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시후에서 있은 큰 단체명상에 가기 위해 동수들이 쭝리에 모여 버스를 탈 때 자주 이 버스를 놓치는 나이 많은 사저가 보이질 않았다. 그래서 동수들은 그녀를 위해 5분간 기다렸는데도 오지 않았다. 동수들은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어서 운전기사에게 출발 하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운전기사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러는 동안에 그 나이 많은 사저가 길 반대편에 나타났고 운전기사도 때마침 돌아왔다. 그는 아침 식사를 사러 갔었던 것이다. 그 사저가 버스를 탈 수 있어서 모두 안심했다. 한 나이든 사형이 두 손을 모으고 신실하게 스승님께 감사기도를 드리는 것이 보였고, 이 광경은 나를 매우 감동시켰다. 나이 든 동수들은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소중히 여긴다. 버스에 타는 것과 같은 일에서 조차도 사람들은 이 나이든 사저의 기쁨과 행복을 잘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때 오랜 여행을 핑계 삼아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과 일이나 그 밖의 어떤 이유로도 단체명상에 불참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내가 지금까지 받아온 모든 은총과 더불어 내가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을 소중히 여길 것이다.

- 뉴스잡지 73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