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불한당의 개심(改心)-2부 > 이야기 세상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이야기 세상

어느 불한당의 개심(改心)-2부

본문


타이난 암흑가의 대부 ‘어린 양’의 이야기 (2)

스승님은 초기 홍법 시절에 재소자를 늘 방문하셨다. 스승님은 영적으로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것 이외에도 비스킷과 사탕도 나누어 주셨다. 이 세상의 중생들이 갈구한 까닭에 스승님은 쉴 새 없이 바쁘시고 해외로 끊임없이 여행하며 강연하셨다. 비록 스승님이 교도소를 방문할 시간이 없더라도 재소자에 대한 스승님의 배려는 지속되었다. 스승님은 동수들에게 틈나는 대로 당신을 대신해서 그들을 찾아보라고 지시하셨다. 한때 재소자였었던 입문자들은 악이 선으로 변화된 그들 자신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재소자들에게 용기를 주도록 요청받았다.

이런 이유로 우 사형에게 이번 여행에 동참하자고 부탁했다. 준비를 담당한 사형이 이번 여행의 취지를 그에게 설명하며 교도소에서 강연해 달라고 부탁했을 때, 뜻밖에도 그는 그 자리에서 딱 잘라 거절했다. 그는 차후의 부탁마저도 계속 거절했다. 그가 두려워했던 것은 교도소에서 강연한 다음에 웃음거리가 되고 망신을 당해서 또다시 폭력 조직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었다. 그는 수줍음을 타서 대중 앞에서 말할 수 없다는 등의 변명을 늘어놓으며 부탁을 거절했다. 그리하여 책임 맡은 사형은 스승님께 상황을 보고할 수밖에 없었다. 그에게 이런 일의 숭고한 뜻을 이해시키기 위해 스승님은 다음 메시지를 그에게 일러 주라고 말씀하셨다. “이번이야말로 당신이 살면서 이 일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당신은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당신의 사명을 기억해야 합니다. 당신이 자신의 과업을 수행하러 갈 때는 마음으로 겸손해야 하고 절대 거만해서는 안 됩니다.”

우 사형은 스승님의 이런 전갈을 받고는 더 이상 거절할 수가 없었다. 이 일을 완벽히 처리하고 대중 공포증을 없애기 위해 그는 아내와 아들을 청중으로 가상해서 그 앞에서 여러 차례 연습했다. 연설에 대한 그의 반응은 언제나 “정말 두렵군.” 하는 것이었다. 여러 차례 시도한 끝에 그는 더 이상 아내와 자식을 괴롭히기가 부끄러웠다. 그는 아무도 없는 한밤중까지 기다렸다. 몰래 빠져나가 전봇대에다 대고 연설 연습을 했다. 그리고 틈만 나면 집에서 스승님께 축복과 감응을 기원하는 명상을 했다.

어느 날 그는 좌절감을 느껴 아내에게 불평했다. “지금껏 연습한 게 전혀 만족할 정도가 아니라서 갈 생각이 없소!” 그러자 아내는 반박하며 말했다. “이건 스승님이 주신 숙제예요. 어떻게 당신이 거절할 수 있어요? 난 당신이 평소에 말이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왜 당신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에 말하지 않겠다는 거예요?”

이것은 스승님이 주신 숙제였기 때문에 그는 감히 더 이상 불평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스승님께 도와 달라고 명상에 몰두했다. 다음날 그는 준비를 맡은 사형에게 또 다른 메시지를 전했다. “당신 부인도 여자 재소자에게 연설해도 된다고 스승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의 부인은 이 말을 듣고는 새파랗게 질려서 우 사형보다 더 긴장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우 사형과 작업 단원은 시간에 맞춰 타이베이 교도소에 도착했다. 교도소 간부는 그들을 귀빈실로 안내하며 가서 잠시 휴식을 취하라고 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각각 남자 감방과 여자 감방으로 갔다. 이에 우 사형은 감정이 고조되었다. 이전에 교도소에 올 때는 항상 재소자의 신분이었지만 이번에는 귀한 연사의 신분으로 왔다. 세상일이란 변화무쌍해서 예측할 수가 없다. 그는 걸어가면서 지난날 교도소에서의 추억을 회상했다. 그런 동안에 그는 어느새 강연장에 이르렀다.

우 사형이 강단에 올라 말하기 시작하자 재소자들은 적대감과 무관심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박수 소리도 기계적으로 울렸다. 형용하기 어려운 묘한 분위기가 강연장을 엄습했다. 마치 어떤 보이지 않는 힘이 그의 말문을 열지 못하게 억누르는 듯했다. 그가 곧바로 스승님께 가피를 기원하자 이내 마음이 진정되었다. 그는 재소자들에게 자신의 인생 역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어떻게 폭력 사회에 몸담게 되었고 어떻게 해서 수행을 하게 되었으며, 마침내 어떻게 칭하이 무상사를 만나게 되었는지 그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위기는 점차 변화되기 시작했다. 재소자들은 흥미를 가지고 주목해서 경청하기 시작했으며 표정도 한결 누그러졌다. 연설을 마치자 그는 모든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것은 그에게 용기를 주고 인정한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였다. 어떤 재소자들은 작업 팀을 도와 먼저 자진해서 강연장을 청소했다. 우 사형을 알아본 몇몇 재소자들은 다가와서 인사를 나누었다. 그 중 한 명은 그에게 달려와서 “안녕하세요. 대장! 나도 석방되면 꼭 칭하이 무상사 센터를 찾아가겠어요.”라고 말했다. 우 사형은 환영하겠다고 기쁘게 답했다.

