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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하와이 ‘칭하이 데이’ 선포식에서 일어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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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25일이면 산호세 센터의 동수들과 가족들은 칭하이 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도 모두 모여 경축하고 있는데, 에드가 사형이 1993년 하와이 국제 선과 칭하이 데이 선포 경축행사 전후로 겪은 기적에 대해 얘기를 들려주었다.

당시 하와이 국제 선에 참석한 동수들이라면 선 행사장이었던, 푸른 언덕과 숲으로 둘러싸인 고요한 식물원을 잊지 못할 것이다. 또한 그곳엔 구름이 두둥실 떠다니고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천국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선 행사 기간 중에는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려 온 세상을 깨끗이 정화시켜 주었고, 동수들은 스승님의 무한한 축복에 잠겨 영혼이 정화되는 고양감을 느꼈다. 선이 끝난 후, 칭하이 데이 선포식이 있으니 정장을 하라는 지시를 받은 동수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시간이 촉박해서 모두들 비로 인해 진흙이 잔뜩 묻은 신발을 닦을 겨를도 없이 서둘러 정장으로 갈아입었는데, 신데렐라가 공주로 변신하듯 눈 깜짝할 새에 말쑥한 신사, 숙녀가 되었다.

하지만 에드가 사형과 그 일행은 렌트한 차를 잃어버려 행사에 참가할 기분이 아니었다. 렌트한 차를 선 행사 첫날 작업 팀에게 빌려 줬는데, 선이 끝난 후 작업 팀이 돌려준 차는 원래의 그 차가 아니었다. 차를 찾아 공원 곳곳을 뒤지던 그들은 어떤 관음사자를 만나게 되었다. 자초지종을 들은 그녀는 걱정하지 말라며 자기 차를 타고 같이 파티에 참석하자고 초대했다. 그래서 일행은 관음사자의 차를 타고 우선 한 집에 들러 정장을 갈아입은 후 경축행사가 열리고 있는 호텔로 향했다.

이런 소동 끝에 그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다른 동수들과 손님들이 자리를 다 차지한 상태였고, 호법들이 행사장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입장을 막는 바람에 문 앞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운 좋게도 조금 뒤 빈자리가 나서 모두들 성대한 파티에 참석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때 무슨 이유인지 테레사 사저만 자리가 없어서 혼자 문밖을 서성이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공연 대기자 중 한 사저가 다가와 그녀에게 구두를 바꿔 신자고 부탁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사저는 새로 산 흰 구두가 너무 작아 발이 굉장히 아팠던 참이었다. 발의 통증이 공연에 지장을 줄까 봐 걱정이 됐던 그녀는 스승님께 도와 달라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마침 흰 구두를 신고 있는 테레사 사저를 발견했던 것이다. 신기하게도 바꿔 신은 신발은 서로에게 딱 맞았다. 물론 테레사 사저는 나중에 행사장에 들어갔다. 스승님께서 이 사저를 뒤에 남겨 놓으셨던 것은 다른 사저를 돕기 위한 안배였던 것이다.

파티가 끝난 후 에드가 사형은 일전의 그 관음사자를 찾았으나 종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사형과 그 일행은 자신들의 차를 찾는 ‘임무’를 다시 시작했다. 그들은 작업 팀이 차가 있는 곳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봤지만 아무런 단서도 얻을 수 없었다. 자정이 지나자 대다수 동수들은 연회장을 떠났고, 일행은 돌아갈 방법이 없어 난감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도 그들이 잃어버린 차가 호텔 문 한쪽에 세워져 있는 게 보였다! 그 차를 몰고 온 사람을 한참이나 기다렸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고, 혹시나 해서 차 문을 열어 보니 다행히 잠겨 있지는 않았다. 게다가 비상 열쇠까지 차 안에 있는 게 아닌가! 순간 그들은 스승님의 축복과 보호가 늘 함께함을 깨닫고는 감사한 마음을 가누지 못했다.

우선 차를 찾긴 했지만 그 차를 몰고 온 사람이 차가 없어진 걸 알면 걱정할까 봐 에드가 사형 일행은 감히 차를 몰고 갈 수 없었다. 그래서 한 명은 차를 지키고 나머지는 운전자를 찾아보기로 했다. 호텔을 샅샅이 뒤졌으나 짐을 꾸리고 있는 사저들만 몇 명 있을 뿐, 그 차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결국 그들은 그 차를 타고 호텔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그 순간 일행은 또 다른 문제에 부딪혔다. 그 누구도 행사 전에 옷을 갈아입었던 집의 주소나 전화번호를 알지 못했던 것이다. 이에 그들은 기억을 더듬어 찾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얼마간 차를 운전하고 가던 에드가 사형은 문득 저 멀리 앞의 차 한 대가 계속해서 자신들과 같은 방향으로 돌고 있는 걸 발견했다. 그 운전자가 동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자 사형은 그 차를 따라가기로 했다. 그러다 잠시 후 에드가 사형의 차가 기름이 떨어져 주유소에 들러야만 했는데, 놀랍게도 앞서 가던 그 차도 주유소에 들르는 것이었다! 그들에게 다가가 물어보니 아니나다를까 우리 동수였고, 운전자도 마침 하와이 동수였다! 더욱더 놀라웠던 것은 그들도 우리가 옷을 갈아입었던 바로 그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는 것이다! 스승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고 길을 안내할 동수들까지 정확히 안배하신 것이다. 이렇게 해서 자그마한 그 집에 무사히 도착해 옷을 갈아입고는 그 동수의 차를 따라 선 행사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런데 공원에 도착해 보니 문이 잠겨 있었다. 차를 몰고 다른 입구를 찾고 있던 참에 차 한 대가 잠긴 문 앞에 섰다가 그들처럼 돌아 나오다 도랑에 빠지는 게 보였다. 에드가 사형과 동수들이 황급히 차에서 내려 도와주러 가 보니 그 차 역시 동수의 차였다. 모두의 힘을 모은 끝에 차를 겨우 꺼낼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그 차 주인이 밤에도 열려 있는 유일한 입구를 알고 있어서 세 대의 차는 바로 캠프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날 밤 단 몇 시간 새 잇달아 일어났던 많은 기적들로 인해 에드가 사형과 다른 동수들은 무소부재하신 스승님이 항상 곁에서 우리를 보호하고 인도하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 뉴스잡지 140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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