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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감응

차도에서 일어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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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싱슨/ 미국 콜로라도 주(원문 영어)

큰 자동차 사고를 당했던 입문자들이 스승님의 은총으로 상처가 거의 없이 멀쩡했다는 이야기들은 언제나 날 놀라게 했다. 내가 그런 기적과 같은 사고 이야기를 직접 체험하게 될 줄이야. 사실 난 입문 이후 큰 은혜를 많이 입고 있다.

한 예로 일전에 멕시코의 타오스에서 휴가를 마치고 여행의 풍취에 흠뻑 젖어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오고 있었을 때였다. 285번 주간(州間)도로를 타고 집으로 멋진 귀환을 하는 중이었는데 종반에는 비가 내리면서 날씨가 쌀쌀해졌다. 손이 얼었고 신발에 물이 찼다. 오후라서 해가 지기 전에 집에 도착하기 위해 계속해서 오토바이를 몰았다.

콜로라도 주 에버그린을 지나 산을 끼고 돌아 다시 직선 도로로 접어드는 순간 바로 10여 미터 앞에서 숫 사슴 한 마리가 도로로 뛰어드는 게 보였다. 그 후 모든 일은 반사적으로 일어났다. 뒷 브레이크를 힘껏 밟자 뒷바퀴가 왼쪽으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오토바이가 오른쪽으로 넘어지면서 난 땅으로 떨어지며 뒹굴었다. 그때 내가 가장 우려했던 바는 뒤에 따라오는 차들이 날 덮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는데 일어나 보니 이미 모든 차들이 멈춰 있었다.

몇 사람이 오토바이를 도로에서 끌어내었다. 운 좋게도 뒤에 오던 차에 의사와 소방대장이 타고 있었고 그들이 곧 사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그들은 날 눕힌 뒤 뇌진탕이 있는지를 살폈고 쇼크 방지를 위한 처치를 했다. 소방대장은 차에 있던 무전기로 즉시 구급차를 호출했다. 난 괜찮은 것 같았지만 구급대원은 나에게 목 보호대를 채웠고 들것에 실어 병원으로 데려갔다. 마치 누군가가 사고가 날 것을 미리 알고서 고통을 가능한 한 최소화하기 위해 이 모든 것들을 안배해 놓은 것 같이 모든 도움이 신속하게 제공되어서 난 안도감을 느꼈다. 병원의 구급대원들과 의사는 날 검진한 후 양손과 한쪽 다리에 가벼운 찰과상만이 있다고 진단을 내렸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한 마리의 숫 사슴도 생명을 구했다.

내 가족과 친구들은 예상했던 것만큼 상처가 위중하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스승님의 보호가 없었다면 숫 사슴과 나는 그 가까웠던 만남에서 안전하게 살아남을 수 없었음이 분명하다.

구원의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스승님!

- 뉴스잡지 76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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