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의 문화나 유럽의 문화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고대 어울락에서는 분명 여자들이 책임을 맡고 있었습니다. 티베트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몇몇 국가에 아직도 모계제 전통이 남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에서도 줄루족 가운데 일부 전통적인 부족들이 그렇다니 좋습니다. 남녀의 유전조직을 공부하면 남녀의 행동방식과 일 처리방식이 왜 그런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자들은 좀더 세심하여 세부사항까지도 주의 깊게 보고 무엇을 하든 더 정확하고 정교하고 세심하게 합니다. 그래서 신이 여자들에게 어머니가 되는 위대하고 고귀한 임무를 맡긴 것이죠. 그 일은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남자들이 열달 동안 아기를 배고 있을 수 있을지, 그것을 견뎌낼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아이들을 기르는 일은 정말 힘이 듭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제도가 달랐습니다. 가족 전체와 나라의 안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일은 뭐든 여자가 돌봤습니다. 그리고 남자는 근육과 힘을 요하는 힘든 일을 맡아 여자를 도왔습니다. 주로 육체적인 일을 했죠. 남자들은 그런 일에 능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알다시피 남자는 그런 면으로 점점 더 발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여자보다 크고 강건하고 근육이 발달한 반면, 여자는 좀더 섬세하고 정교하고 세심하고 좀더 집중해서 일을 잘합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위대한 남자 뒤에는 항상 위대한 여자가 있다.' 오늘날에도 이 말을 시인합니다. (박수)

타고난 남녀의 특성

오랜 옛날, 남자와 여자는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면서 서로 평등하게 살며 만족했습니다. 즉 여자는 좀더 섬세하고 총명하므로 지적인 문제를 처리하고, 남자는 근육이 발달했고 강건하고 방어력이 있으므로 그런데 적합한 일을 했습니다. 남자에게는 또 난자를 수정시키는 능력도 있지요. 그들은 협력해서 잘해 나갔고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훨씬 나아 보였죠. 육체적인 안락 면에서 뿐만 아니라 영적이고 감성적인 면에서도 그 당시가 훨씬 살기 좋았습니다. 여자들이 더 많은 상식과 사랑으로 다스렸기 때문입니다. 여자는 사랑의 상징이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그것이 바로 수천 수백 곡의 노래가 어머니의 이름으로 쓰여진 반면, 아버지를 위한 노래는 거의 없는 이유입니다. 병사들을 부추겨 죽음을 향해 돌진하게 만드는 모든 전쟁 노래가 남자들의 노래입니다. 대부분의 전쟁은 남자에게서 시작되었죠. 남자들이 세상을 통치하기 시작한 이래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내 말이 옳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남자를 얕보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의 남자는 많이 변했습니다. 그저 나는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고 세상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말할 뿐입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신을 어머니로 생각했습니다. 여자가 아이를 낳으므로 신을 어머니라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죠. 아주 단순한 이유입니다. 신이 남자라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단지 내 말은, 옛날에는 자연스럽게 신을 모신(母神), 여신(女神)으로 숭배했다는 겁니다. 게다가 남자들도 이를 받아들여 모든 이가 신을 '하느님 어머니'라 불렀습니다. 그러나 남자들이란 때로 고집이 세고 질투가 많고 이기적입니다. 그래서 간혹 일부의 남자들이 왜 여자가 우월해야 하고 모든 것을 다스려야 하는지를 의아하게 여겼습니다. 오늘날 여자들이 왜 남자가 항상 우월해야 하고 여자는 두 번째 취급을 받아 낮은 직책만 얻고 같은 일을 하더라도 낮은 보수를 받아야 하는지 의아하게 여기는 것처럼 말입니다.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만, 지금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옛날에는 남자들이 보수를 받지 않았죠. 여자들이 모든 것을 돌봤습니다. 남자는 명령대로 따르기만 했는데, 대부분이 중노동이었습니다. 그래서 몇몇 남자들이 불만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잘 생기지 않아서 쫓아다니거나 사랑해 주는 여자가 없는 남자들이 그랬습니다. 전에는 여자가 남자를 쫓아다니며 프로포즈를 했죠. 즉 수태시킬 남자를 고르는 겁니다. 여자가 남자를 선택해서 결혼을 했고 그에게 필요한 모든 것─지참금, 보석, 공구 등─을 주었습니다. 그러면 남자는 즐거워하며 자신의 집을 지었습니다. 오늘날 여자들이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낙원에서 불만을 갖다

