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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 수행자의 전설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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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가 아름다운 타이쭝(台中) 소재의 우서산(霧社山)에 별로 크지 않고 낡은 민후궁(明湖宮)이라는 도교 사원이 있었다. 사원 앞에는 민후 호수가 있었는데, 이 산에 호 도사가 살고 있었을 때 많은 신기한 일들이 있었다.


물귀신의 출현

몇 십 년 전의 우서는 여전히 외딴 산골이었다. 도인은 입문하기 전에 동네에 사는 다른 사람들처럼 고기를 잡아서 생계를 꾸려 나가고 있었다. 어느 날 저녁 평상시처럼 고기를 잡고 있는데 경찰관이 그에게 벌금을 부과하기 위해 왔다. 도인은 “이곳으로 내려오지 마시오. 이 근방은 매우 위험하오. 가끔 물귀신이 나타나 사람들을 해칩니다.”라며 경찰관에게 겁을 주었다.

경찰관이 그의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었겠는가? 경찰은 “내가 어린애처럼 쉽게 속아 넘어갈 줄 아시오?”라고 대답했다.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보기 전에는 죽는다 해도 믿지 못하겠소.” 도인은 “나는 당신을 놀리는 게 아니오. 믿지 못하겠다면 내일 저녁 물귀신을 잡아 당신 앞에 보여 드리겠소.”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굳게 약속했다.

약속한 대로 두 사람은 다음날 저녁 호숫가에서 만났다. 도인은 그물을 가지고 왔다. 천천히 배를 저으면서 주문을 외우고 팔괘 망을 던졌다. 그는 정말로 물귀신을 잡았다. 그는 경찰관에게 “물귀신에게 해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한 후 천천히 물귀신을 호숫가로 데려왔다. 경찰관은 물귀신이 어떤 보이지 않는 유령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무척 당황했다. 그러나 그의 눈앞에 있는 물귀신은 키가 1, 2피트 정도로 몸집만 작을 뿐 사람과 똑같았다. 눈은 붉고 계속해서 깜빡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계속 ‘지’라고 중얼거리고 있었고, 몸 전체는 짧은 털로 덮여 있었다.

도인은 그에게 “이곳에서 더 이상 살지 마라. 네가 사람들을 겁에 질리도록 할 테니 말이다. 그렇지 않고 그물에 다시 잡히는 날에는 목숨이 위태로울 것이다. 그러니 빨리 다른 곳으로 가는 게 좋을 게다.”라고 했다. 도인은 그를 호수에 풀어 준 후 고기잡이를 계속했다. 그날 밤 도인은 특별나게 운이 좋았다. 물귀신이 고기를 그의 그물에 몰아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날 아주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


살생으로 번 돈은 쓸모없다

도인은 언제나 고기를 많이 잡아 많은 수입을 올렸다. 그래서 고기 잡는 일이 그의 부업이 되었다.

어느 날 오후 집에서 쉬고 있는데 문수보살이 나타나 “그대가 고기 잡는 일을 그만두어야 할 때가 왔소.”라고 했다. 도인은 고기 잡는 일로 매일 어렵지 않게 1, 2천 달러를 벌 수 있었기 때문에 그만둘 생각이 없었다. 그는 “고기 잡는 일이 뭐 그리 나쁜가요? 왜 고기를 잡지 말라고 하십니까?”라고 대답했다. 문수보살은 “그대의 때가 온 것이오. 더 이상 고기 잡는 일을 계속해서는 안 되오. 나의 충고를 무시한다면 장님이 될 것이오. 고기 잡는 일을 포기하든가 장님이 되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시오.”라고 했다. 도인은 “내 눈은 멀쩡해요. 내가 어떻게 장님이 될 수 있단 말입니까?”라고 대답했다. 도인이 말을 듣지 않자 문수보살은 사라졌다. 다음날 고기잡이를 하던 중 갑자기 알 수 없는 어둠의 힘이 그의 눈을 덮쳐 왔다. 그는 피할 여유가 없었다. 누군가가 그의 눈에 모래를 넣은 것처럼 눈이 말할 수 없이 아팠고 눈물도 나왔다.

