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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내가 신을 발견하고 진정 풍요로워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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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백여 일에 걸친 스승님의 전세계 순회강연 동안 특별한 일들이 무수히 일어났다. 그것을 직접 체험하는 영광을 누렸던 동수들에게는 다른 이들에게 들려줄 만한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있다. 저마다 이야기는 다르지만 그 속에는 한결같이 진리의 단면들이 엿보인다. 이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또한 깨달은 스승의 위대함과 풍요로움을 엿볼 수 있다.그리고 영생을 추구하는 영혼의 참다운 길을 알 수 있다. 지면이 부족한 관계로 이야기들 가운데 일부만을 기재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중생들에게 진리의 메시지를 전하시는 스승님의 수고스럽지만 고귀한 노력들이 약간이나마 인식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스승님의 사심 없는 희생정신을 배우는 한편 수많은 이들의 피땀을 통해 자신이 수행할 기회를 얻었다는 것을 알고 그에 감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동수들의 체험이 우리로 하여금 더 성실히 수행하게 하고 해탈을 향한 이 여정을 중단 없이 전진하게 하는 격려가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이야기는 '64.부적절한 개념에서 얻은 교훈'~'80.어떻게 내가 신을 발견하고 진정 풍요로워졌는가'까지 이어짐.)

캐롤린 슈비름 사저/ 독일 뮌헨(원문 독일어)

1993년 초에 나는 신을 찾아야만 한다고 마음먹었다. 내게 1992년은 실망과 환멸로 가득 찬 불행한 한 해였다. 나에게는 미래가 없었다. 심지어는 아무런 꿈도 남아 있지 않다고 느꼈다. 믿을 수 없는 인간관계나 세찬 바람에 허물어져 버리는 공중누각 같은 것보다는 좀더 안정적인 뭔가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신에게 의지해 보기로 하고 어린아이처럼 그저 긴 수염을 기른 하얀 머리의 나이 든 남자가 나의 기도를 들어줄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 전에 한 친구가 간단한 명상법을 소개해 준 바가 있어 1993년 1월에 나는 그것을 매일 실행에 옮기기로 결심했다. 어렸을 때는 나를 이끌어 주고 보호해 주는 어떤 강한 사랑의 힘이 있다는 것을 종종 느끼기도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어쩌다 보니 그런 힘과 내면의 자아를 잊어버렸다. 그리고 지난 몇 해 동안에는 신의 존재마저 의심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명상에 그리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지만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그게 정말 도움이 되었다! 지혜안에 집중하는 것을 포함한 이 명상법을 수행한 이후로는 마치 눈을 가리고 있던 베일이 벗겨진 듯 세상에 대한 이해가 날카로워졌다. 나는 겨우 2주 만에 삶이 변화되고 있음을 느꼈다. 선악에 대한 판단이 더 명확해져서 예전처럼 헷갈리거나 혼란스럽지도 않았으며 점차로 차분해졌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좋았던 것은 삶 가운데 신이 존재하심을 문득 느낀 것이었다. 단지 하루에 한 시간만 명상하는 것이었는데도 나는 축복받고 있음을 느꼈다. 지금까지 나는 사랑받기를 간절히 원하며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노력했다. 그들이 나를 저버리지 않도록 말이다. 다른 사람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바라지도 않는 일들을 했다. 그렇지만 그들은 나의 사랑에 보답해 주기는커녕 도리어 내 기분을 상하게만 만들었다. 그러나 신은 내가 잠시 동안 그를 생각했을 뿐인데도 너무도 관대하게, 그 어떤 보답도 바라지 않는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내게 보답해 주셨다. 나는 결국 위대한 신에 대한 확신에 찼다. 그래서 어느 날 저녁, 신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그리고 만약 나같이 부족한 사람도 그럴 수만 있다면 성인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기도했다. 그즈음에는 더 이상 육식도 하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닭고기를 먹었을 때 마치 독이 든 음식을 먹은 것처럼 메스껍고 기분이 영 좋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후 4월 말경에 어떤 학우에게서 녹색 표지로 된 작은 책 한 권을 받았다. 표지에는 ‘즉각 깨닫는 열쇠'라고 적혀 있었고, 관음법문이 최고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나는 그것이 정말로 최고라면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무료로 입문시켜 준다는 것이 다소 놀라웠으며 수강료가 비싼 명상 강좌에 등록할 수 없던 나로서는 이 점이 무엇보다 감사했다.