교도소에서의 첫 연설을 마친 후 우 사형이 받은 은총은 이루 형용할 수 없었다. 그는 이 뜻 깊은 사명을 이렇듯 순조롭고 성황리에 마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에게는 이번 행사가 믿기 어려운 도전이었다. 스승님의 권유가 없었다면 그는 선행을 하고 남을 이롭게 하려는 것을 꺼려하는 나쁜 성격을 바로잡을 용기와 힘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더욱이 그는 대중 공포증까지 이겨 냈다.

이번 일로 우 사형이 배운 가장 소중한 교훈이라면 이런 사명을 다하는 동안 스승님과 하나 되는 은총을 느끼고 스승님의 헌신적이고 전능한 사랑을 체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타이난 교도소에 연설하러 갈 때 그는 무안할 때까지 차 안에서 줄곧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의아해했다. ‘나는 예전에 교도소에서 허구한 날 심한 벌을 받을 때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는데 지금은 왜 이처럼 행동하고 있을까?’ 스승님이 언젠가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가 지금 바른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 영혼이 알기 때문에 은총이 넘쳐 운다고 했다.

우 사형이 지아이(嘉義) 교도소에서 연설할 때 어떤 입문자는 그가 연단에 섰을 때 강력한 빛이 그를 씻어 주는 걸 목격했다. 그는 빛 속에서 훨씬 젊어 보였으며 스승님의 화신이 그의 뒤에 서 계셨다. 우 사형이 그것을 늘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가 남을 위해 이로운 일을 하면 할수록 그는 심신이 한결 편하게 느껴지고 죄의식이 점차 줄어든다. 그래서 스승님의 화신이 언제나 그를 축복하고 그의 업을 씻어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남을 돕는다는 건 실제로는 자신을 돕는 것입니다.”라는 스승님의 말씀이 진리임을 입증한다.

언젠가 우 사형이 화롄(花蓮) 보안 교도소에서 연설했을 때 몇몇 재소자가 그에게 귀띔해 주었다. “대장, 당신은 신쭈(新竹) 소년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그곳 상황은 아주 심각합니다. 그들에게도 당신이 오늘 우리에게 해준 말을 하세요. 그들 대부분이 감명을 받아 나쁜 길로부터 인도될 것입니다.” 이 사랑의 충고로 말미암아 우 사형은 신쭈 소년원을 방문하기로 마음먹었다. 우 사형이 신쭈 소년원에서 강연 신청을 하려 할 때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그 지역의 동수가 장시간 신청했지만 승인을 받지 못했다.

신실함이 참으로 작용했거나 아니면 스승님의 놀라운 안배가 보이지 않게 뒤에서 움직였을 것이다. 법무부 장관인 마잉지우(馬英九) 씨는 얀카오(燕巢) 교도소를 순시하고 있을 때 마침 그곳에서 연설하고 있던 우 사형과 마주치게 되었다. 마 장관은 그와 악수하며 그를 따뜻이 격려해 주었다.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신쭈의 동수는 소년원으로부터 연설 신청에 대한 허가서를 받았다. 마 장관이 신쭈 소년원에 통화하여 우 사형이 강연할 수 있도록 지시했던 것이다. 다행히 포모사 정부가 현명하여 재소자들을 진정으로 보살핀 나머지 삐뚤어진 길로 접어든 소년들을 살아 있는 스승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축복을 허락했다.

우 사형의 강연이 전국에 있는 교도소에서 연이어 이루어졌다. 우 사형이 차멀미를 하는 관계로 장거리 여행은 그에게 심히 괴로운 일이었다. 그의 고질병이 이따금 재발하여 과로가 악화되었다. 언젠가 그는 이란에 강연하러 갔을 때 너무 지쳤다고 불평했었다. 그런데 그는 스승님이 초기에 온갖 곳을 다니시며 강연했을 때를 한 사형이 회상하는 것을 들었다. 스승님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야영을 하셨으며, 체류하면서 설법할 센터도 하나 없었다. 그의 두 뺨에는 양심의 가책으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러자 그의 마음에 있던 온갖 불평이 순식간에 완전히 사라졌다.

이제까지 우 사형은 타이베이, 타오웬, 카오슝, 얀카오 교도소, 지아이, 타이난, 이란, 화롄과 녹색 섬과 신쭈 소년원에서 연설을 했다. 그는 가는 곳마다 엄청난 환영을 받았다. 그는 연설을 마칠 때마다 “나의 죄를 속죄할 다음 기회는 어디가 될까?” 하고 궁금해했다. 참다운 행복은 남에게 봉사하고 이로움을 주는 일을 하는 데 있다고 그는 진정으로 느끼고 있다.

- 뉴스잡지 48호에서-


Copyright © Supreme Master Ching Hai International Associ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