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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길목에서

수행의 길을 가는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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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안 수행을 하라, 그러면 붓다가 네 곁에 있을 것이다. 3년간 수행을 하라, 그러면 붓다가 하늘 끝 가장 먼 곳에 있을 것이다”라고 누군가 말했다. 불행하게 나한테도 이 말은 사실이 되어 나타났다.

스승님께 처음 입문했을 때는 풍부한 체험을 했었다. 스승님께서 말씀하셨다. “붓다가 되고자 하는 자는 부지런해야 하고 매일 적어도 두 시간 반씩 명상해야 하며 말과 행동과 생각을 청정하게 해야 합니다.” 조건은 간단하게 보였지만 세속적 초조와 따분한 자극들(사소하면서도 수없이 많은) 때문에 붓다가 되고자 하는 숭고한 목적을 자신도 모르게 지나쳐 버리며 시간을 보냈었다. 나는 점차 수행을 소홀히 했다. 마음은 언제나 나를 속였다. “내가 스승님께 입문한 후로는 이미 그분의 제자가 되었으니 스승님께서 날 저버리지는 않으실 거야. 내 수행단계야 어찌되었든 별 상관 없이 뭐 잘못되는 일이야 있겠어?” 나의 매일의 명상은 계속 상징적인 일과가 되어 버렸다. 결국은 단체명상에도 참석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 집 근처에 한 사저가 살고 있었는데 그녀의 경우는 나와는 정반대였다. 그녀는 처음에는 전혀 체험이 없었다. 그녀가 믿고 의지했던 것은 ‘스승님에 대한 믿음’이 전부였다. 매일같이 지칠 줄 모르고 명상에 정진했으며 그녀의 가게를 스승님 경서 유통 센터로 바꾸어 해탈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스승님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었다. 단체명상이 있을 때마다 그녀는 꼭 자기 오토바이로 나를 태워다 주었다. 그 때문에 나는 매우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비자발적인 상태에서 명상센터로 가는 일이 매우 잦았다. 반면에 그녀는 폭풍이 불거나 폭우가 내릴 때에도, 강풍이 부는 쌀쌀한 겨울날에도 우의(雨衣)를 입고 마스크를 걸치고 보통 때와 다름없이 센터로 갔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가아(假我)와 진아(眞我)가 격렬히 싸우고 있었다. 가아가 나를 계속 위로했다. “난 해야 할 이 세상일들이 너무 많아. 몸도 너무 피곤하고 적당한 휴식도 필요해.” 그러면 진아가 거듭 재촉했다. “우리는 무명(無明)으로 인해 세세생생의 업(業)에 묶여 있어.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해탈할 수 없는 이유야. 이생에서 깨달은 스승을 만났으니 열심히 수행하지 않는다면 스승의 아낌없는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버릴 거야. 다음에 언제 우리 영혼이 구제받기를 기대할 수 있겠어?” 이러한 싸움과 갈등이 마음속에서 줄기차게 반복되었다.

명상센터에 갈 때마다 대단히 열심인 수많은 동수들을 보고 나는 언제나 격려의 자극을 받았으며 또 스승님의 비디오를 시청할 때는 스승님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나에게 개인적으로 직접 방향 제시를 해주는 듯했다. 그러기 때문에 단체명상을 마치고 집에 돌아올 때는 언제나 지극한 축복으로 충만되었다. 어느 날 밤엔 스승님께서 내게 체조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꿈을 꾸기도 했다. 이 운동은 나의 좌골신경통을 치료하는데 필요한 것이었다. 그 직후 단체명상을 하는 동안 좌골신경통으로 통증이 있는 부위에 강한 에너지가 스며들었다. 십여 년간의 만성병이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고도 일순간에 나아버렸다.

스승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늘 풍부한 사랑을 전해주신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로움을 주는 그 수행법에 따라 수행을 게을리 하면 안 된다. 입문한 후의 상황은 스승님께서 우리들을 인도하여 고향으로 데려가는 것과 같다. 우리가 밖에서 계속 방황만 한다는 건 아무 소용 없는 짓이다. 그때 스승님께서는 진리를 추구하는데 확고한 신념을 가진 일부 동수들이 우리들을 격려해 줄 수 있도록 안배하실 것이다. 나는 여기에서 스승님과 동수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 뉴스잡지 46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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