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
로크와 새
칭하이 무상사 / 1990. 10. 10. 포모사 타이뻬이 양밍산 (원문 중국어)

옛날에 작은 새 한 마리가 살았었는데 어느 날, 그 새가 덫에 걸려 새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새장은 예쁘고 넓게 꾸며져 있었으며 아주 정교하게 되어 있어 새의 눈에 거의 띄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바깥으로 날아가려 해도 새장에 몸을 부딪혀 다치기만 할 뿐 헛수고였습니다.

결국 새는 병을 앓게 되었지요. 그 새를 잡은 주인은 새를 무척 사랑한 나머지 가장 좋은 물과 음식을 새에게 주었습니다. 작은 새는 처음에는 그런 대접을 피했지만 상황에 좀 익숙해지자 배가 고프거나 갈증이 나면 물도 마시고 모이도 먹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새는 그가 전에 누렸던 자유가 그리워 새장을 탈출하려고 매일같이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주인은 새에게 더 많은 것을 해주었고 좀더 자주 새를 찾았습니다. 그는 새를 즐겁게 해주려고 많은 애를 썼습니다. 새를 쓰다듬어 주며 사랑도 해주었지만 너무 지쳐서 저항할 힘조차 내지 못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 새는 그것을 거부했습니다. 지치지 않았을 땐 확실히 주인을 피했지요.


한편 계곡 너머 다른 곳에 동양의 전설 속에 전해지는 아주 큰 새인 "로크" 가 한 마리 살았습니다. 그 새는 아주 오랫동안 수행해서 높은 영적 수준에 도달해 있었습니다. 동물 중에 어떤 동물은 수행을 합니다. 그런 이야기 들어본 적 있습니까? 인간도 수행을 하지 않는데 (스승님 웃으심) 그런 동물들은 수행을 합니다. 석가모니불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러분도 그런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석가모니가 전생에 사슴왕, 공작왕, 새나 사자왕과 같은 동물의 몸을 갖고 있던 때에도 계속 수행을 했었습니다.

그처럼 "로크" 라는 새도 수행을 했던 거지요. 무수한 영겁의 세월을, 아니면 수백억 년 동안을 수행한 끝에 그 새는 엄청난 신통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주 대단했죠.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살 수 있었고, 원하면 어느 때라도 눈에 보이지 않게 사라진다든지 몸을 커지게 하거나 작아지게 하는 등의 신통을 부릴 수 있었습니다. 몸이 커져 있을 때에는 산꼭대기까지 올라가 날고 싶으면 언제라도 단 몇 번의 날개짓으로 수백 마일을 날아갈 수 있었습니다. 로크는 텔레파시를 비롯하여 천안통과 천이통 등 온갖 신통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천안통을 사용해서 바깥을 살펴보자, 날개가 헤어지고 깃털이 빠진 채 온몸에 상처를 입고 비통해 하며 펄럭펄럭 새장을 헤매는 한 마리 작은 새가 보였습니다.

로크는 이번에는 천이통으로 가슴을 찢어지게 하는 작은 새의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사람들의 가슴도 찢어졌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마 그렇지 않았겠죠. 그랬다면 새를 놓아주었을 테니까요. 아무튼 새의 울음소리로 로크의 마음은 아팠습니다. 로크는 다시 텔레파시로 자유를 되찾고 싶어하는 작은 새의 간절한 몸부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울부짖음은 너무 강렬해서 로크의 머리가 터질 정도였습니다. 로크는 이처럼 고통스러워하고 갈망하는 아픈 마음을 견딜 수 없어 신통력을 사용했습니다.

어느 날 밤 작은 새가 잠들어 있을 때 작은 새와 똑같이 몸을 작게 만들었습니다. 로크는 원하면 언제라도 몸을 확대하거나 작게 할 수 있었는데 그것은 혼자 있을 때만 가능했습니다. 신통을 사용하는 것을 누구에게도 보이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위에 아무도 없을 때만 그 신통력을 사용했습니다. 신통력을 공개적으로 행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무튼 그 새는 신통력을 이용해 몸을 축소시켜 새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작은 새와 함께 그 옆에서 잠을 잤습니다.

