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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길목에서

20분 지각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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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에 대한 의문

몇 년 전, 나는 영적인 면에서 진실한 그 무언가를 갈망하게 되었다. 그래서 진리란 무엇인지 찾기 시작했다. 나는 먼저 교회에 갔지만, 교회에는 그 ‘무언가’가 없다는 것을 곧 깨달았다. 그 후로는 수행단체에 가입해 종교 서적과 철학 서적들을 읽었다. 나는 선, 수피교, 불교, 그리고 과학과 종교 간의 충돌에 대해 깊이 탐구했지만, 그 어느 것도 답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아직 침대에 누워 있다가 유체이탈을 체험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것은 그 동안 책에서 찾지 못했던 그 무엇이 진정 존재하며 내게 발견되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칭하이 스승님과의 만남

얼마 후, 나는 남아공의 한 대형 슈퍼마켓에 들렀다가 스승님의 사진이 실린 팸플릿을 보았는데, 히말라야에서 온 스승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나는 사진 속의 인물이 스승님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단지 히말라야에서 온 나이 들고 수염이 긴 ‘구루’를 소개하는 여성일 것이라고 여겼다. 어쨌든 나는 전화번호와 팸플릿의 몇 가지 정보를 적어 두었다.

몇 달이 지난 후, 우연히 노트에서 그 전화번호를 발견하고는 전화를 걸어보았다. 그쪽에서는 좀더 자세한 내용을 접할 수 있는 곳을 알려 줬는데, 집에서 먼 곳이었고 내게는 그런 경제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포기했다. 하지만 나는 그 ‘구루’가 멀리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내 옆에 항상 있는 것처럼 느껴졌으니, 언제든 새로 약속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스승님과의 두 번째 만남

그렇게 8개월이 지나는 동안 나는 그쪽 사람들과 다시 연락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어느 주말 아침, 동네의 작은 상점에 가던 중에 신문 전면에 타블로이드 크기로 실린 왕실 복장을 한 여인의 사진을 보았다. 광고에는 유명한 영적 지도자가 1999년 11월 25일 남아공을 방문한다고 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꼭 그 강연에 가기로 스스로 약속했다.

강연회 당일, 강연장인 시청으로 들어가는데, 한 사저가 견본책자를 주며 환영해 주었다. 나는 즉시 견본책 표지의 스승님을 알아보았다. “아, 이분이 오늘 오시는 그 스승님이십니까?” 하고 내가 묻자 그 사저는 그렇다고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너무나 놀라서 책자의 사진을 계속 응시했다. 그리고선 지난 호 잡지들을 놓아둔 탁자에 가서 각 호별로 잡지를 모았다. 하지만 그 날은 주변 사람들에게서 스승님에 대한 여러 가지 이력을 듣느라 읽을 틈이 없었다. 나는 예전에 일러준 주소로 찾아갔더라면 스승님에 대해 좀더 알 수 있었을 텐데 하며 후회했다.

강연회장은 사람들로 꽉 찼으며,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스승님을 보자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고, 그분의 손을 잡기 위해 너도나도 손을 뻗는 바람에 길이 막히기도 했다. 나 또한 소원대로 스승님과 악수를 했다.


첫 번째 입문식을 놓치다

강연을 듣고 나서 나는 몹시 입문하고 싶었지만, 채식이란 문제가 앞을 막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엔 스승님이 직접 가르쳐 주신 방편법을 수행하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1주일이 지날 무렵 갖고 온 뉴스잡지와 견본책자를 거의 다 읽고 난 후, 내가 겪었던 이 우연찮은 사건들을 떠올리면서 스승님의 가르침과 뉴스잡지에 실린 다른 동수들의 체험을 예전에 읽었던 책들과 비교해 보았다. 그리고 하루에 30분간 명상했는데 내게 무언가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2000년 1월 1일 새 천년이 오던 새벽을 기점으로 나는 완전 채식을 하기 시작했다. 우리 가족들은 다들 놀라워했다! 열망이 실현되자 나는 스승님이 요하네스버그에 오셨을 때 내가 무엇을 놓쳤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다행히 이제부터 3개월만 기다리면 관음사자가 와서 입문을 시켜줄 것이었다. 기다리는 동안 매일 30분간 방편 명상하는 것으로는 너무 짧아 답답할 정도였지만, 인내심을 갖고 계속해 나갔다.


