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는 스승님 > 당신은 모르실거야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당신은 모르실거야

고통받는 스승님

본문


글/ 20세기 제자

쇠진한 육체와 내면의 근심으로 탈진되어 스승님이 음력 정월에 병원으로 이송되셨다. 스승님의 시자가 이렇게 회상했다. “병원으로 가는 길에 스승님께서 잠시 의식을 차리셨어요. 내가 땀을 흘리며 걱정이 되어 우는 것을 보시고 스승님은 힘없는 목소리로 나를 위로하시며 ‘장갑을 벗어요, 너무 더워요.’라고 하셨지요. 그리고 힘없는 손으로 휴지를 집어 나의 이마를 닦아 주셨어요.” 이야기를 하면서 시자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스승님은 내게 모든 사람에게 연락해서 당신은 괜찮다고 전하라고 하셨어요. 말씀을 마치시자마자 스승님은 다시 의식을 잃으셨어요.”

제자들이 크게 걱정하는 것을 아시고 스승님은 문병을 와도 좋다고 허락하셨다. 이날은 음력 정월 초사흘이 되는 날이었는데, 전화로 아침 일찍 우리를 부르셔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말씀하셨다. 스승님은 어울락이나 중국에서는 음력 정월 초사흘이 되면 당신을 뵈러 제자들이 병원에 올 수 있게 허락하시면서 우리에게 비스킷과 사탕을 준비하라고 하셨다!

병원에서 고통 받고 있으면서도 스승님은 전통대로 제자들에게 줄 돈 봉투를 잊지 않으시고, 시자에게 스승님의 사랑이 담긴 봉투를 준비하라고 하셨다.

우리가 꽃과 상록수, 과자와 사탕을 가지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 시자는 스승님이 MRI 검사를 하고 계신다고 했다. 오, 하느님! 스승님은 이런 종류의 검사를 두려워한다고 하셨는데, 왜냐하면 긴 관 속에 누워 혼자 갇혀 있어야 하며, 여러 시간 동안 고통스럽게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승님이 우리를 위해 이런 고통을 견디고 계실 것을 생각하며 매우 산란해졌다.

대기실에서 우리는 조용히 명상하고 오불을 외면서, 신께 스승님이 더 이상의 고통을 겪지 않으시도록 보호해 달라고 기도했다. 나중에 우리는 고통스런 마음으로 병실 침상 옆에 둘러앉아 있었다. 스승님은 우리의 감정을 느끼시고는 눈을 뜨고 일어나 앉아 우리를 안심시키려 하셨다. 스승님은 음력설은 중국 사람에게는 매우 중요한 명절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외국에 있지만 우리를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고 느끼신 듯했다.


스승님의 육신(?)이 스승님을 보호하다

스승님은 사실상 이런 고통을 경험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스승님이 이런 육체적 고통을 견디셔야 하는 이유가 중생들의 업을 자비롭게 받아들이셨기 때문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

시자가 말하기를 “스승님께서 의식을 잃으셨을 때, 의사가 마취 주사를 놓으려 하자 스승님께서 갑자기 벌떡 일어나 단호한 목소리로 주사 맞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시고는 다시 쓰러지셨어요.”라고 했다. 스승님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시며, 스승님 자신을 보호하고자 하는 육신의 보호 의지였을 거라고 하셨다. 왜냐하면 스승님의 몸은 너무나 민감해서 정상적인 마취량이라도 스승님께는 과다한 양이기 때문이다. 만약 의사가 간과하고 그냥 주사를 놓았다면 아마 스승님은 큰 고통을 당하시고 오랫동안 의식을 잃으셨을 것이다.

