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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듣는 진리 일본 검도 스승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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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검도를 배우고 싶어하는 한 일본인이 있었습니다. 검도는 일본에서 굉장히 유명한 무술이지요. 그 남자는 한 검도 스승을 찾아가 제자가 되고 싶다고 했지만, 그 스승은 그를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는 계속 신실하게 청했습니다. "저를 가르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저 여기서 지내게만 해주십시오. 그러면 바닥도 쓸고 화장실 청소하고 밥과 바느질도 하고 또 스승님의 신발도 닦아 드리며 뭐든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습니다. 저는 스승님을 무척 숭모합니다. 언제든 가르치고 싶으실 때 가르침을 주십시오. 원치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감히 많은 것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러자 스승은 그가 머물도록 허락했습니다.


그가 머무는 동안 스승은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고 그저 매일 지루한 허드렛일만 이것저것 시켰습니다. 다시 또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자 스승은 때로, 이를테면 한밤중에 곤히 잠들어 있을 때나 낮에 밥하고 마루를 닦고 화장실을 청소할 때 갑자기 손에 검을 쥐고 나타나 기합을 넣으며 그를 쳤습니다. 그래서 제자는 항상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야 했지요. 요리할 때도 한껏 경계하고 화장실을 청소할 때조차 수시로 이쪽저쪽을 살펴야 했습니다. (대중 웃음)


st1-3.gif여러분이 나를 훈련시키는 방식과 똑같군요. 나는 지금도 항상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스승님 웃음) 욕실에 갈 때도 근처에 카메라가 숨어 있진 않은지, 아니면 제자들이 몰래 훔쳐보진 않는지 살펴야 하지요. 이렇게 24시간 내내 '선'을 하고 있어야 하니, 정말 '참담'합니다. (대중 웃음) (*중국어로 선(禪)과 참담하다(慘)는 발음이 같음.)

전에는 이런 상황을 참을 수 없었지만 이젠 이미 습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이런 일이 있지요. 때로 내가 아무런 연락도 없이 여러분을 찾아가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여러분은 항상 계단 근처에서거나 밥 먹다 나를 보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지요. 그러니 우리는 늘 서로를 생각하고 있는 거군요! (스승님과 대중 웃음) 나는 항상 여러분이 훔쳐볼까 겁내고 여러분은 내가 갑자기 나타나길 기대하니 우리는 언제라도 교통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괜찮네요! (스승님과 대중 웃음, 대중 박수)


st1-2.gif자, 다시 검도 스승 이야기로 돌아갑시다. 마침내 그 제자는 아주 유명한 검도 스승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스승이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가르쳤기 때문이지요. 스승은 매일 아침 7시에 시작해서 밤 9시에 끝나는 그런 정식적이고 평범한 방식이 아니라, 비정식적인 방법을 사용해 갑자기 목검을 들고 나타나 공격을 해댔습니다. 제자가 요리나 목욕할 때, 심지어 한밤중에 잠에 빠져 있을 때도 공격을 했기 때문에 제자는 항상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훌륭하고 이름난 검도 스승이 될 수 있었지요.


우리 수행도 마찬가지로 언제든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매번 "아, 지금 너무 행복해서 다른 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라고 해선 안 됩니다. 이 세상은 참으로 무상하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일이 생겨도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왜 이 세상은 이렇게도 변화무쌍할까요?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준비하는 마음을 갖고 항상 경계심을 가지도록 가르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단지 상황을 어떻게 잘 이용하여 우리에게 유익하게 공부하느냐에 달렸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배우고 24시간 내내 선(禪)에 머물러야 합니다.

- 뉴스잡지 136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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