다음날 그는 아내에게 “내 눈이 끝장난 모양이오.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될 모양이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날 문수보살을 보았던 일도 이야기했다. 그의 아내는 즉시 그를 안과에 데리고 갔다. 그러나 두 군데의 다른 두 의사 모두 그의 눈이 극히 정상적으로 아무런 이상도 찾아낼 수 없다고 했다. 그때서야 도인은 이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업장으로 인한 병인 줄 알고는 집에 돌아온 후 도교 사원에서 그가 숭배하는 신에게 기도했다. “제발 저의 시력을 회복하여 주십시오. 다시는 고기를 잡지 않겠습니다.”

다음날 저녁 문수보살이 다시 나타났다. “나는 문수보살이오. 나는 그대와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갖고 있소. 이제부터 살생의 업을 불러오는 고기잡이를 무슨 일이 있더라도 중단해야 하오. 그대가 인생에서 배운 기술을 사용하여 이 세상과 사람들을 돕도록 하시오.” 도인은 물었다. “저는 매일같이 고기 잡은 것으로 일이천 달러를 벌었습니다. 고기 잡는 일을 그만두면 어떻게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겠습니까?” 문수보살은 “걱정하지 마시오. 생활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저절로 생길 것이오.”라고 대답했다. (그 당시 도인은 도교 사원으로 도움을 청하러 오는 사람에게 거의 아무것도 받지 않았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면 오히려 자진해서 돈을 내주었다.)

그리하여 도인은 문수보살에게 다시는 고기를 잡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한 고깃배와 그물을 치우기 위하여 눈을 낫게 해 달라고 빌었다. 문수보살은 그의 입에 금색 환약을 넣어 주며 그것을 삼키고 잠자리에 들어 휴식을 취하라고 했다. 다음날 그가 깨어났을 때 그의 눈은 정말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기쁨에 넘쳐 도인은 호숫가로 가서 고깃배와 모든 고기 잡는 도구를 모아 놓고 불태워 버림으로써 어부로서의 경력에 종말을 고했다.

“살생으로 번 돈은 쓸모없다.”는 것을 도인은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가 고기를 잡아 번 돈은 거의 다 아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쓰였던 것이다. 사실 그의 생계는 백합을 팔거나 죽순을 캐는 것으로도 유지가 되었다. 살생으로 번 돈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도인은 말했다. 다행히 문수보살이 그에게 이것을 명확하게 알도록 일깨워 주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그가 얼마나 많은 업을 쌓았을지 신만이 아실 것이다.


용감히 경전을 지키다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그는 아내의 일을 처리해 주기 위하여 산에서 내려왔다. 집에 오는 길에 그는 어느 사원을 지나게 되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어떤 종류의 책을 꺼내 와서 사원 밖에 놓아두는 것을 보았다. 궁금증이 생긴 그는 운전기사에게 차를 세우라고 했다. 그는 그 책들이 이른바 ‘무료로 나눠 주는 경전’인가를 확인하려고 차에서 내렸다. 몇 권 가지고 집에 가서 읽어 볼 생각이었던 것이었다. 가까이 가 보았더니 그 책들은 스승님의 견본책자였다!

도인은 뭔가 잘못된 것을 감지했다. 왜 책들을 바닥에다 아무렇게나 쌓아 놓을까? 그는 책을 갖고 나가는 사람에게 이 책이 어디에서 났으며 왜 밖에다 쌓아 놓는가를 물었다. 그 사람은 “이 책들은 거리에서 칭하이 무상사 제자들이 나누어 주던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지 못하도록 그들의 뒷전에서 책을 모았습니다. 우리는 책들을 불태워 버리려고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도인은 너무 화가 나서 그에게 물었다. “이것들은 나의 스승님의 책이오. 책을 태워 버리려는 이유가 무엇이오? 나는 스승님의 책을 당신들이 태워 버리도록 놔둘 수는 없소.” 그는 아내와 운전기사를 불러 함께 책들을 집에 가져가기 위하여 차에 실으려고 했다.

