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 도안 응우엔 사형/ 필리핀 일로일로 시
기록: 필리핀 마닐라 센터 뉴스그룹(원문 어울락어)

한 동수가 예비 입문자를 만나러 갔다가 함께 돌아오는 길에 일반 친구의 차를 얻어 타고 오게 되었다. 꽤나 먼 거리였기 때문에 밤새 운전을 하면서 고속도로를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차에 탄 사람들은 잠이 들었고 운전자도 가물가물 졸음에 빠진 순간 갑자기 엄청나게 큰소리가 들렸고, 이에 깨어난 사람들은 온 몸이 공중에 붕 뜨는 느낌을 받았다. 나중에 보니 차가 전봇대를 들이받았던 것이다. 차가 완전히 부서진 상황에서 차 밑에서 기어 나온 동수는 몸에 상처 하나 없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그는 예비 입문자와 운전자를 차에서 끄집어냈다. 예비 입문자는 팔에 작은 생채기만 난 상태였고 운전자는 15분간 정신을 못 차리다 깨어났는데 가벼운 두통만 있었을 뿐이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교통계 담당 주임과 경찰은 차가 완전히 박살났는데도 세 사람이 멀쩡한 것을 보고는 매우 놀라워했다. 담당 주임은 동수를 껴안으며 신이 세 사람을 보호한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교통계를 담당한 이래 전례가 없었던 이런 기적적인 일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보험 회사에서는 차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내리고 차주에게 새 차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고가 있기 전 그 동수는 예비 입문자를 방문했을 때 스승님의 사진이 든 목걸이가 한쪽 구석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목에 걸었었다. 사고가 나던 순간 자신을 보호하는 강력한 에너지를 느낀 그는 스승님이 매 순간마다 자신을 보호하고 계시며 사고 순간에 차에 타고 있던 세 사람의 생명을 구해 주셨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일을 겪은 후 그 동수는 지난날 자신의 수행이 굳건하지 못하고 행동도 조심스럽지 않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너무나 부끄러워했다. 그런 문제를 안고 있었는데도 계속 사랑과 관심을 베풀어 주신 스승님께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에 그는 더욱 열심히 수행하기로 결심했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들의 생명을 보호해 주시고 해탈과 깨달음을 얻도록 계속 수행할 기회를 주신 스승님께 감사드렸다. 그 덕분에 이 덧없고 고통스런 삶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게 되었으니 말이다.

- 뉴스잡지 144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