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사저/ 뉴질랜드

심각한 자동차 추돌 사고에서 무사했던 승객에 관한 이야기

입문한 이래로 스승님은 나와 우리 가족들을 보살펴 주셨고,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위험과 재난에서 우리를 구해 주셨다. 스승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과 은혜는 이루 형용할 수가 없다. 얼마 전에 스승님은 나를 한 번 더 구해 주셨는데, 나는 이 체험과 교훈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

하루는 딸아이가 중학교 입학 면접시험이 있어서 차로 데려다 주고 있었다. 가는 도중에 정지신호에 걸려 멈춰 서 있었을 때 나는 회전등을 깜박이며 회전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쾅’ 하는 큰 소리가 들렸다. 내 몸은 갑자기 핸들에 세차게 부딪쳤다. 나는 무슨 일인지 보려고 차에서 빠져나왔다. 우리 뒤에서 어떤 차가 들이받은 것이었다. 자동차 뒷부분은 가운데에서 왼쪽까지 전부 짓이겨졌다. 다행히도 내 딸은 뒷좌석 오른쪽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무사했다. 사고가 났을 때 딸은 의자에서 떨어졌고 안경도 부러졌지만 하나도 다치지 않았다. 자동차 뒷부분은 움푹 파여 있었는데, 딸이 있던 곳은 살짝 비껴 갔다. 사람들은 이 사고에서 딸이 하나도 다치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며 놀라워 했다.

내 딸은 반입문자이다. 나중에 딸아이가 나에게 말하길 사고가 나기 전날 밤, 내가 할머니, 삼촌, 아빠, 오빠와 딸 등 온 가족을 태운 채 차를 몰고 소풍을 가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우리는 어딘가에 멈춘 다음 나와 딸만 남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차에서 내렸다. 그후 세찬 돌풍이 불어서 차가 낭떠러지 아래로 날아가 버렸다. 그런데 갑자기 흰 빛의 물결이 차와 우리 둘을 구했다. 내 딸은 주위를 둘러보고 우리가 새하얀 빛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말을 듣고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딸에게 흰 빛이 스승님이고, 우리를 구한 건 바로 스승님이라고 말했다. 딸은 이미 그걸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내 차는 너무 심하게 부서져서 수리를 할 수 없었다. 우리는 뒤에서 들이받은 사람이 가입한 보험회사로부터 보상금을 탔다. 충돌이 아주 심했는데도, 나와 딸아이가 하나도 다치지 않은 것은 기적이었다. 나는 가슴에 약간의 상처를 입었지만, 며칠 뒤에 회복되었다. 머리 윗부분도 그날 다쳤지만, 다음날에는 괜찮아졌다.

사고가 일어난 날, 근처에 사는 한 동수가 나를 도와서 사건 처리를 해주고, 정밀진단을 받도록 병원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는 나에게 이런 사고가 일어나면 운전사는 보통 앞으로 밀려 나가기 전에 위로 솟구친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뇌진탕 증세가 있는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머리가 차 천장에 부딪쳤지만 그리 세게 부딪치지는 않았고, 약간만 아플 뿐이었다. 나는 정말로 행운아였다. 사형의 말을 듣자, 나는 며칠 전에 내 머리 윗부분의 머리카락이 은색으로 변하는 꿈을 꾼 것이 생각났다. 이상한 꿈이라 그게 무얼 뜻하는지 알지 못했다. 사고가 일어난 다음에야 스승님이 미리 나를 축복하고 보호하러 오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사고가 일어난 다음부터 나와 내 딸은 스승님이 우리를 무한한 사랑으로 보살피고 계시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스승님은 우리의 영혼을 구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명도 구하신다. 비록 우리의 육체는 나무나 풀처럼 조만간 썩겠지만, 우주의 영적 스승이신 스승님은 이 육신과 생명까지도 사랑스런 엄마가 아이들을 보살펴 주시는 것처럼 보살펴 주신다. 스승님의 은총에 보답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영적 수행을 부지런히 하는 일뿐인 것 같다. ♠

- 뉴스잡지89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