갑자기 한 젊은 청년이 뛰쳐나와 도인에게 소리를 질렀다. “뭣 하는 거요?” 도인은 법(法)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뒤에다 대고 “어디 대고 큰소리요? 이것은 우리 스승님의 책이오. 무슨 권리로 이 책을 태우겠다는 거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젊은 사람은 “당신의 스승은 악마요.”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도인은 그를 꾸짖기 시작했다. “우리 스승님은 사람들로 하여금 오계를 지키도록 하고 우리의 언행과 생각을 청정히 하도록 매일 명상할 것을 가르치십니다. 누구에게도 나쁜 일을 하라고 가르치신 적이 없습니다. 법을 전하고 한 푼의 돈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그분은 어느 누구도 비판한 적이 없습니다. 어떻게 그런 분이 악마가 될 수 있습니까? 당신이 하는 짓이야말로 악마의 행동이오. 다른 사람의 책을 멋대로 불태우고 다른 사람을 비판이나 하고 있지 않소? 도대체 어떤 스승이 당신한테 이런 일들을 하도록 가르쳤소? 제자에게 이런 짓을 가르치는 스승이야말로 악마가 아니겠소?” 말을 마친 도인은 책을 차에 싣기 시작했다.

젊은 사람은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도인에게 덤벼들려고 했다. 다행히 곁에 있는 사람들이 그를 말렸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도인은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키면서 “용기가 있다면 당신의 스승을 불러오시오. 당신은 도무지 참을성이 없는 사람이오. 내가 ‘백성공(百姓公:조상사원)’에서 부적을 써서 태우면 당신의 스승을 삼일 안에 죽게 할 수 있소. 당신 정도라면 하루도 충분하지.”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젊은이는 더욱 화를 냈다.

근처에 서 있던 한 노인이 그에게 다가가서 “젊은이, 그의 경고를 무시하지 말아요. 이분은 민후 사원의 도인이십니다. 이분의 말은 모두 사실입니다. 그는 정말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더 이상 그를 화나게 하지 말아요. 책을 갖고 가도록 가만히 놔두는 것이 좋을 게요.”라고 말했다. 노인의 충고에 찔끔한 젊은이는 마치 바람 빠진 공처럼 기가 죽어서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도인과 그의 부인은 수천 권의 견본책자를 사원으로 가져갔다. 그들은 인연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배포하여 스승님의 참된 가르침을 소개했다.

매우 감동적으로 도인은 말했다. “사실 그 사람들은 스승님을 시기한 것입니다. 스승님이 유명해지고 제자들의 숫자도 계속 늘어나는 것을 보고 어느 곳에서든 스승님을 깎아내리는 것입니다. 영적인 수행자들은 관대해야 하며 서로 평화롭게 지내야 합니다. 수행을 오래 함에 따라 더욱 마음을 열고 넓은 아량을 가져야 합니다. 단지 그들은 올바른 방법으로 수행하지 않고 깨달은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이 부족하기 때문에 종교적인 극단주의자가 되어 다른 사람의 존재를 참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짜 금은 담금질하는 불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만일 스승님께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던 부처님에 의하여 명백히 입증된 깨달은 스승이 아니라면 여자의 몸으로 친척이나 친구도 전무한 포모사 땅에서 아무런 재정적 도움도 없이 그 많은 비방과 공격에 대항하여 어떻게 우뚝 설 수 있으며, 각각의 중상모략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욱 굳건해지실 수 있겠습니까?

스승님은 포모사에서 유명하실 뿐 아니라, 그녀의 명망은 지구상의 모든 곳에 넓게 퍼져 있습니다. 만일 그녀의 제자들이 그녀의 가르침을 통하여 참된 이로움과 영적인 체험을 받지 못했다면 이미 오래전에 중상모략에 모두 겁을 먹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어떻게 여전히 스승님을 그렇게 열심히 지지하고 믿을 수 있었겠습니까?”

- 뉴스잡지 44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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