그러나 일부 남자들이 좌절감을 느끼며 지배를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여러 방법을 동원해 권력을 조금씩 빼앗았고 드디어는 권력을 탈취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 뒤로는 계속해서 여자들에게 너희는 나쁘고 열등해서 많은 일을 해낼 수 없다고, 예를 들면 부처가 될 수 없다고 하면서 갖은 노력을 다해 여자에게 대항해 싸웠습니다. 부처의 대열에서조차 남자들이 우세한 위치에 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여자들을 포함해서 우리 대다수가 그 말을 믿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터무니없는 이론인데도 이 사회, 이 세상은 이런 것을 믿고 남녀를 차별함으로써, 즉 남자가 여자보다 낫다는 둥 여자가 남자보다 낫다는 둥의 말을 함으로써 영적으로, 감성적으로, 도덕적으로 타락했습니다.

옛날에는 남자가 힘든 노동을 했습니다. 육체적으로 그런 일이 적합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해도 아무 문제없었습니다. 그리고 여자는 섬세하고 현명했기 때문에 지적인 일을 담당했습니다. 그 역시 괜찮았지요.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남자가 여자보다 낫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생리학적으로 따져봐도 남녀는 동일한 두뇌를 지녔고 동일한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하지만 대개는 여자들이 좀더 섬세하고 세심하며 상식적이죠. 그것이 정상입니다. 남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발달했으니까요. 신이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신이 남자에게는 힘과 근육을, 여자에게는 지성을 주었습니다. 여자는 약한데 지력마저 없다면 너무 불리하니까요. 그러므로 남녀가 한데 힘을 모으면 완벽한 짝이 될 수 있습니다. 누가 누구보다 낫다는 것이 아니죠. 어떤 이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을 임명 받고, 또 어떤 이는 힘이 세고 건설 재능이 있어서 집을 짓는 등의 옥외 일을 배정 받는 것처럼, 그저 다른 일을 하는 것뿐입니다. 누군가는 그런 일들을 해야 하니까요.

남자들이 다스렸기 때문에 세상이 나빠졌다는 건 아닙니다. 남자들이 여자들을 억압하는 데만 신경 쓰고 여성적인 면인 지성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많은 것들이 부족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여자를 얕보거나 억압하는 대신 그들의 재능과 지력, 그들에게서 나오는 끝없는 사랑을 고무시키고 활용해서 이 지구를 잘 돌봐야 했습니다. 그랬더라면 세상이 훨씬 살기 좋은 곳이 되었을 겁니다.

여자는 남자보다 고난과 힘든 상황을 잘 견뎌내고 또 해결책을 잘 생각해 냅니다. 여자는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반면에 남자는 더 강하게 태어났고, 보호하고 베푸는 역할을 하게끔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역할을 맡은 겁니다. 그뿐이죠. 우리는 계속해서 번갈아 남자나 여자가 됩니다. 어떤 부류는 늘 여자만 되고 또 어떤 부류는 늘 남자만 되는 게 아닙니다. 그러므로 남자가 여자보다 낫다거나 여자가 남자보다 낫다는 말은 할 필요가 없습니다. 남자의 몸으로 태어나면 남자의 특성을 갖게 되고, 여자의 몸으로 태어나면 여자의 특성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번갈아 지력과 근력을 훈련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사실상 남녀를 따질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냥 우리입니다. 그런데 에고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남성들의 에고가 끼어 듭니다. 힘세고 방어력 있는 근육질의 남자가 왜소한 여자한데 지시를 받으니 기분이 언짢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여자에게 일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들을 해내지 못하니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조직하는 사람이 있으면 명령을 실행하는 사람도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좋습니다. 육체적 힘이 모자라는 여자는 사고에 집중을 하다보니 더 좋은 의견들을 내놓게 되었고, 물건을 옮기고 집을 짓고 아이들을 보호하며 곰이나 호랑이와 싸우느라 바쁜 남자는 생각할 시간이 부족해 그 분야로는 발달을 하지 못했습니다.

