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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일화

보물을 캐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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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시후 센터에서 잠깐 지낸 적이 있었다. 어느 날 밤 나는 텐트에 누워 잠 못 이룬 채 끝없는 상념에 빠져 있었다. 갖가지 생각이 떠오르고 줄곧 이 생각에서 저 생각으로 생각이 연속되었다.

완전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생각이 들 때면 어김없이 새로운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그러던 중 이 ‘에고’란 것 역시 많은 개념들이 쌓아올린 성곽과 같은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좋은 개념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순간마저도 우리는 그것을 지워내야만 한다.

수행자들은 현명한 아이와 같아야 한다. 상황이 요구할 때 생각이 떠오르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에는 어떠한 생각도 쌓아놓지 말아야 한다. 날이 밝자, 나는 마치 보물을 찾아내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충만된 어린아이가 된 것 같이 마음이 무척 편안하고 해방된 느낌이었다.

- 뉴스잡지 92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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