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수행자 능우 티카 / 홍콩(원문 어울락어)

스승님, 저는 아홉 명의 입문자와 방편 입문자 한 명을 대신해서 한 부부 동수에게서 태어난 일 년 된 아기와 함께 지난 ‘새해 기간’동안 저희들에게 베풀어 주신 자비에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어느날 밤 저희들이 둘러앉아 차를 마시면서 즐겁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입문자 중의 한 사람이 스승님의 사진에서 천상의 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가 감탄하면서 기쁨에 가득 차 있음을 알고 저도 고개를 들어 스승님의 사진에서 빛이 찬란하게 발산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곧 우리 모두가 이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스승님의 형상이 아주 많은 과거의 부처님의 형상으로 바뀌었습니다. 많은 형상이 제가 보았던 여러 부처님의 모습과 흡사했습니다. 거기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도 포함되어 있었고, 전에 보지 못했던 많은 다른 모습도 있었습니다.

찬란한 빛만을 본 한 사람의 입문자를 제외하고 모두 이와 같이 변화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장 놀랄 만한 것은 방편법을 수행하는 사람이 그러한 광채 속에서도 예수께서 어둡고 비내리는 밤에 십자가에 못박히는 장면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스승님의 축복을 만끽하고 있었던 시간 내내 우리가 다른 부처님을 생각할 때마다 스승님의 형상은 바로 그 부처님의 형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것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스승님께서 “나는 나이를 아주 많이 먹었다”고 말씀하신 까닭을 제가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 것은 바로 이 사건이 있고 난 직후였습니다. 틀림없이 그것은 스승님께서 세세생생 ‘언제나’ 부처였기 때문일 겁니다.

스승님의 형상에서 처음 빛이 발산되었을 때 다른 입문자와 저는 격렬한 기쁨에 몸을 떨면서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고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순간에 느꼈던 것을 비교할 만한 것이 이 세상에는 없을 것입니다. 저희들은 단지 스승님을 찬미하면서 말했습니다. “아, 이것은 정말로 굉장합니다. 우리들은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스승님, 당신께서는 우리가 한 시간 반 동안 스승님의 형상이 다양하게 변화하는 것을 보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정말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시계를 보고 이 사실을 이야기해 준 사람은 다른 입문자였습니다.

아, 스승님. 저희들은 더욱더 근면하고 신실하게 스승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더 많이 명상하려고 노력하는 것말고는 어떻게 당신께서 베풀어 주신 은혜에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충심으로 고백하고 싶습니다. 방편법으로 수행을 시작한 이래 거의 6년이 되는 동안 저는 개인적으로 스승님을 뵌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끔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놀라운 축복으로 스승님께서는 제가 갖고 있던 문제가 해결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거듭거듭 감사드립니다.

- 뉴스잡지83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