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과 생활
즐거운 작은 천사

동료수행자 리엔 사저/ 포모사 이란

"부모는 자녀의 가장 훌륭한 선생입니다"라고 스승님은 말씀하셨다. 아이들 중에는 반항심이 강하고 가르침을 잘 들으려 하지 않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아이는 영리하고 조숙하여 모든 사람에게 귀여움을 받는다. 이런 아이의 인성적 차이 외에도 가정 교육과 학교 교육, 사회 환경은 어린이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 중에서도 가정 교육의 영향은 가장 크다고 할 것이다. 관음가정에서는 어떻게 아이를 즐거운 작은 천사로 교육시키는지 알아보자.


"아빠, 아빠!" 아기의 첫 옹알이를 듣고 나는 조금 놀랍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한 살도 안 된 아기가 어떻게 아빠란 말을 할 수 있지?" 남편(동수)은 집에 돌아와 내 말을 듣고서는 굉장히 기뻐했다. 아기가 처음 한 말이 아빠라니! 하지만 며칠 동안 주의 깊게 관찰한 결과 우리는 아이가 벽에 걸린 스승님의 법상을 만지며 스승님을 응시한 채 '아빠'라고 말하는 걸 알게 되었다. 결국 스승님을 '아빠'라고 불렀던 것이다.

아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나는 스승님의 불찬 테이프와 강연 오디오 테이프를 듣고 매일 아름답고 부드러운 음악을 들었다. 당시 내 가장 큰 바램은 우리 아기가 나중에 우리와 함께 관음법문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아이는 태어난 후 조금씩 성장해 나갔다. 우리는 해질녘에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하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 공원에 가서 예쁜 꽃과 식물들을 구경하고 때로는 바닷가에 가서 해조음을 듣기도 했으며, 숲에서 대자연을 느끼기도 했다. 우리는 센터에 일하러 갈 때도 아이를 데리고 가서 견학을 시켰다. 우리 친척과 친구들은 모두들 태중에서부터 채식을 한 우리 아이에게서 신기하고 영특한 기운이 느껴진다고 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나는 직장을 그만 두고 전업 엄마가 되기로 결정하면서 나는 하루 종일 아이와 지내며 아이에게 행복한 유년기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아이가 좀 자라고서는 교육적인 만화영화를 보여주고 영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이는 자기 스스로 오디오 테이프를 켜는 법을 익히기도 했다. '스승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출판되어 아이가 잠들 때 그 책을 읽어주면 아주 좋아했다. 집에는 늘 스승님의 불찬을 켜놓아 부드럽고 아름다운 음악이 항상 울려 퍼지고 있었다. 아이는 한동안 수행가곡을 너무 좋아해서 수주일 동안 질리지도 않고 계속 그 음악만 듣기도 했다. 이런 환경에 강한 영향을 받아서인지 아들은 그림과 음악에 많은 관심을 갖고 독서하는 습관도 익혔다.

유아시절부터 우리는 종종 아이가 자는 동안 그 침대 옆에서 명상했었다. 아이는 자다 깨어나도 마치 부모의 명상하는 모습이 당연한 것처럼 시끄럽게 굴지 않았다. 잠깐 우리를 건드렸다가도 바로 혼자서 나가 놀았고, 때로는 우리와 함께 앉아 있기도 했다. 여섯 살이 되어가자 입문을 하고 싶어한 아이는 스스로 반입문을 했고 그때부터 우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겁게 명상하게 되었다.

물론 아이는 곧잘 잘못하기 마련이다. 작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인내심을 갖고 타이르면 아이는 곧 잘못된 점을 고쳤고, 큰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자기 방석을 갖고 와 스승님 법상 앞에서 참회하도록 시켰다. 그리고선 아이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말해 주고 다시는 그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명심하라고 일렀다. 나는 항상 우리 아이가 그 또래 다른 아이들보다 영민하고 아량이 넓다는 걸 느끼곤 한다. 부모로서 우리는 아이와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친밀한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아이는 문제가 생기면 숨김없이 말해 주었다. 아들은 내성적이고 부끄럼을 많이 타는 성격이긴 해도 한편으론 명랑하고 낙천적이며 주관이 뚜렷했다. 학교에서의 대인관계도 원만해서 동급생들은 우리 집에 자주 놀러오곤 했다.

종종 우리는 그에게 "수행과 명상이 항상 우선이다. 도덕성도 중요하다. 그 다음이 건강과 예술 수양이고, 학교 공부는 최선을 다하면 된다"라고 일깨워 준다. 또 일상생활 점검표를 만들어 어느 순간이든 자신을 일깨울 수 있도록 하고, 때로는 스승님의 감로법어를 읽어 주고 설명해 주면서 그의 생각을 묻거나 그 뜻을 설명해 보라고 했다. 우리는 이런 방법이 아이의 순탄한 수행생활에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 아이가 때로 우리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기도 하는데, 그때는 우리에게 정말 훌륭한 동수 노릇을 한다.

수행이라는 멀고 긴 여정을 가는 동안 아이는 작은 천사처럼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고 우리 삶을 다채롭게 꾸며준다. 수행을 하지 않는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면 우리 아이는 확실히 더 영민하고 순수하다. 행동과 마음이 깨끗하고 순수하며 성격도 침착하다. 가끔 동급생들의 영향을 받아 다소 부정적인 행동도 보이지만, 우리가 차근차근 설명하고 분석해 주면 이해하고 바로 행동을 고쳐나간다. 우리는 스승님의 가르침으로 아이를 키우는 좋은 환경 속에서 아이를 키워나가면 그가 자연스레 올바른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에게 이런 사랑스런 작은 천사를 주셔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주신 스승님께 너무나도 감사 드리며, 아이가 언제까지나 순수한 어린이의 마음을 간직한 채 영원히 관음법문을 수행해 나가길 기도한다.

- 뉴스잡지 126호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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