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하이 무상사 국제협회

작성일 : 06-04-18 17:07

이안 맥켈런 경 (Sir Ian McKel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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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배우, 1990년 기사작위 수여

"2차 대전 이후 나는 스테이크나 돼지고기, 생선 등에 대한 선호를 개발할 수 없었다. 어쩌면 그건 양과 송아지, 토끼, 거위, 칠면조, 닭 등에 대한 도살에 대한 선호의 상실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죽은 살코기가 식욕을 돋굴 때는 오직 잘게 갈려 위장되거나 빵이나 반죽 안에 숨겨져 있을 때만 가능했다. 나는 살아있는 생명체의 형태가 더이상 남아있지 않는 콘 비프 수프나 다진 연어 샌드위치를 더 선호했다.

그리고나서 결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날이 도래했다. 나는 어느날 아침 테라스에서 내려와 템즈강가를 산책했다. 썰물시간이었고, 조약돌 위에 좌초된 네 다리를 가진 사체가 보였다. 털은 다 빠져나가고 부풀어오른 채였다. 그것이 과연 송아지인지, 양인지, 염소인지, 개였는지? 나는 다시 물결이 차올라 그 사체를 씻어갈 때까지 그 사체를 계속 바라보았다. 그로부터 24시간 동안 나는 음식을 먹지 못했다. 내가 다시 식사를 시작했을 때 나는 고기를 마주볼 수 없었다 - 그것이 생고기든 깡통에 든 것이든.

하룻밤 사이에 나는 채식주의자가 되었고, 그 이후 15년 이상 채식을 계속해오고 있다. 나는 공장식 농장의 사진과 광우병의 후속조치를 보며 '노력하지 않아도 생기는' 우월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육식을 멀리하는 의식이나 이유는 아니다. 그저, 강가에 떠오른 분해되고 형체를 알 수 없게 된 사체의 기억 때문이다."

- 왜 채식을 하게 되었는가, 1997년 10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