스승님이 MRI 검사를 받으실 때, 시자는 스승님 곁에 있겠다고 요청하지 않았다. 그래서 스승님은 그녀를 진정으로 돌봐 줄 사람이 아무도 없음을 아시고 슬퍼하셨다. 만약 우리가 스승님을 걱정한다면 우리는 스승님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고집 부리며 유리창을 통해서 아니면 지붕을 뚫고서라도 스승님을 지켜보았을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스승님은 괜찮으시다고 확신하려 한다. 우리는 항상 스승님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스승님의 화신이 우리가 하는 것보다 더 잘 스승님을 보호하다니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부처와 그의 아들 사이의 친교

잠시 후 약간 회복이 되어 일어나신 스승님은 우리와 함께 축복 음식을 즐기셨다. 드시는 동안 스승님은 석가모니 부처와 그의 유일한 아들인 라훌라 사이의 깊은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셨다. 왕자라는 고귀한 신분이었던 라훌라가 출가승이 되고 난 후에 부처는 그를 매우 엄하게 대했는데, 다른 제자들보다 한층 더 엄하게 대했다. 라훌라가 잘못을 했을 때 부처는 그를 변소에서 자게 했다.

2500년 전 출가승이 썼던 인도의 변소는 세라믹 타일로 마무리되고 방향제 냄새가 나는 현대식 화장실과는 달랐다. 라훌라는 지저분하고 지붕도 없는 변소에서 밤을 보냈는데, 그것이 부처가 그의 아들을 가르치는 방법이었다. 그 결과 라훌라는 겸손함을 배우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네 번째 계보를 잇게 되었다.


남편과 아내처럼 운명을 같이하라

스승님은 우리가 개선되기를 바라시면서 거주제자들 사이에서 흔히 있게 되는 결점을 지적하셨다. 스승을 따른 후에 우리들 중의 일부는 동수들과 너무 친밀해져 우정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 나머지 스승에게 배우러 혼 처음의 목적을 잊어버린다고 하셨다. 부처의 아들과 같이 고귀한 사람도 고된 시련을 겪었는데 어떻게 우리가 면제될 수 있겠는가?

스승님은 제자와 스승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셨다. 현재 우리의 관계는 여자 친구와 남자 친구의 관계와 같아서 단지 행복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을 뿐이고, 결혼하여 많은 고난을 무릅쓰고 운명을 같이하는 부부의 단계까지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고 하셨다.

스승님이 강연을 하실 때의 장엄함에 매료되어 우리는 스승님에 대한 찬미로 가득하다. 하지만 실제로 스승님과 가까이 있게 되면 우리는 스승님의 직접적인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한다. 스승님은 우리가 종종 우리의 위대함을 인식하지 못하는지 의문을 갖는다고 지적하셨다. “만약 여러분이 진정으로 위대하다면 그것을 증명해 보세요.”라고 말씀하셨다. 분명한 것은 스승님이 우리의 위대함을 아시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자신의 위대함을 찾도록 자극하신다는 것이다.

종종 우리가 생각을 너무 많이 하기 때문에 스승님과 우리 사이에 장애와 오해가 생긴다. 스승님이 예를 하나 드셨다. 어느 날 스승님이 거주제자들과 나무를 심고 계셨다. 그들은 나무를 적절한 곳에 바르게 심기 위해 매우 주의를 기울이며 일하고 있었다. 갑자기 다른 거주제자가 다가와서 ‘좋은 의도’로 물었다. “내가 뭐 도울 일이었을까요?” 그런 혼란스런 순간에 스승님은 오직 이 말밖에 생각하실 수 없었다. “가 버려요!”

스승님이 웃으며 설명하셨다. “모든 사람이 열심히 일하고 있었고 나는 우리가 나무를 옮기고 있는 동안 나무가 그를 칠까 봐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는 거기에 서서 어떻게 이 나무가 이렇게 크게 자랐고 안전하게 이곳으로 오게 되었는지를 설명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었지요. 그는 자초지종을 알고 싶어했어요. 불행히도 그의 애고가 상처를 입었죠.”

그때 간호사들이 노란 액이 들어 있는 주사를 들고 왔다. 그들은 병실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랐는데, 스승님께서 우리는 당신의 제자들이고 신년을 맞아 당신을 뵈러 온 것이라고 설명하셨다. 주사를 맞은 후 스승님은 간호사들에게 오후에 차 마시는 시간을 함께 갖자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나갈 때까지 스승님 곁에서 여유로운 순간을 즐겼다. 스승님은 축복 과자가 든 커다란 바구니를 준비하라고 하시면서 이것을 간호사실과 전 의료진에게 보내도록 하셨다.

