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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

영혼을 일깨우는 말씀 모든 상황에 대처하려면 수행이 습관이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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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한 상황이나 죽음의 순간에, 그리고 마음이 심란하고 고통과 두려움으로 괴로울 때도 수행하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수행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평화롭고 정상적인 상태에서만 수행하는 것은 아니지요. 때로 위험이 닥쳐와서 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우리는 신을 제쳐놓고 스승의 축복을 망각한 채 오불도 모두 창너머로 던져 버립니다. 그래서 매일 수행을 해야하는 것입니다. 위험한 순간에도 겁내지 않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해서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죠.

죽음의 순간에 신을 기억하며 담담하게 죽는다면 우리는 다음 생에 높은 세계에 태어날 것입니다. 죽는 순간에 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어느 곳에서 다시 태어날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순간을 위해 매일 수행해야 합니다. 위급한 상황을 위해서죠. 왜냐하면 위급한 상황에서는 살아남을지 어떨지 모르니까요. 평상심일 때, 보통 때 명상을 해야만 습관이 되어서 위급한 순간에서도 이 습관을 버리지 않게 됩니다. 이처럼 위급한 상황이나 죽음의 문턱에 있을 때야말로 명상이 가장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 순간을 위해 평생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내가 남편과 같이 살았을 때가 기억납니다. 그때는 아직 관음법문을 수행하지 않았지요. 나는 관음보살을 외고 호흡법으로 명상수행을 했습니다. 경전 암송도 했지요. 매일 아침저녁 그런 식으로 수행을 했습니다. 줄곧 부처의 이름을 외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말에 우리는 멀리 시골로 여행을 떠났지요. 남편이 스키를 타고 싶어해서 눈이 많이 쌓인 높은 산을 올라갔습니다.

돌아올 때는 날이 이미 저물어서 아주 어두웠고 얼음길이라 무척 미끄러웠습니다. 시골길인데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제설작업이 안 된 상태였지요. 게다가 타이어에는 체인도 감지 않았었지요. 남편은 운전을 아주 잘 했는데, 내리막길에서 차가 갑자기 빗나가더니 휙 돌려고 했습니다. 돌지는 않았지만 미끄러지고 있었지요. 그러기 바로 직전에 나는 갑자기 경고하듯이 "조심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하자마자 차는 제어가 불가능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남편은 어떻게 해보려고 무척 애를 썼지만 너무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나는 손을 남편의 가슴에 얹고 말했습니다. "걱정 말아요. 관음보살님이 우리를 지켜주실 거예요." 나는 아주 차분하게 사실인양 그렇게 말했습니다.

차는 내리막길 언덕에서 갑자기 멈췄습니다. 그 아래는 낭떠러지였지요. 차는 길옆으로 비껴나가 눈 속에 처박혔습니다. 우리는 간신히 차 문을 열고 눈밭으로 굴러 나왔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우리는 멀쩡했어요. 차도 아무 문제가 없었지요. 몇 백 야드를 걸어 내려오자 농장이 보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 농장에 크레인 달린 트럭이 있어 우리 차를 끌어올릴 수 있었지요.

그래서 곧바로 차를 끌어올린 후에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전혀 문제가 없었지요. 우리가 그렇게 약간만 수행해도 난관에 부딪혔을 때 평정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믿음과 신념을 갖고 수행하세요. 생각날 때마다 오불을 외우고, 생각날 때마다 지혜안에 집중하세요. 이렇게 반복하고 집중하면 기류(氣流)가 지혜안의 중심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오는 음류가 우리의 영혼을 고양시킵니다. 소리는 중요합니다. 그 강한 에너지로 인해 우리가 향상됩니다.

평소에는 소리가 들리기는 해도 아주 약하지요. 지혜안에 완전히 집중해야만 그 소리가 우리를 매우 높은 세계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지혜안은 더 높은 세계와 연결되는 중심부이니까요. 그러므로 더 높은 세계와 접촉하려면 지혜안에 이르러야 합니다. 입문 때나 평소에 이따금씩 여러분이 경험하는 것은 단지 여분의 축복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보통 오래 걸립니다. 그 지점까지 자신을 끌어올리려면 여러 해를 걸쳐 수행해야 하지요. 그러나 일단 한 번 고양되면 높은 세계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소리는 중요합니다. 계속해서 명상을 열심히 해서 원할 때마다 모든 기류를 여기(지혜안)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습관이 되야 하지요. 그러면 원하는 순간에 고통스럽지 않게 죽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는 순간에 그들의 기(氣)가 육체의 모든 숨구멍을 통해 여전히 어슬렁거리기 때문에 고통스럽습니다. 때가 되면 갑자기 밀어 올려지고 아주 격렬하게 마지못해 떠밀리기 때문에 마치 수천 마리의 개미가 물어뜯는 듯한 고통을 받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매일 하는 명상을 통해 기류가 지혜안 중심으로 올라가는 것에 익숙해집니다. 그래서 죽을 때 명상을 하듯이 그렇게 죽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스승의 도움이 있으므로 훨씬 빠르고 자연스럽게 끌어올려질 것입니다. 죽음을 미처 알기도 전에 우리의 영혼은 육신을 떠납니다. 죽는 순간 스승은 천상의 모든 영광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멋진 음악을 대동하고 나타납니다. 그리하여 어떤 고통도 느끼지 않으며 추하고 어두운 이 세상에 집착하지도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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