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제1장 수행의 최대 장애(一), 청정대해중 보살(二)
본문
"수행자는 마땅히 묵묵히 수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여러분에게 체험과 법문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때는 고의가 아니라 자연적으로 입에서 나오게 됩니다. 그때는 봐 줄 수 있습니다. 스승 역시 그 정도로 엄격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때 제자는 스승의 화신이 와서 그를 구해 주거나 돕는 것을 보고 너무 감동하여 스승을 보자 마자 주위에 사람이 있건 말건 참지 못하고 말해 버립니다. 그는 너무 감동하여 자연스레 말이 튀어 나온 것입니다. 거기에는 과장의 태도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약간 토로해도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나 만일 자기가 스스로 과장을 하게 되면 큰일입니다. 우리가 과장할 때, 마귀가 와서 우리의 공덕과 힘을 가져가 버리고 우리에게 장애를 일으킵니다. 결국 다시 ABC부터 배워야 하고 높은 경지에 오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근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근기가 부족하면 그러한 높은 등급을 보유할 수가 없습니다. 높은 등급으로 오르려면 필히 충분한 근기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바깥에서 일을 하는 상황과 같습니다. 예를 들면 여러분이 정부의 국방부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지위는 높지 않지만 중요한 부서에 속해 있다고 합시다. 그러나 여러분이 국방 기밀을 유지할 수 없다면 그후 여러분의 학벌이 아무리 높아지거나 여러분이 온 정성을 다해 일을 해도 정부는 여러분에게 감히 국방부 장관을 맡기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입'을 단속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말이 너무 많아 국방 기밀이 여러분에 의해 모두 새어 나가 버릴 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여러분에게 높은 지위를 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수행하는 사람도 똑같습니다. 아직 아무 것도 이룬 것도 없으면서 이미 그처럼 과장을 하는데 누가 여러분의 성불을 도와 주겠습니까? 수행에는 여전히 수많은 지역, 수많은 것들, 수많은 등급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모릅니다. 보살에도 대단히 많은 등급이 있습니다. 초지보살, 이지보살, … 팔지보살, 십지보살, 또 마하살(摩訶薩)이 있습니다. 보살마하살이 가장 높은 보살이며, 모든 보살의 우두머리입니다.
그러나 또 다른 종류의 보살이 있습니다. 그는 사람을 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를 '청정대해중보살(淸靜大海衆菩薩)'이라 칭합니다. 아주 많은 보살들이 마치 대해(大海)와도 같이 크고, 넓고, 많으며, 또 깨끗하고 청정하므로 청정대해중보살인 것입니다. 그들의 역량은 대해와도 같습니다. 그들이 하는 일은 아주 조용하여 청정한 물과 같습니다. 아무도 그들의 존재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화신보살인 우리는 청정보살이 마하살보다 약간 더 높다는 것을 압니다."
-본문 내용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