람을 듣고 츄 사형의 내면의 힘이 많이 커졌다는 게 그 자신에게는 놀라운 일이었다. 그것은 거의 30년 동안 그가 무술에서 축적해 얻은 것을 능가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류석형 선생 밑에서 태극권을 배울 때를 기억합니다. 때로 그가 가르쳐 준 동작을 정확하게 연습하지도 못하고 그 동작의 핵심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너무나 당황해서 물어보지도 못했는데 류 선생은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나의 잘못된 동작을 고쳐 주지 않았습니다. 나는 여러 방법을 시도해 보고 최대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전히 그것의 본질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며칠 후 류 선생은 내게 오더니 몇 가지 알맞은 지도를 해주었고 그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많은 수업을 받으면서 먼저 폭넓게 체험하고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깨닫고 배우려고 애써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때가 무르익었을 때 선생으로부터 정확한 지도를 받으면 그때 우리는 진정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지난해 태극권의 최고 선생인 황성현 선생이 세상을 떠났다는 얘기를 듣고 놀랍고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는 평생을 태극권에 몸 바쳐 근자에 어느 누구도 올라갈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제 남은 것은 그의 위대한 이름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가 버렸습니다. 이로 인해 갑자기 내 인생의 관점이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스승님을 만나 내 인생이 끝나기 전에 수행의 길을 따르게 되었으니 천만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 나는 헛된 것을 위해 이 삶을 낭비하지 않을 것입니다!”

- 뉴스잡지 49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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