신은 보호하고 건설하는 일을 하라고 남자에게 힘을 주었고, 집에 머물며 생각을 하라고 여자를 약하게 만들었습니다. 집에 앉아 일을 기획하고 남자의 힘을 활용해 그 일을 실행시킬 방도를 생각하게 한 것이죠. 그렇게 둘이서 완벽하게 일하는 겁니다. 자, 그런데 남자들은 상대방의 일을 하려 하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그럼 누가 물건을 나르고 집을 짓고 사자와 싸웁니까? 보세요, 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생각입니까? 자신의 강점을 사용하는 대신 약점을 사용하려 듭니다. 그럼 이제 여자들이 호랑이와 싸우고 아이들을 보호하며 동굴을 지켜야겠군요. 남자들이 동굴에 들어앉아 자신의 완력을 낭비하며 생각을 하는 동안에 말입니다. 그래서 세상이 뒤죽박죽 되었습니다. 일이 순리대로 되지 않습니다.

실락원

그래서 여러분이 짐작하는 대로 이 세상은 서서히 퇴보하게 되었습니다. '황금시대'라는 말을 들어봤겠죠. 황금시대란, 사람들이 신이 의도한 방식대로 순종하며 사는 때를 가리킵니다. 그렇지만 개의치 마세요. 괜찮습니다. 남자들도 권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여자의 지력과 섬세함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자는 남자의 최대 조력자이고 또 남자는 여자의 최대 조력자이므로, 상대 없이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때가 너무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이 세상이 좀더 나은 방향으로 변해서 황금시대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남자가 통치한 이후로 세상이 변한 이유는 뭘까요? 이 세상과 지구는 물질적으로만 변한 게 아니라 사고 과정이나 의식 면에서도 변했습니다. 어머니 여신이 아버지 남신으로 바뀌었죠. 하느님 아버지는 벌을 주고 규칙을 만들고 계율과 계명을 지키게 하고 지옥을 창조한 엄격한 분입니다. 아버지의 방식은 남자의 방식입니다. 남자는 가르치며 격려하기보다는 엄격하고 위엄 있게 다스립니다. 여자가 훨씬 관대하지요. 잘 가르치고 격려합니다. 아이가 잘못을 하면 여자는 인내심 있게 시간을 두고 반복해서 아이에게 말해줍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죠. 그렇지만 남자에게는 이런 인내의 도구가 없습니다. 신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으니 그건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죠. 신이 각기 다른 일에 적합하도록 남자와 여자를 다르게 창조한 것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반대로 일을 합니다. 우리의 강점 대신 약점을 사용하지요. 여자의 약점은 근육이고 남자의 약점은 지성과 인내인데, 오늘날 남자는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자신의 지성과 인내를 이용하고, 여자는 자기의 근육을 사용해 밖에서 일하며 남자와 힘들게 겨룹니다. 그러니 세상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은 생각입니다. 이미 알다시피, 우리가 뭔가를 생각하면 조만간 그것이 실현됩니다. 모든 것은 오로지 생각으로 창조됩니다. 우리가 신이기 때문이죠. 신이 원하면 그렇게 됩니다. 신이 생각하므로 그렇게 실현됩니다. 모든 경전에도 그렇게 쓰여 있습니다. 남자들이 세상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다스리고 싶어했기 때문에 사고의 과정이 극적으로 변해 왔습니다. 그들은 몇십만 년에 걸쳐 이 세상이 점진적으로 남성 중심의 사회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들은 갖은 방법을 동원해 여성을 억압하고 여성 스스로 자신이 열등하도록 믿게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여성들이 그렇게 믿게 되었죠. 많은 여자들이 아직도 여자가 남자보다 열등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심지어 모든 종교에까지 이런 믿음을 심어놨습니다. 남자들은 종교가 여자들을 업신여기게 함으로써 여자들에게 열등의식을 확실하게 심어줬습니다. 이런 유해한 생각 때문에 세상은 황금시대에서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상태로 퇴보했습니다.