작은 새가 깨어나자 로크는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작은 새는 로크의 말을 듣지 않고 일어나 날개를 펄럭거렸습니다. 새는 날개짓을 하며 새장을 부리로 쪼았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부리가 다쳐 피가 흐르고 날개가 부러진 채로 바닥에 떨어져 기절했습니다. 로크는 입안의 침과 날개로 그 새를 치료했습니다. 로크는 날개로 안마도 해주고 바람도 쏘여주고 또한 상처에 침도 발라 주었습니다. 며칠 후, 새는 건강을 회복하고는 또 다시 날려고 하다가 예상대로 다시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번에는 너무 심하게 다쳐 로크의 입속의 침만으로는 치료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로크는 원래처럼 몸을 다시 확장시켜 히말라야와 같은 산을 찾아 헤매며 수백 마일을 날아다닌 결과 아주 진귀한 약초를 구했습니다. 로크는 그 약초를 침과 섞어 잘게 씹어 약초 혼합액을 만들어 날개 아래에 지니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새에게 먹여주었습니다. 새는 몸이 전보다 훨씬 좋아졌고 약간의 깨달음을 얻어 새장에서는 날아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새는 새장을 날아보려고 몸부림치지 않게 되었지만 로크가 옆에 함께 있으며 그를 위로해 주고 설득하고 그에게 노래를 불러줄 때 뿐이었습니다. 로크가 없으면 그 새는 다시 날기를 시도했고 그래서 결국 또 다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로크는 매일같이 작아져야만 했습니다. 더군다나 새장을 나갈 수도 없었어요. 그 새와 적어도 함께 있으려면 새가 의심하지 않도록 새와 함께 같은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로크는 그 새가 먹는 대로 먹고 마셨습니다. 어떤 때는 이런 이야기도 해주었습니다.

때로는 그 새는 로크가 하는 말을 믿었습니다. 이렇게 사랑이 많은 친구가 거짓말을 할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은 새는 오랫동안 새장에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멀리 높게 날 수 있고 마음대로 몸을 늘렸다 줄였다 하고 또 언제나 새장 안팎을 들락거릴 수 있는 새가 있을 거라고는 거의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따금씩 로크의 말을 의심스러워했습니다. 로크가 말한 여러 가지 신통은 그만 두고서라도 그 새는 로크가 새장을 빠져나가는 것조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스승님 웃으심) 작은 새가 잠들어 있을 때만 몰래 빠져나갔기 때문에 작은 새는 결코 그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새는 혹시 로크가 자기를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스승님 웃으심) 아마도 그 새는 주인이 가져다 준 물과 음식을 무척 탐닉했겠죠. 새는 로크에게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로크의 말을 그 새가 이해할 수 없는 것도 너무나 당연했습니다. 새장에 처박혀 자기가 먹는대로 먹고 마시며 밖으로 나가는 것이라고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자기가 잠들어 있는 동안 로크는 세상을 날아다니다가 자기와 함께 있으려고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고 그 작은 새가 어찌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어느 날 갑작스럽게 새 두 마리가 생기자 주인은 아주 행복했습니다. 그는 좀더 큰 우리를 만들어 더욱 편안하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더욱 아름답고 튼튼하게 전보다 눈에 잘 띄는 새장을 만들어서 그들을 거기로 옮겨줄 작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새 곳으로 옮겨주려 했을 때, 사업상 바쁜 일로 여행을 가야만 했습니다.

그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볼 일이 있어서 여행을 가야 하기 때문에 며칠 여기를 비울 것이다. 새 두 마리를 다른 새장으로 옮겨주고 깨끗한 물과 음식을 줘라. 새장에 페인트칠을 했기 때문에 페인트가 다 마르면 새를 옮길 생각이었으나 급한 일이 생겨 지금 당장 가야만 한다. 그러니 가능하면 빨리 큰 새장으로 새들을 옮겨라." 아들이 말했습니다. "좋아요. 그렇게 할께요."

3일이 지나자 페인트가 다 말랐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새를 옮겨줄 작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자 친구와 소풍을 가게 되어 거의 자정 무렵이 되어서야 돌아왔습니다. 아들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서둘러서 새 두 마리를 옮기려 했습니다. 아버지가 다음 날 돌아오시기 때문입니다. 만일 아버지가 새들이 전에 있던 새장에 그대로 있는 것을 보시면 크게 꾸짖으실테니까요.

