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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감응

흰 옷 입은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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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수행자 쯩/ 포모사 타이베이

작년 스승님의 생신 때 스승님이 흰 비단옷을 입은 것을 보자, 문득 이전에 스승님을 만난 적이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몇 년 전 나는 아직 입문하지 않았을 때에 꿈을 하나 꾸었다. 꿈속에서 나는 어느 큰 홀에 있었는데 사방은 수정처럼 반짝였다. 큰 홀 안에는 흰옷을 입은 많은 사람들이 단상 위의 스승님을 향해 조용하고 반듯하게 줄을 지어 있었다.

스승님도 흰옷을 입었는데 사방으로 아주 밝은 빛이 비치고 있었다. 일체는 모두 밝은 빛 속에 있었기 때문에 나는 큰 홀 안에서 자세한 것을 똑똑히 볼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아주 다행스럽게도 그분이 나를 유심히 쳐다보았기에 나는 그 스승님의 얼굴을 똑똑히 볼 수가 있었다. 그때 나는 깜짝 놀랐다. 그분이 어찌 나를 볼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때 나는 호기심이 많아 아주 집중하여 말씀을 들으려 했다. 그렇지만 꽤 오래 기다려도 나는 밝은 빛밖에는 보지 못했는데 그 빛은 어떤 음율이 있는 빛이었다. 그리고 들은 것은 형용할 수 없는 미묘한 음악이었다. 조금 지나자 단상 위의 스승님은 마술처럼 밝은 빛 속에서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큰 홀에 있던 흰옷을 입은 사람들도 사라졌다.

이 꿈은 내가 깨어난 뒤에도 아주 분명하였다. 더욱이나 꿈속에서의 편안하고 행복한 느낌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다. 나는 또다시 그 꿈을 꾸었으면 혹은 영원히 그 꿈속에 있었으면 하고 희망한다.

스승님 저는 이제 생각납니다. 그 흰옷을 입은 스승님은 바로 당신이었어요. 당신은 정말 불가사의합니다.


스승님이 가피력으로 백단향 냄새를 전하다

어디에나 계시는 전지전능한 스승님은 입문한 제자뿐만 아니라 아직 입문하지 않은 예비입문자도 세심히 돌보아 주신다.


백단향 냄새가 계율을 범하지 말라고 경고하다

몇 달 전에 나는 딸을 데리고 채소를 사러 슈퍼마켓에 갔는데 쇼핑이 끝날 즈음 몇 번이나 백단향 냄새를 맡았다. 나는 “스승님이 우리가 음식을 살 때 계란이 들어간 음식을 사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집에 돌아와서 금방 사온 냉동 요구르트를 먹으려다가, 그래도 조심하느라고 딸이 설명서를 한번 읽어 보더니 “엄마, 드시면 안 돼요. 계란이 들어 있어요.”라고 했다. 이때 딸도 스승님이 슈퍼마켓에서 불가사의한 경고를 했기 때문에 느끼는 바가 있었다. 백단향 냄새를 맡은 건 바로 냉동 요구르트를 꺼내기 직전이었던 것이다.

수시로 계율을 범하지 않도록 일깨워 주셔서 스승님께 감사드립니다.


내면의 음류와 함께 만찬을

얼마 전 채식 식당에 들어갔을 때 불찬곡과 비슷한 국악연주를 들었는데 좀 지나자 국악곡이 자주 듣는 나의 내면의 음악으로 변해 버렸다.

그들이 무슨 음악을 틀어 놓았는지 종업원에게 물어보았더니 “불찬곡입니다”라고 알려 주었다. 나는 믿지 않았지만 그는 곧 내게 불찬곡을 흥얼거리며 들려주면서 내 귀가 이상하다고 하였다. 확실히 이런 것이 아닌데! 내 마음은 잘 알고 있다. 홀 안에 그의 얘기와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건 나 혼자뿐이었다. 혼자만이 들을 수 있는 아름다운 내면의 음악이 또한 앰프를 통해 퍼져 나왔던 것이다.

불가사의한 축복으로 내면의 음류와 함께하는 더 없이 유쾌한 만찬을 주신 스승님께 감사드립니다.

- 뉴스잡지 26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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