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여러분에게 스승님의 일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건 우리를 돕기 위한 신의 축복이므로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누군가를 위해 호의를 베푸는 차원의 것이 아니다.

연락인으로서 내 결점 중 하나가 단체명상에는 착실하게 참석하면서도 스승님의 일을 도울 기회가 생길 때 일하지 않는 사형, 사저들에게 조금 화가 나는 것임을 나도 인정한다. 산더미처럼 많은 센터 일을 하는 사람은 늘 같은 사람들이다. 사실 우리는 같이 일하면서 서로에게서 배울 때 진정으로 자신의 장점과 결점을 잘 알게 되며, 그때 우리는 자신에 대한 진실을 직시하게 되어 아무 것도 숨길 수 없게 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자신이 무엇을 갖고 있는지 제대로 알 수 있겠는가?

나는 연락인으로 일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처음에는 나 자신이 연락인 일을 제대로 해낼 것이라고 생각지 않았기 때문에 그 책임감을 두려워했다. 하지만 내가 그 일을 하도록 되어 있지 않았다면 스승님께서 내게 그런 기회를 주시지 않으셨을 거라고 스스로를 타일렀다. 생각해 보면 훌륭한 결정보다는 실수와 잘못들을 더 많이 저질렀던 것 같은데, 나는 옳게 일을 처리했을 때보다는 그런 실수들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런 어려움을 통해 나는 어떠한 상황이나 문제에도 대면할 수 있는 큰 용기를 얻었고 실수하는 것도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수 또한 나 자신을 고치고 완성시키는 하나의 방법이었기 때문에 나는 더 이상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 것 같은 걱정으로 책임을 맡길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수를 하는 건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세속의 일상적인 일을 할 때와 비교하면 스승님의 일을 할 때는 무언가 나를 지지하는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 반면 때로는 부정적인 힘이 몹시 강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특히 센터 운영과 관련된 일에서는 그 압박감이 엄청나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일할 때는 어차피 불가피한 것이기 때문에 만약 그 일에서 도망친다면 자신의 상황을 직시하고 극복할 때까지 그와 같은 일들은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런 일이 생길 때마다 그것이 신의 시험일 뿐이라고 스스로에게 상기시키곤 한다. 신은 내가 얼마나 강하게 이 부정적인 힘이 만들어 낸 환상을 꿰뚫어 보는지 알고 싶어하시는 것이다. 이런 시험을 치를 때마다 나의 인내심은 커지고 강해졌다. 동시에 스승님의 가피력으로 고양되는 느낌을 받곤 하는데 그 내적인 충족감은 이루 형언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스스로 진보하기를 원한다면 명상 외에도 남이 부탁하기 전에 스스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라. 그러면 사실은 자기 자신을 돕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이 장미(Rose-로즈)가 진보할 수 있도록 이런 기회를 주신 스승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나는 나 자신에게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가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경험이 없었다면 어떻게 내가 완벽한 장미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겠는가?

이제 더 이상 무지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정말 완전한 존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 뉴스잡지 127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