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구를 오염시키는가? > 수행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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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길목에서

누가 누구를 오염시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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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센터는 빌딩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사회 계층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잦다. 그들 중 몇 명은 거의 교육을 받지 못했고 단지 돈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어느 날 내가 센터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계단에서 이 빌딩에 근무하고 있는 회사원 몇 명과 우연히 마주쳤다. 나는 그들에게서 왠지 좋지 않은 파장이 느껴지는 것 같아 가능한 한 그들의 나쁜 파장의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고개를 숙이고 얼른 지나쳐 버렸다. 그 당시 나는 그들이 비양심적이라고 판단하고 이런 생각을 했다. “당신들은 얼마나 어리석은가! 그저 돈에만 관심이 있다니.”

센터에 들어가서 나는 통역준비를 하기 위해 무심코 비디오 하나를 뽑아들었다. 그 비디오를 혼자 보다가 나는 갑자기 놀라며 당황하게 되었다. 스승님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셨다. “여러분은 외부의 누구도 비판해서는 안 된다. 여러분은 그들을 비난하고 업신여기지만 나는 그들 영혼의 순결함과 순수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발에 키스할 수 있다. 어떻게 여러분이 그들을 비난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아주 미안하게 느꼈고 내 행동이 부끄러웠다. 스승님은 분별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늘 말씀하시는 데 나는 스승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따르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 모두가 분명 부처이고 불보살이다. 다만 지금은 우리가 집에 갈 차례이고 그들은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는 것뿐이다. 명상을 하고 채식을 하는 것은 스승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뭐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보다 우수하다고 느끼고 우리 스스로 자만심을 느껴서는 안 된다.

제가 다시금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스승님.

- 뉴스잡지 71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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