그런 후 스승님은 우리에게 재미있는 노래를 몇 곡 부르도록 하셔서 우리는 가장 위대한 가수 앞에서 ‘최고의 공연’을 했다. 우리는 연습을 거의 하지 않아 음정이 잘 안 맞았지만 우리의 신실함은 신을 감동시켰음에 틀림없었다. 스승님도 우리와 함께 노래를 부르셨다.

스승님은 향기로운 꽃들을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즉시 스승님의 사랑이 병원의 작은 방으로부터 음류로 가득 찬 향기로운 천상의 왕국으로 퍼져 나갔다.

우리는 스승님이 우리를 즐겁게 해주시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스승님이 지치실까 봐 걱정이 되었다. 스승님은 주실 때 언제나 남김없이 그리고 사심 없이 주신다. 그래서 우리도 우리의 최선을 다해 노래했으며 신의 축복으로 모든 불행이 소멸되기를 소망했다.


질투여 안녕!

나중에 스승님은 시자들이 서로를 잘 돌보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매우 속상해서 우셨다고 말씀하셨다. 누군가가 스승님 가까이에 있게 되면 사람들은 질투를 하여 그나 혹은 그녀가 더 이상 견디지 못할 때까지 일부러 혹은 은연중에 압력을 가해 결국 달아나게 만든다고 하셨다. 우리는 스승님이 어떤 사람을 곁에 두실 때는 그 사람을 구해 주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다시 많은 생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모두 스승님의 제자라면 그 사람만 주시할 수 있는가? 물론 아니다. 스승님이 단지 그 사람을 구해 주기 위해 고통스런 이 세상에 다시 오시는 것을 우리가 참고 볼 수 있을까? 만약 우리의 무지 때문에 우리가 어떤 사람을 떠나게 만든다면, 설령 우리가 천국을 얻게 될지라도 스승님을 만나기 위해 수백만 년을 기다려야 하는 나쁜 업장을 초래한다.

제자들의 무지로 인해 나쁜 업장을 초래하는 것을 볼 때 스승님의 마음은 너무나 아프기 때문에 고통스럽게 우리에게 이것에 대해 설명하셨다. 어떤 사람의 업장으로 인한 장애가 너무 커서 우리의 질투심을 억제할 수 없을지라도 우리는 이것을 잘 조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형제자매인데 어떻게 우리가 서로서로를 그렇게 대할 수 있겠는가?

스승님은 한숨을 지으시며 모든 사람이 스승님 곁에 머물 수 있도록 친화력을 가진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우리의 무지로 인해 우리는 스승님의 좋은 동료가 될 수 없으며 스승님이 언제나 외롭게 느끼시도록 만든다.

스승님의 눈물이 제자들의 어리석고 딱딱한 마음을 녹인다. 우리는 얼마나 이기적인가! 스승님,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그리스도에게 십자가를 지우지 마라

바닥에 떨어진 꽃잎을 주워 모으며 축복 음식이 든 바구니를 가지고 병실을 떠날 준비를 하자 스승님이 우리를 불러 세우시고는 흐느끼는 목소리로 “여러분의 노래에 매우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씀하셨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별이 빛나는 밤’을 바라보며 병상에서 팔을 뻗으시며 “신경 쓰지 말아요. 나는 언제나 박해를 받고 있어요.”라고 말씀하셨다.

수많은 생을 그리스도는 그의 피로써 사람들을 구원했다. 어떻게 우리가 신성한 존재의 부드럽고 순수한 마음이 더 상처받을 때까지 그렇게 잔인할 수 있겠는가?

“이제 나는 이해할 수 있어요
당신이 무슨 말을 하고자 했는지.
얼마나 당신이 스스로의 고결함으로 고통 받았는지.
얼마나 그들을 자유롭게 하려고 노력했는지.
그들은 듣지도 않았고,
알지도 못했지요.
아마 이제는 들을 거예요….”

- 뉴스잡지 80호에서-


Copyright © Supreme Master Ching Hai International Associ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