생각이란 게 정말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신을 어머니라 생각하면 어머니처럼 신도 매우 너그럽고 자비롭다는 인상을 저절로 받게 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엄하지요. 원래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 더 가깝습니다. 그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가 다시 여자로 태어난다면 그때는 달라지는 거죠. 누구도 항상 완벽하거나, 항상 여자일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전혀 질투할 일이 아닌데도 인류는 그 사실을 몰랐고, 지금도 모르고 있습니다. 누구나 권력을 움켜쥐려고 하며, 힘세고 근육이 발달한 남자들이 이점을 십분 활용하여 여자를 노예화시키고 통제합니다. 일단 그렇게 된 뒤로는 제도가 바뀌지 않았죠. 사실 이런 제도를 꼭 바꿔야 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가 여자를 나란히 서게 하고 그들의 지혜를 존중하며 그들의 지력을 이용하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유익합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나으니 여자가 남자를 지배해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여자에게는 무한한 힘과 인내심, 활력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아이를 낳고 기르며 가족을 위해 많은 것들을 참고 견뎌낼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아주 오랜 옛날부터 어머니가 사랑과 존경과 칭송의 대상이 되어온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아이에게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가 좋은 줄 알기 때문에 아이들이 저절로 그렇게 하는 것이죠. 아버지가 돈을 벌어다 주는데도 아이들은 어머니를 더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불공평하지요? 정말 안 됐습니다! 누가 남자더러 밖에 나가서 돈 벌어 오라고 했습니까? 집안에 머물며 여자가 원하는 것을 해야지요. (웃음) 밖에 나가 지배하겠다고 주장하는 대신 파트너가 되세요. 그것이 훨씬 좋습니다.

믿는대로 이루어진다

정치 체제가 변한 이래로 우리는 늘 남성 신을 더 믿었습니다. 그 때문에 영원토록 사랑을 베푸는 신에 대한 믿음을 잃었고, 이처럼 퇴보했습니다. 믿는 대로 얻기 때문이죠. 우리가 처벌하는 신을 믿고, 사후의 지옥을 믿고, 죄를 믿고, 무자비한 신을 믿는 것입니다. 전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신은 인간을 창조하여 이 세상에 보냈습니다. 이 세상에서 무엇이든 하면서 다시 신이 되고, 다시금 신에게 감사하는 법을 배우라고 말입니다. 이 물질 세계로 내려와 육체를 지니게 되면서 우리는 힘을 잃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우리는 무기력하고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의 처벌이나 서로간의 살생, 정신적이고 감정적인 학대는 없어야 합니다. 육신을 지니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이 듭니다. 그러니 그보다 더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제도가 바뀐 뒤로는 신념 또한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상대를 통제하기 위해 두려움을 이용합니다. 내 말은 권력을 잡은 이들, 부정적이고 좌절한 이들이 두려움을 이용한다는 겁니다. 그들은 남자들을 포함해 다른 모든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무시무시한 신을 만들어 냈습니다. 신이 여자만 벌한다고 말할 수 없으니 나쁜 사람에게 벌을 준다고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면 남자들도 그것을 믿죠. 그렇게 해서 우리는 긍정적 사고의 위력을 잃었고, 신이 남성이건 여성이건 간에 영원토록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신에 대한 믿음의 힘을 잃었습니다. 우리가 신을 무서운 존재로, 지옥을 만들어 우리를 처벌하는 존재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이 우리 삶 속에서 실현됩니다. 우리의 두려움으로 인해,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모든 것이 옳지 않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두려움과 죄책감에 떠는 것이죠. '맞아, 나는 벌받을 거야. 지옥으로 가겠지. 이렇게 저렇게 되고 말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늘 그런 일이 생겼던 이유이고, 앞으로 그런 일이 생기게 될 이유입니다.

자유의지의 남용

사람들의 두려움이 커질수록, 이런 부정적 생각이 한데 뭉칠수록 악은 더욱 자라납니다. 처음에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던 악마가 큰 힘을 갖게 됩니다. 모든 이들이 이제 신과 악마를 나란히 놓습니다. 이 지구상에서 권력을 쥐고 통제하기 위해 그러한 것들이 필요했던 겁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렇게 해서 우리는 천국을 잃었습니다. 다시 천국으로 돌아가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자유의지는 위축되었고, 자기 본위적인 일부 남성들에 의해 남용되었습니다. 그들이 세상을 바꾸었습니다. 그러니 오늘날 세상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불평을 하려면 우선 그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신이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닙니다. 신은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었는데, 우리 가운데 일부의 사람이 그것을 남용하여 주변을 바꾸고, 전 지구가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신을 완전히 잊게끔 만들었습니다.

