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입문자 왕/ 포모사 타이베이

5년 전 나의 어머니는 관음 수행자인 한 사저를 알게 되었고, 그래서 스승님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러나 이 사저가 스승님에 대해 말할 때마다 나의 아버지는 불편함을 느꼈고, 이러한 점 때문에 우리들이 스승님의 가르침에 대해 친숙해지는 데에 시간이 걸리게 되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우리 가족들이 급기야 채식주의자가 되고, 입문을 하게 되었는 지에 대해 궁금할 것이다. 글쎄, 그것은 정말 놀라운 기적이었다.

한 번은 어머니와 어린 남동생 그리고 내가 함께 유럽 여행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해외로 나가기 며칠 전 이 특별한 사저를 방문했는데 그녀는 나의 아버지가 홀로 남아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까 염려하여 스승님의 책과 비디오테이프를 몇 개 건네주었다. 우리 세 명이 유럽 여행에서 돌아와 집에 들어섰을 때, 우리는 스승님께서 부르시는 찬불가가 울려 퍼지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즉시 아버지는 우리들이 채식을 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당신의 태도가 180도 극적으로 변한 과정을 설명했다.

우리가 해외에 있는 동안 아버지는 갑자기 스승님의 책 ‘즉각 깨닫는 열쇠’에 관심을 느꼈다. 뜻밖에도 몇 줄을 읽고나니 폭포수 같은 눈물이 흘렀는데 마치 평생에 흘릴 눈물을 한꺼번에 쏟는 듯 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피곤함도 잊은 채 밤새도록 비디오테이프를 봤는데 한 순간은 울다가도 또 다른 순간엔 찬탄으로 손뼉을 치곤 했다고 말씀하셨다. 아버지의 기쁨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것으로 마치 오랫동안 헤어진 어머니를 만나는 아이의 심정 같은 것이었다. 물론 우리 전 가족은 그 후 아무 문제없이 입문하였다.

입문 후 스승님은 계속 우리를 완벽하게 보호해 주셨다. 한 번은 스승님을 보고 싶은 열망으로 홍콩행 항공권 4매를 예약했다. 스승님을 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스승님께 드릴 선물로 과일사탕 한 상자를 준비했다. 홍콩에 도착했을 때, 그 과일사탕 상자를 센터로 가지고 갔다. 그날 저녁, 스승님은 특별히 동수들을 보기 위해 센터에 오셔서 우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스승님이 그곳을 한 번 둘러보실 때, 내 가까이 오셨는데 나는 감히 선물을 드리지 못하고 사람들 틈에 끼어 있었다. 그 상태로 호텔에 돌아왔을 땐 말할 필요도 없이 난 무척이나 상심했다. 다행히도 스승님은 그날 저녁 꿈에서 낮에 벌어진 장면들을 재현해 주심으로써 나를 위로해 주셨다. 꿈속에서 난 아주 용감히 과일사탕을 스승님께 드렸고, 스승님은 보답으로 나를 안아주시며 가볍게 키스해 주셨다. 와! 너무도 황홀한 느낌이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났을 때 나의 모든 슬픔은 사라지고 없었다. 내 곁에 있는 사탕 상자를 바라보며 마음 속으로 속삭이지 않을 수 없었다. “스승님, 너무너무 사랑해요.”

- 뉴스잡지 79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