또 다시 놓친 입문 기회

마침내 관음사자가 우리 지역에 온다는 소식을 접했다. 내가 얼마나 흥분했을지 상상이 갈 것이다! 이제 내가 찾아왔던 것이 무엇인지 알았고, 중요한 것은 내가 그것을 정말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관음사자가 오기 3일 전, 입문식을 준비하는 사람이 화요일 센터에서 아침 9시에 입문식이 있을 것이라고 알려 줬다. 그리고 토요일 저녁에 어떤 사형을 만났는데, 그는 입문신청서를 작성한 후 8시까지 도착해야 한다고 상기시켰다. 나는 별 생각 없이 알았다고만 했다. 월요일 오후 나는 스승님 사진을 처음 보았던 예의 그 슈퍼마켓에 갔다가 그 사형을 또 만났다. 그는 인사를 나눈 후 재차 강조했다. “잊지 마세요. 입문하려면 내일 아침 8시까지는 도착해야 합니다.” 나는 그가 왜 그렇게 9시가 아닌 8시를 강조하는지 생각지도 않은 채 “알았어요.” 하고 대답하며 속으로는 입문식 전에 비디오를 보여 주려고 그러는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화요일, 그 사형이 말한 8시가 문득 생각났지만 뭔가 잘못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나는 기분이 들떠 지각인줄은 꿈에도 몰랐다. 8시 15분 경 집에서 출발해 8시 35분쯤 센터에 도착했는데, 그때서야 내가 20분이나 지각한 것을 알았다! 지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얼마간 시간을 안배했는데도, 나는 그 시간마저 넘긴 것이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내게 계속 시간을 상기시켰던 그 사형이 마침 호법이었는데, 그가 내게 지각이라고 했을 때 나는 농담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들여보내 달라고 사정했지만, 그건 그의 직권을 벗어난 일이었다. 그는 안에 들어가 아직 기회가 있는지 알아보고 돌아와선 미안하다고 말했다. 나는 신에게서 쫓겨난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통곡하고 싶었지만 눈물도 나오지 않았고, 너무 기가 막혀 이 일이 믿어지지 않았다.

다른 한 사형도 나이 때문에 입문하지 못했다며 나왔다. 우리는 그의 차에 앉아 서로의 사연을 얘기했다. 그 역시 채식 때문에 첫번째 입문 기회를 놓쳤는데, 지금은 나이 때문에 못하게 된 것이었다. 나는 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아직 내겐 기회가 있었으니까. 그러나 그날은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못했고, 단지 내가 또 다시 신의 부름과 안배를 놓쳤다고만 생각했다. 마침내 나는 그로부터 거의 일년이 되던 2000년 12월 19일 입문했다. 정말 이처럼 오랫동안 기다릴 수 있었던 힘과 용기를 주신 스승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뒤돌아보며

지난 일을 반추해 보니, 처음부터 내게 이 모든 상징적인 일들을 통찰할 수 있는 지혜가 있었다면, 그 기회들을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까지도 나는 내가 이런 징표들을 보지 못해 얼마나 많은 기회를 놓쳤는지 생각해본다. 그 기회는 너무나 미묘한 것이어서 스승님의 완벽한 안배를 되새기면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다. 스승님께서 남아공에 오셨을 때, 나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어리석은 두뇌가 다른 일정을 진행하는 바람에 놓쳤던 것이다. 내가 입문 기회를 놓친 것으로 통곡해야 했던 것은 바로 그때였다. 두 번째는 스승님이 내가 시간을 혼동할 것을 미리 아시고 센터의 사형을 통해 두 번이나 일깨워 주셨지만, 나는 또 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사형사저 여러분, 언제나 경각심을 가지십시오. 그러면 입문을 위해 1년이나 기다릴 일이 없습니다!

- 뉴스잡지 128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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