악마가 있다고 믿는 순간 우리는 신을 저버리게 됩니다. 스스로 죄가 많아 벌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 바로 그 순간에 우리는 신을 저버립니다. 섹스를 포함해서 신이 창조한 것들 가운데 더럽고 불결한 것이 있다고 믿는 그때 우리가 신을 저버리는 겁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섹스는 쾌락을 위해 남용하는 섹스가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방식으로 선택하는 섹스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것조차 나쁘다고 배웠습니다. 통제를 위해서 말입니다. 그것이 인류에게 가장 강한 체험이므로 그것을 나쁜 것으로 만들면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낙원을 되찾는 방법

이 세상을 다시 낙원으로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이제 우리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바꿀 수 있습니다. 여자는 자기 자신을 여신으로, 가정의 인도자로 여겨야 하며, 남자는 자기 자신을 약한 이들과 사랑하는 이들의 보호자로 여겨야 합니다. 여자처럼 세심하게 생각할 수 없다고 열등감을 느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여자는 남자의 육체적인 힘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를 사랑해 주고, 그에 대한 사랑으로써 그의 감정과 느낌을 보호해 주며 그가 스스로 남자답다고 느끼게 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둘 다 인간입니다. 지성적이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혜롭고 강합니다. 일부 가정처럼 서로 주권을 쟁탈하려고 애쓸 게 아니라 서로 협력해서 일해야 합니다.

남자는 여자와 결혼만 했다 하면 그걸로 끝입니다. 자기가 여자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죠. 왜 그런지를 모르겠습니다. 설사 여자에게 지적인 능력과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없다 해도, 우리가 그것을 믿지 않는다 해도, 최소한 남녀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은 믿어야 합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하다고 믿는데, 남녀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기에 그렇게 믿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있어봤자 사소한 것이죠.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고, 오늘날에는 서로 바꾸기도 합니다. (웃음) 외과에 가면 남자를 여자로 여자를 남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직업이나 여타의 일에서 차별을 두는지 모르겠군요. 여전히 많은 나라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데, 그래선 안 됩니다. 어디에서나 여자는 다소 무시되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세상이 더 좋아질 수도 있었는데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겁니다.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니 최소한 우리라도 오늘부터 신이 여성이건 남성이건 자비로 충만한 존재임을 기억합시다. 질투심과 복수심에 불타는 신 같은 건 없습니다. 만약 신이 그렇다면 숭배할 필요조차 없겠죠. 우리 자신이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와 마찬가지로 질투하는 다른 인간 한 명을 숭배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니, 없습니다!

생각이 전 지구에 영향을 미치니, 비록 우리 단체가 지구상의 전체 인구에 비하면 아주 적은 숫자라 할지라도, 우리의 생각은 미약하지 않을 것입니다. 생각을 한 곳에 집중시키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집중된 사고의 위력은 부정적인 기운의 결집을 막아서 세상이 나아지게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여기에 온 목적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미래를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상황이 얼마나 나쁜지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미래를 바꿀 자유의지가 있으니 우리 스스로 미래를 개척할 수 있습니다.

운명은 오직 현재에만 적용됩니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로 인해 바뀔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조정해서 꿈 속에서만, 혹은 환영 속에서만 나타나게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신의 마술입니다. 흑마술이 아니라 백마술이죠. 그것은 환상을 바꾸는 마술, 즉 존재하는 환상을 변화시켜 다른 것으로 만드는 마술이지 무에서 가공의 물질을 만들어내는 마술이 아닙니다. 단지 생각을 함으로써, 그리고 그렇게 될 것임을 앎으로써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필요하겠죠. 우리 가운데 몇몇에게는 쉬운 일이겠지만, 다른 이들에겐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뉴스잡지 109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