강연 시작 한 시간 전에 도착했는데도 강연장은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강연 장소였던 호텔이 어찌나 휘황찬란하던지! 그런 비싼 장소에서 열리는 강연이 전부 무료라는 사실이 놀라우면서도 매우 감동적이었다. 입구에서는 키가 큰 어떤 중국인이 또 다른 종류의 무료 견본책자를 나눠 주고 있었는데, 그가 마치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듯 완전한 헌신의 태도로 방문자들에게 그 책을 나누어 주는 모습 속에서 나는 뭔가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말로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저토록 강하고 완고해 보이는 사람이 그렇게 부드럽고 사랑 어린 태도로 다른 이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1993_germany.bmp 강연장의 분위기는 매우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한 친절과 관대함에 나의 마음은 마치 따스한 햇살에 꽃이 피듯 그렇게 열렸다. 마침내 위아래 모두 흰 옷을 입으신 스승님이 도착하셨을 때 기쁨에 넘친 모습으로 스승님을 호위했던 호법들의 모습은, 그들이 스승님을 너무도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도 남았다. 감기가 걸리셨음에도 젊고 건강한 모습을 보이신 스승님이 너무도 좋았다. 너무도 편안해 보이고 유머로 넘치는 스승님의 모습에 금세 매료되었다. ‘이분이 바로 내가 늘 상상해 왔던 스승님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내가 질문지를 넘겨주려고 손을 들었을 때, 호법들이 그것을 알아차리고는 얼른 내게로 달려왔다. 그들은 질문지들을 매우 귀중한 것을 다루듯 거두어 갔다. 무료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들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저녁때까지 질문이 계속되는 바람에 입문식을 할 때 난 이미 녹초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안내와 입문 관련 업무를 보는 사람들은 마치 영원히 그 일을 할 수 있을 것처럼 여전히 생기 있고 활력에 넘쳤다. 그들 중 일부는 쉬는 틈틈이 명상을 했는데, 그런 그들의 얼굴이 너무도 아름답고 고요해 보였다. 장시간 동안 일하고도 이처럼 활력이 넘치는 것을 보니 그들이 초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제자들이 이처럼 남다르니 칭하이 무상사는 아주 훌륭한 스승임에 틀림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입문식을 진행하는 동안 나는 너무도 피곤해서 거의 체험에 압도되었다. 스승님이 우리와 함께 명상을 하셨는데, 그때 나는 전혀 상상할 수도 없었던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가 너무도 크고 명확해서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입문한 직후 며칠 동안 나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새로 배운 방법으로 명상하려고 노력했다. 처음에는 똑바로 앉아 집중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리고 오불을 기억하는 것도 힘들었다. 그래도 이 법문이 아주 강력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에 했던 명상법이 망망대해에서 나를 신의 왕국으로 싣고 가는 작은 보트와 같다면, 관음법문은 두 배나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초호화 여객선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박쥐가 햇살 밝은 곳으로 나온 것처럼 관음법문으로 인해 내 인생은 예전의 부정적인 영향들을 모두 떨쳐 냈다.

처음에는 부모님들의 걱정이 대단했다. 아마도 늘 해 왔던 그런 정신 나간 것들 중 하나라고 생각하셨던 모양이다. 어머니는 신부님에게 가서 내가 하는 명상이 해로운 것은 아닌지 묻기까지 하셨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스승님은 이미 모든 걸 안배해 놓고 계셨다! 신부님은 명상이 전혀 해로울 게 없고 자신 또한 명상을 한다고 말씀하셨다. 부모님은 나를 구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견본책자를 읽기 시작하셨는데, 나중에는 어머니 스스로 채식을 하겠다고 전화를 하시기도 했다. 내가 채식을 권한 적이 한번도 없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더욱 신기한 것은 어머니가 스승님의 가르침을 들으신 후에 입문을 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입문 후에 너무도 좋은 체험을 하고 계신다!

내가 입문한 지도 5년이 넘었다. 그렇다면 내가 이미 신성의 경지에 올랐을까? 난 나의 불완전함과 에고의 한계를 잘 알고 있기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관음법문을 수행하고 칭하이 스승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지금까지 얻은 것은 무엇일까? 나는 모든 것을 얻었고, 또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모든 것을 얻었다는 것은 이 법문을 수행함으로써 내가 진정으로 새로 태어났다는 말이다. 전에는 모든 것을 흑백논리로 보고 나 자신을 알지 못한 채 이생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사는 반은 장님이었는데, 이제는 삶이 너무도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것이 되었다. 그리고 모든 것들이 이해되었으며 이치에 맞고 완벽한 것으로 느껴지게 되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것은, 내가 사실 어떤 새로운 것을 얻은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나는 내면 깊은 곳에 항상 존재해 왔던 뭔가를 지금 막 발견한 것에 불과하다. 이제는 그게 위대하고 진정한 나임을 확신할 수 있다.

그렇다면 관음법문 수행자가 된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내 삶은 그저 안락하기만 한 것도 아니고 해탈로 가는 관음 여객선 위에서 호화판으로 즐기는 것만도 아니다. 나는 전보다 더욱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사람들의 고통과 우리 지구가 직면한 문제들을 더 잘 느끼고 있다. 내일 당장 부자가 될 수도 있고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지만, 천국에 쌓아 놓은 나의 보물은 아무도 가져갈 수 없고, 어떤 도둑도 훔쳐 갈 수 없으며, 시간이 지난다고 좀먹는 일도 없다. 그러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나는 내가 처한 환경이 어떻든지 간에 매일 내면으로 홀가분하고 웃을 수 있다.

지상에서의 의무를 다할 때 내가 이 육신의 옷을 벗어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갈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친구들을 데리고 가서 매일 천상의 감로수를 마실 것이다. 영원토록 배우고 발견해야 할 것이 수없이 많을 것이다. 나는 신의 왕국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것이다. 그리고 내가 어디를 가든 나를 조건 없이 인도해 주는 친구가 항상 내 옆에 있을 것이다.

- 뉴스잡지 99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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