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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모르실거야

12달러 지급 뒤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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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관음사자/ 포모사 미아오리

택시 한 대가 마닐라 국제공항 청사 앞에 섰다. 차 안에는 여성 관음사자 두 명과 사저 한 명이 타고 있었다. 처음에 관음사자 한 명이 12달러를 지불하고 먼저 내렸다. 뒤에 탔던 사저가 이 사실을 잘 몰라서 요금을 냈느냐고 묻자 운전사가 “아니오.”라고 대답해 그녀 역시 12달러를 지불했다.

며칠 후 세 사람이 만나 이야기하면서 기사에게 두 배의 임금을 지불한 것을 알고는 택시 회사에 가서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 택시 회사는 대기업이어서 그들의 사업 평판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택시 회사는 그 기사를 처벌하고 12달러를 배상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세 사람이 그렇게까지는 하지 말아 달라고 했으나 회사는 회사 내규를 주장했다.

그 사이 저녁 시간 무렵에 스승님이 공항에서 호텔로 오셔서 쉬고 계셨다. 스승님은 제자들과 이야기하시면서 갑자기 사저가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셨다. 그가 일의 전모에 대해 말씀드리자 스승님은 택시기사가 처벌받지 않았는지를 물으셨다. 제자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책임자와 기사 그리고 택시에 탔던 사람들이 아래층에서 함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스승님은 제자에게 시켜 관리자와 택시 기사, 그리고 사저를 모두 올라오게 하셨다.

스승님은 관리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는 외국인이며 영어가 능통하지 못합니다. 내 제자는 요금이라고 생각했고 기사는 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지 기사가 속이려고 했던 것이 아닐 겁니다. 이게 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일어난 일들입니다. 그는 좋은 사람이니 그를 처벌하지 마십시오. 많은 외국인들이 부자여서 그와 같이 팁을 주곤 합니다. 그래서 그는 12달러를 팁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한 사람은 분명하게 이야기하지 못했고, 한 사람은 오해했던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사저에게는 즉각 뭔가 오해가 있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한 통 보내 사과하라고 하셨다. 그 편지는 책임자에게 보내졌고, 처벌되지 않도록 요청되었다. 그는 해고되지 않았다. 그 순간 기사의 눈은 감격으로 가득 찼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스승님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기사에게 과일을 주셨다. 스승님이 그에게 결혼했느냐고 물으시자 그는 “예. 그리고 아이들이 셋 있습니다.”라고 했다. 스승님은 그가 가족들에게 가져갈 과자와 비스킷이 담긴 큰 바구니를 주셨고, 그는 매우 감사해했다. 그리고 스승님이 “평상시 일을 할 때 솔직하고 충실히 해야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아이들에게 좋은 모범을 보이도록 해주세요.”라고 하시자 그는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고맙다고 했다.

관리자는 스승님의 이런 행동에 몹시 감동을 받았다. 부당 요금을 지불당한 승객이 기사를 질책하지 않도록 하는가 하면 오히려 그들을 위해 중재를 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선물까지 주는 것을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책임자는 기독교인이었는데 세상은 이기적이어서 사랑만이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스승님이 사랑으로 가득 넘치는 분이라는 걸 느꼈고, 그 역시 자루 가득 선물을 받았다.

그 사건 이후 스승님은 비록 기사가 잘못을 저질렀을지라도 어떤 일을 야기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필리핀에서는 취직하기가 힘이 들고 택시 수입으로 먹고살기 또한 힘이 든다. 더 많은 돈을 벌어서 먹을 것도 사고 장난감도 사 줘 아이들을 기쁘게 하려는 부성애가 이런 과오를 범하게 했던 것이다. 그가 12달러 때문에 해고당한다면 그의 어린아이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그 사람은 너무 쪼들려서 나쁜 짓을 했던 것이다. 어린애도 공부할 돈이 없으면 나쁘게 변할지도 모른다. 대부분 암흑가의 사람들은 모두 어쩔 수 없이 범행을 하는 일이 많다. 한번 잘못을 범하면 다시 또 범하게 된다. 아무도 그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가 더욱 나쁘게 되는 것이다. 그가 정직하지 못한 것으로 인해 직장을 잃는다면 그의 가족은 몹시 곤란에 빠질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건강하지 못하게 양육될 것이며 사회에 더욱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12달러가 그런 업장을 초래할 수 있다.

물론 이 사회에는 선과 악이 공존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미래에 조그만 잘못이나 업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을 하든 남과 자신에게 이익이 되도록 해야 하며 최소한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아야 한다. 이 사건에 대해 그 사저는 솔직하게 책임을 느꼈고 또한 운전기사의 과실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이에 대해 미안해했다.

스승님은 다시 다음과 같이 가르침을 주셨다. “입문을 하고 스승을 따르면 언제나 안전합니다.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러분이 위험에 직면하거나 문제를 만나더라도 문제될 게 없습니다. 그러나 그 가련한 기사는 직장을 잃으면 모든 것이 끝장날 수 있습니다. 나는 이번 일을 통해 여러분에게 각성시키려 했던 것입니다. 이 사건 이후 그 기사는 다시 속이지 않을 것이며 정직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 책임자가 돌아가 이 일을 같은 회사 사무원들에게 크게 알리게 되면 그들은 좋은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손해만 봤잖아요! 단돈 12달러와 큰 바구니에 담긴 사탕, 비스킷, 과일을!”

모두들 스승님의 말씀을 듣고 유쾌한 웃음 속으로 빠져들었다. 12달러를 씀으로써 한 사람이 진실하고 정직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스승님의 지혜가 아니었다면 이 같은 결말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 뉴스잡지 19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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