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대한 외과 의사 > 수행의 길목에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수행의 길목에서

가장 위대한 외과 의사

본문


경험을 통해서, 나는 스승님이 최고의 상담자라고 느꼈다.

작년 8월 나와 우리 어머니 그리고 형제자매들 사이에 가정 분규가 발생했다. 과거에 우리 가족은 친척이나 친구들로부터 모범가정이라고 불렀다. 부모자녀 간에 잘 융화했으며, 자녀들도 모두 장성하여 존경받는 직업을 가졌다. 내 나이가 34세가 될 때까지 가족과의 이런 충돌은 처음이었다. 이번에 나는 유년시절부터 부모에게 품어왔던 모든 불만을 한꺼번에 터뜨렸다. (특별히 나의 아버지에 대해서인데 사실 그 분은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 몇 달간의 냉각기를 거치면서 자기 성찰과 반성을 통하여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우리 가족은 새로 출발했다. 이번에 우리는 서로를 더욱 잘 이해하고 더욱 존경할 수 있게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내가 우리 가족들과 화해를 한 후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나의 장인과 장모를 방문해야겠다는 것이었다. 그 날 오후 나는 그들을 만나 뵐 기회를 가졌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8년간의 결혼생활에서 그들과 담소하며 즐겁다고 느낀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실 과거에는 항상 처가와 만나는 것을 피해왔었다. 그리고 환자들과의 관계도 좋아졌다. 스승님을 만나기 전에 환자들의 나쁜 업장에 영향 받은 경험이 세 번 있었다. 한 번은 한 환자를 검진하는 동안 거의 피로로 쓰러질 뻔했는데 몇 분 전에는 활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나중에 그 환자가 두 종류의 암에 걸려있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 환자는 평생 그 병을 앓아왔었고 전에도 여러 번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다.

스승의 제자가 된 후에 나는 그것의 원인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자신을 보호하는 법을 배웠다. 그때부터 환자를 직면할 때마다 유일한 생각은 환자의 부정적인 입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나는 내 영적 수행의 공덕을 그들과 나눌 생각을 결코 하지 못했다. 그러나 스승은 오래 관찰하면 할수록 나는 스승님께서 부정적인 업장을 흡수하고 공덕을 나누는 것을 더욱 분명히 깨닫게 되었다. 나는 이제까지 상반되는 일을 해왔으므로 부끄러움을 느꼈지만 지금도 그들과 나누고 싶은 갈망과 사랑이 충분하지 못하다.

내가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점은 이번에 가족과 새로운 관계를 정립한 것이 마치 과거의 오해와 증오의 장막을 제거한 것과 같아서 부모님의 고심을 이해하게 해주었고 더 나아가서 장인 장모님과 환자들, 그리고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받아들이도록 했다는 점이다. 과거에 나는 스승에게서 받은 것을 잃을까 두려워서 나누어주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러나 이제는 몇 달간의 경험으로부터 다른 사람과 더 많이 나눌수록 영적인 수행에 더욱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명상이 퇴보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진보했던 것이다. 이제야 나는 스승께서 타인들과 함부로 어울리게 되면 그들의 업장을 흡수하게 되어 우리의 수행상의 공덕을 잃게 된다고 말씀한 것과 또한 우리가 더 많이 주면 줄수록 더 많이 얻게 되는 것이 우주의 법칙이라는 말씀을 진정으로 체득하게 되었다. 이 두 진술은 상호 모순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다른 사람과 나누려고 하지 않을 때 스승께서는 내가 필요한 만큼만 주실 것이다. 그러나 내가 더 많이 나누려 할 때면 스승께서는 내가 나눌 수 있도록 더욱 많이 주실 것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려는 새롭고도 자발적인 태도를 지니게 되어 몹시 기쁘다.

