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 류 샹커 사형 / 포모사 핑뚱
기록: 왕 시콴 사형 / 포모사 핑뚱

1997년 8월, 내 아내(입문자)와 나는 갑작스럽게 팡산의 북동쪽 산악지역을 탐험하는 영감을 받았다. 우리는 타이퉁으로 갈 때마다 훠모사의 동쪽 연안에서 조금 떨어진 그 산을 지나가곤 했는데, 그때마다 장엄한 산의 모습과 빽빽한 녹음에 마음을 빼앗기곤 했다. 산 저편에 어떤 멋진 경치가 숨겨져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다.

모험을 하게 된 그날, 아내와 난 오토바이를 타고 길을 나섰다. 우리는 큰 계곡에 도착했는데, 그 계곡은 흐르던 물줄기가 말라서 된 것이었다. 그 계곡은 크고 작은 돌과 덤불로 뒤덮여 있어서 매우 험난했다. 내 125-cc 오토바이는 거친 지형 위를 거의 움직이지 못했다. 나는 좀더 평평한 길을 찾아 천천히 갈 수밖에 없었다. 한 시간쯤 흐른 뒤에 오토바이가 갑자기 격렬하게 흔들렸다. 그래서 멈추고 살펴보니, 앞바퀴가 터져 있었다.!

'운수가 안 좋은 날이네! 이를 어떡하지?' 아내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별 뾰족한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햇볕이 너무 따가워 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정오가 다 되어서 우리는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점심을 먹고 쉴만한 장소를 찾았다. 점심을 먹을 때 문득 생각이 떠올랐다."스승님께 도와달라고 함께 기도해 봅시다. 전에도 곤란한 일이 생겼을 땐 늘 스승님께 기도해서 문제를 해결했지 않소?"

기도한 후 난 잠시 낮잠을 잤다. 그리고 난 뒤 우리는 오토바이를 자갈이 깔린 강바닥 쪽으로 밀며 보조엔진을 켰다. 백 미터쯤 가자 기진맥진하여 숨이 찼다. 큰 나무 아래에서 앉아 쉰 다음 다시 일이 백 미터 앞에 있는 큰 나무를 목표로 오토바이를 밀고 갔다. 그런 다음 나무 그늘에 앉아 가져온 사탕수수를 몇 개 먹었다.

사탕수수를 막 먹고 있을 때 우리는 북동쪽에서 다가오는 덜컹거리는 차 소리를 들었다. 우리는 벌떡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과연 작은 트럭 한 대가 우리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차가 우리 앞에 정지했다. 차를 몰고 온 사람은 이곳 주민이었다. 한 여자가 그 옆에 앉아 있었는데, 아마도 그의 아내인 것 같았다. "당신 네 오토바이가 고장났습니까?" 그가 물었다.
"예, 맞아요!" 내가 재빨리 대답했다. "누군가 도와주시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음, 과연 사실이군." 그가 나직이 중얼거렸다. 그런 뒤 우리에게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다. "좋아요. 당신들이 이곳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너무 기뻐서 얼른 오토바이를 트럭 위로 들어올리려고 했다. 그런데 오토바이가 너무 무거웠다. 이것을 어떻게 들어올린다? 새로운 문제에 봉착해 난감해 하고 있을 때, 그 친구가 트럭 위에 있던 몇 가지 물건들을 치우고는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짐칸이 뒤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차가 안정되자, 그는 우리에게 오토바이 엔진을 켜라고 했다. 그의 도움으로 쉽게 오토바이를 트럭 위에 싣고 끈으로 고정시켰다.

트럭이 천천히 기우뚱거리며 움직이는 동안 나는 오토바이를 안전하게 붙들고 있었다. 내 맘속에는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떠올랐다. 그가 우리를 처음 보았을 때 "음, 과연 사실이군"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었을까? 그렇게 장비가 잘 갖춰진 편리한 트럭은 찾아보기는 드문 일이다. 게다가 우리가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할 때 그가 어떻게 알고 그렇게나 멀리 떨어진 산 속에 나타났을까? 그가 나타났을 때 우리는 나무 그늘에서 쉬면서 사탕수수를 먹고 있었고 오토바이는 아주 새 것처럼 보였는데, 그는 어떻게 우리 오토바이가 작동하지 않는 걸 알았을까? 나중에 이것들을 그에게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시간쯤 뒤에 핑-ER 고속도로 옆 차고에 도착했다. 기술자가 펑크난 타이어를 고치는 동안 난 한쪽으로 그 남자를 데리고 가서 조용히 물었다. "여보세요. 당신이 막 우리를 만났을 때 "과연 사실이군"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것 같은데, 그게 무슨 뜻이었습니까? 어떻게 우리가 도움이 필요한지, 오토바이를 수리해야 하는지 알았지요?"

그러자 그가 내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내 아내와 나는 팡산의 상류 부근에 있었습니다. 그때 어떤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어떤 부부의 오토바이 타이어가 터졌어요. 그래서 그들은 지금 곤경에 처해 있고 도움이 필요해요. 그들은 나무 그늘 아래서 도움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요. 여러분이 집으로 가는 길에 그들이 산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말예요. 다소 의심스러웠지만 우리는 즉시 짐을 꾸려서 그 메시지가 사실인지 확인해 보려고 아래쪽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랬더니 과연 사실이더군요. 거기서 당신들을 발견했던 겁니다.

- 뉴스잡지 102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