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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 장애를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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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남아공 케이프타운 국제 선은 내게 있어선 첫 번째로 참가한 국제 선이자 평생 잊을 수 없는 일이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캠프장과 눈부시게 푸른 하늘,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 예의바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그리고 간간이 터지는 참가자들의 웃음소리들은 마치 천국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해주었다. 군을 제대한 후 처음으로 외국에 나가서 그런지 스승님과 아주 가깝게 느껴졌다.

그러나 가장 흥미로웠던 일은 선 행사를 일주일 앞두고 단체명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일어난 사고였다. 과속하던 한 학생의 오토바이가 방향을 잘못 잡아 내 오토바이와 정면충돌했는데, 내 왼쪽 발가락이 부러져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그때 선 행사를 포기하려고 생각했지만 한 동수의 말을 듣고 용기가 생겨 선에 참석할 수 있었다. “일이 중요한지 사소한지는 자신이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렸다.” 이 조용하고 엄숙한 말 한마디는 스승님이 그를 통해 전하시는 메시지였다.

사고가 난 후 며칠 동안 나는 일상생활에서 상처의 고통에 연연하지 않도록 나를 단련시켰다. 선 행사 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스스로 돌볼 수 있길 원했기 때문에 나는 모든 일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사고가 난 지 나흘째 되던 날에는 목발 없이도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남아공 선 기간에는 아무런 도움 없이 걸을 수 있었으며, 심지어 넓은 캠프장 사방을 누비며 캠프장 장식을 도울 수도 있었다! 선 행사가 끝나자 내 발가락은 정상적으로 돌아와 평소대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선을 통해 스승님은 내게 세상 속에서 천국을 맛보게 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육신의 장애 또한 극복할 수 있게 해주셨다.

- 뉴스잡지 127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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