이쯤해서 아내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야겠다. 3년 전에 나는 다른 여자를 사귀면서 결혼이 파국을 맞을 뻔했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스승님을 만났고 우리 부부는 둘 다 스승님을 따라 수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기복은 있었지만 우리의 결혼생활은 안정되어 갔다. 그렇지만 아직도 진정으로 좋은 관계는 아니다. 지금에야 깨닫는 것이지만, 아내가 나와 산 8년 동안 결코 행복하지 못했는데 그것은 내가 늘 아내가 잘못했다고 질책했기 때문이다. 이 외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좋지 못했는데 나는 항상 다른 사람의 결점을 너무 빨리 찾아내곤 했기 때문이다. 최근에야 문제의 핵심은 바로 자신이란 것을 깨달았다. 심지어 학교 다닐 때에도 시험문제의 답이 모범답안과 틀리면 처음에는 항상 모범답안이 틀렸다고 단정한 기억이 떠오른다. 내가 답을 틀리게 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런 태도는 그 이후의 생활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나는 항상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가졌으며 항상 그들을 비판했고, 자신을 돌아볼 줄 몰랐다. 이번 가족 간의 분쟁 이후 나는 모든 사람에 대해서 긍정적이고 지지하는 태도를 가지게 된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하더라도 원인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진짜 원인은 내 자신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묻게 되었다. 나는 주위 사람들이 갑자기 사랑스럽게 변한 것을 깨달았다. 나를 놀라게 했던 점은 항상 자신의 결점만을 보고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보면 나도 갑자기 좋게 보이게 된 것이다. 이것은 내가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을 실망과 비관적인 태도로 보지 않고 기쁨과 수용적인 태도로 보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결혼도 과거 어느 때보다 지금 가장 좋은 상태에 있다.

나는 스승께서 위대한 외과의사라고 확신한다. 입문 후에 스승님은 우리 내부의 모든 썩은 것들을 제거해 준다. 그 때에는 우리의 모든 생각과 습관들, 가족관계,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그 밖의 모든 것이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된다. 어떤 때는 너무나 변화가 커서 감당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외과의사 앞에서는 수술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두 가지 선택이 있다. 당신이 수술할 것을 선택한다면 고통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뒤따르는 것은 새로운 출발이다. 마치 내가 고통을 멈추고 상처를 치료하는데 6개월을 보내야 했지만 그 결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과 같다. 당신이 수술하지 않겠다고 선택한다면 어느 날 당신이 병에 파묻힐 때까지 계속 아프지 않은 척 가장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도 최악은 아니다. 최악의 상황은 수술하는 중간에 침대에서 뛰어내려 수술하지 않겠다고 소리치는 것이다. 그러면 하느님도 당신을 구할 수 없을 것이다.


스승님이 파경에 이른 결혼을 구하시다

고양이 같은 동물은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아 눈을 뜬다. 그러나 당신은 태어나서 30년이 지나도록 눈을 뜨지 못한 사람에 관해 들어본 것이 있는가? 이것은 조금도 특이하지가 않다. 내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30세 이전의 생활은 목적 없는 삶이었고, 입문을 한 뒤 스승님과 함께 수행을 하고 나서야 지금까지 내가 범했던 모든 잘못을 점차 깨닫기 시작했다.

결혼을 예로 들어본다면 이미 오래전에 파경에 이르렀지만 나는 자신의 행복감에 도취되어 표면적으로 만족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마치 속은 이미 썩었지만 껍질은 멀쩡한 배와 같았다. 그러나 남편이 바람을 피우자 갑자기 모든 문제가 폭발했다. 그는 나의 부주의하고 이기적인 성격에 극도의 불만을 느꼈다. 그런데도 나는 모든 일을 바르게 한다고 생각했으며 끊임없이 그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고 그의 불만을 무시했다.

다행히도 우리 부부는 이혼에 이르기 전에 스승을 만났다. 남편의 마음이 안정되기 시작했고, 나도 남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눈을 떠서 그의 필요를 느끼기 시작했다. 나는 남편 미적 감각과 능력을 평가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의 감정과 가족을 위한 그의 고된 일과 노력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스승의 말과 행동을 통한 가르침을 통해 배웠다. 나는 스승의 일거수일투족에서 부드러움과 아름다움, 사려 깊음 그리고 타인을 위한 이타심을 볼 수 있었고 이런 모든 고귀한 품성들은 내게 결여된 것들이었다. 전에 남편이 나의 결점을 지적했을 때는 결코 듣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스승의 완전함과 비교해보니 변하고 바꿔야할 모든 것들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스승께서는 일상생활의 세세한 것에서 우리가 일을 잘 처리하고 타인들과 잘 어울리는 방법을 끊임없이 지도해 주셨다. 이것은 내게 변하고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이었다.

3년 전에 입문을 한 이래로 남편과의 관계는 엄청나게 개선되었다. 이제 우리는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긴밀하게 나누고 있으며 서로 일깨워주고 격려해준다. 입문을 시켜주고 눈을 열어준 스승의 은혜에 진정으로 감사드린다.

- 뉴스잡지 19호에서-


Copyright © Supreme Master Ching Hai International Associ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