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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수행자 한/ 홍콩

시간은 아주 빠르게 흘렀고 시후는 여름 동안에 새로운 모습을 갖추었다. 파란 하늘, 흰 구름, 푸른 잔디, 구석구석이 생동감과 활기로 가득 차 있다. 지상에서 이런 완전한 천국을 발견한다는 건 얼마나 기쁜 일인가!

감로강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흐른다. 물 흐르는 소리는 새들의 지저귐, 여름 풀벌레 울음소리와 함께 어우러져 경이로운 오케스트라를 이룬다. 나뭇잎과 가지 사이로 황금색의 빛줄기가 비치고 있다. 부드러운 바람이 불 때마다 나무들과 잎들이 만들어 내는 그림자가 바다의 파도처럼 일렁인다. 눈부신 꽃들 사이로 벌과 나비들이 춤을 추며 날아다닌다. 누구든 쉽게 매료되어 속세는 잊어버리고 말 것이다!

시후의 모든 것은 너무나 조화롭고 아름답고 완벽하며 인간과 동물마저도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 동수들이 스승님의 사랑이 가득 찬 축복에 도취되어 있는 동안 작은 생물들 역시 애정 어린 분위기의 영향을 받는다. 뱀은 내게 징그러운 인상을 주었었다. 그러나 시후에서 내가 본 두 마리의 큰 뱀은 정신없이 노는 어린아이들처럼 순진하고 순수했다. 뱀들은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도 잊은 채 큰길 위에서 놀고 있었다. 나는 그걸 보면서 뱀들이 자동차에 치일까 봐 그들에게 충고했다. “여기서 노는 건 위험한 일이야. 다른 곳으로 가는 게 좋겠어!” 내 말을 듣자 그들은 즉시 돌아서 갔다. 이 두 마리의 뱀은 TV나 동물원에서 본 것말고 내가 본 것들 중에 가장 큰 뱀들이었다. 그들 역시 흉측한 모습 안에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걸 나는 결코 알지 못했다!

다음날 나는 흰 학들과 작은 새들이 장난을 치고 서로 쫓아다니며 자유스럽고 즐겁게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았다. 아름다움과 선함, 최상의 조화로 그려진 모습들, 꿈결 속에 또는 시적인 그림 속에 녹아 있는 것 같은 많은 축복의 장면들을 보았다. 그래서 시후가 지상 천국이라고 하는 것이 결코 과장은 아니다. 바쁘고 힘든 일상적인 일에서 벗어나 일년에 한 번씩 시후에서 며칠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나의 가장 큰 기쁨이다. 나는 동수들이 열심히 자주 단체명상에 참가하길 바란다. 그래서 그들 역시 이 지상 천국의 사랑스런 분위기 안에서 자신을 정화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 뉴스잡지 49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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