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등학교 선생이다. 나는 아이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그들과 노는 것이 즐겁다. 아무런 근심걱정도 없이 마음을 열고 우리가 함께 어울려 놀 때면 나는 정말로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낀다.

아이들은 순수하고 친절하며 사랑이 가득하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배움의 환경을 조성해 주려고 항상 노력한다. 그러나 아이들에게서 그들의 행복을 빼앗는 것은 바로 우리들이다. 사회적 지위를 중요시하는 어른들은 고등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이러한 생각을 아이들에게 심어준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는 그들의 개인적인 흥미나 그들이 진심으로 바라는 소망은 무시해 버린다.

나는 자폐증이 있는 한 아이를 가르친 적이 있는데, 그 아이의 학업성적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학교에서 매우 즐거워했다. 간식 시간 때마다 그러한 작은 일에도 즐거워서 춤을 추곤 했다. 이러한 것을 볼 때 나는 내가 만난 사람 중에서 이 아이야말로 가장 욕심이 없는 아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 아이의 순진무구한 기쁨이 환한 미소 속에 밝게 드러났다. 그 빛이 내 마음을 환히 비춰주는 것만 같았다. 갑자기 나는 내가 그 아이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가 나를 가르치고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그는 약한 역할을 맡아 연기했는지 모른다. 신을 제외하고 누가 감히 그가 약한 자라고 말할 수 있단 말인가?

스승님은 성경의 말씀을 인용하신 적이 있다. “아이들은 신과 가장 가깝다. 누구나 아이처럼 단순해지면 신의 왕국에 가장 빨리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신은 사랑의 교훈을 배우도록 하기 위해 우리에게 아이들을 보내셨고, 그래서 아이들과 우리는 같이 성장할 수 있다. 입문을 하고 수행한 후에는 우리의 지식이 덧없는 것을 더욱 더 이해하게 되며 우리 내면의 지혜야말로 영원불변하는 것임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또한 명성과 이익은 환영에 불과하지만 영성은 영원히 지속됨을 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은 어릴 때부터 도덕성을 함양하고, 올바른 개념으로 영적 수련을 쌓으며 우리 자신의 신의 본성을 깨닫고 천국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우리의 순진무구함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 뉴스잡지 71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