그가 막 새들을 옮기려는 순간 정말 이상하게도 새가 한 마리 밖에 없었습니다. 나머지 한 마리는 도망갔음에 틀림없었습니다. 어디로 갔을까요? 새장은 텅 비어 있고 숨을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새를 찾을 수 없자 그는 두려웠습니다. 한편 작은 새도 잠에서 깨어 자기 혼자 밖에 없는 것을 알고는 어리둥절했습니다. "분명히 내 옆에서 같이 잤는데 지금 여기에 없다니 어디로 간 걸까?"

그때서야 그 새는 자기가 혼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새는 두려운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누군가 자신을 잡으려고 새장에 손을 밀어넣는 것을 보았습니다. 새는 그 사람이 자기를 더 큰 새장으로 옮겨주려고 하는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필사적으로 저항했습니다. 그러면서 새장에 몸을 심하게 부딪혀 급기야는 날개가 부러져나가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남자는 안간힘을 써서 새를 잡으려 하고 새는 기를 쓰고 그를 피해 달아나려 했습니다. 그들 모두는 그곳에서 오랫동안 싸웠지요.

바로 그때 로크가 멀리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광경을 보고 안으로 들어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주저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만일 그가 들어가지 않는다면 작은 새가 위험에 처할 것이고 들어간다면 그가 신통을 사용하는 것을 보이게 되어 그 또한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만일 자신이 붙잡히면 더 이상 신통을 사용할 수 없을 테니까요. 한 번 묶이게 되면 다시는 바깥에도 나가지 못하겠지요. 그는 오랫동안 망설였지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로크는 새가 필사적으로 그 사람의 손을 피하다가 날개를 부러뜨리고 피를 줄줄 흘리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로크는 곧바로 안으로 날아 들어갔습니다.

한편 새는 로크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만일 너에게 어려운 일이 생길 경우 그냥 나를 생각하기만 하면 나는 너를 도우러 올 것이다." 라고 전에 로크가 말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작은 새는 로크의 이름을 계속 불렀습니다. 로크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곧장 새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작은 새는 그의 친구를 보고 매우 행복했습니다. 새를 잡으려고 했던 사람도 새가 다시 돌아온 것을 보고 매우 흐뭇했습니다. (스승님 웃으심) 그는 로크의 다리를 묶어 놓았습니다. 새 두 마리를 함께 묶어놓고 아버지가 오기를 기다렸지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로크가 또 날아서 도망갈 것이고 그러면 그의 입장이 곤란해질 테니까요. (스승님 웃으심) 작은 새는 로크에게 물었습니다.

작은 새는 너무 오랫동안 새장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무척 화가 났고 행동이 거칠어졌습니다. 만일 우리가 오랫동안 집에 감금된다면 우리 또한 그 새와 같을 겁니다. 자유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화가 나 있고 짹짹거립니다. (스승님 웃으심) 아주 불행하기 때문입니다. 하루종일 로크는 그 새를 위로하고 구원해 주고 도와주며 치료해 주느라 바빴습니다. 반면에 그 작은 새는 부리로 로크를 쪼아가며 난폭한 어투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로크는 그 모든 것을 참았습니다. 작은 새에게는 신통력도 없고 힘도 없으니 자신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모르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이해하며 계속해서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로크는 작은 새와 함께 묶여 있는 동안 인내심을 갖고 계속해서 작은 새를 입 속의 침으로 치료해 주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작은 새는 로크로부터 깊은 감명을 받아 우연히 발견한 맛있는 음식을 로크에게 주었습니다. 로크는 웃으며 그것을 받지 않았습니다.

작은 새는 왜 갑자기 오늘 그런 훌륭한 음식이 생기게 되었는지 영문을 알 수 없었습니다. 작은 새는 전에 결코 이 같은 음식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맛있는 음식은 히말라야로부터 로크가 가져온 것이었으나 새는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 음식을 자기 것으로 알고 그것을 로크에게 주었던 것입니다. (스승님과 청중 웃음) 로크는 매우 감동을 하고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기꺼이 음식을 받았습니다. 이제 그 둘은 매우 행복해 하며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언젠가 그 둘이 그 일을 해낼 수 있기를 바랍시다.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났습니다. (웃음과 박수)

이야기를 듣고 무척 감동한 것 같군요. 그렇습니까? (청중: 예) 왜요? 인간도 새와 같은가 보죠? (스승님 웃으심) 어떤 점이 새와 같을까요? 아직 깨닫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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