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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길목에서

완전무결한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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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초 한 동수가 나에게 “포모사에 있는 위대한 스승님이 불교서적을 발간했는데 많은 사람들은 그 책이 여타의 일반적인 불교서적과는 다르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경솔하게도 나는 그에게 “오, 그래요? 어디 한번 봅시다. 그러면 그 책자에서 흠을 지적하지요”라고 대답했다.

이 입문자는 아주 공손하게 그 책을 나에게 주었다. 그날 저녁 집에서 나는 포장지를 뜯고 그 책을 보았다. 그러자 스승님의 사진과 ‘즉각 깨닫는 열쇠’라는 책 제목이 나의 눈앞에서 빛을 발했다. 그순간 나는 온몸이 전율했다! 평소에 완고하고 오만하기만 했던 나는 머리에 무언가 한 방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강한 수치심이 나의 마음을 엄습했다.

나의 완고함과 오만함이 무척 후회스러웠다. 스승님의 가르침을 접하기도 전에 어째서 스승님에게서 흠을 잡겠다고 했을까? 왜 나는 그토록 오만한가? 나는 스승님의 흠을 발견하고자 했는데 그와는 반대로 스승님께서 즉각적으로 나에게서 결점들, 오만과 완고함과 그리고 무지를 끄집어 내셨던 것이다.

진정 이 세상의 그 누가 그토록 다정스러울 수가 있으며 무지한 인간에게 ‘즉각 깨닫는 열쇠’를 알도록 할 수 있겠는가? 그 당시 나는 칭하이 무상사께서 이 세상에 환생하신 살아있는 부처일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따스한 기운이 나의 가슴 안으로 걷잡을 수 없이 흘러들어 왔다. 나의 무지와 오만함에 대하여 부끄러워하면서 한편 현생에서 이와 같이 살아있는 부처를 만나 그녀의 가르침을 받는 기회를 갖게 된 데 대하여 나는 무척이나 다행스럽게 느꼈다.

보이지 않는 ‘타격’을 받고 나의 마음은 한결 맑아졌다. 평소의 나답지 않게 존경어린 마음으로 주의 깊게 스승님의 책을 펼쳤다. 나는 다음과 같은 구절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깨달은 위대한 스승의 등급은 범부의 능력과 세속의 언어로서는 표현될 수 없는 것이다. 스승의 생각과 삶을 표현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그중의 아주 작은 일부분조차 붙잡을 수 없는 것이다.” 그때까지도 스승님에게서 어떤 흠을 찾겠다고 한 나의 본래 의도와 용기는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이상하게도 나의 태도는 급속히 돌변하여 스승님의 가르침을 탐구하기를 잠시도 지체할 수가 없었다. 갑자기 나는 석가모니불의 가르침인 “인간의 몸을 갖기도 어렵거니와 부처의 가르침을 듣기란 거의 드문 일이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나는 매우 조바심이 났다. “서두르자! 지금 바로 그 책을 읽자!”

나의 열정 때문에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오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습관을 가졌다. 시간이 흘러 나는 저녁 먹는 것조차 잊어버렸다.

와! 믿을 수 없는 일이야! 나는 스승님에게서 결점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저녁 내내 스승님은 내 안에 있는 모든 결점을 발견하게 해주다니! 한순간 나의 눈에서 눈물이 한없이 흘러내렸다. 그러고 나서 천국의 축복이 나의 마음에 가득했다. 그리고는 갑작스럽게 유쾌하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다음 순간 나는 부끄러움에 어찌할 줄 몰랐다. 때때로 나는 혼잣말로 “환상적이야! 믿을 수 없어! 굉장해!”라고 했다. 나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내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는 여러 해 동안 불경을 공부하고 연구해 왔었다. 심지어는 내 키보다 더 높이 불교 서적을 쌓아 놓고 탐구하면서 나는 동수들보다 더 지식이 있고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빈번히 나는 나의 오만함을 통제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스승님의 책을 읽고난 후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천만다행으로 제때에 깨달은 스승을 만났던 것이다. 그렇지 못했다면 큰 위험에 빠질 뻔했다. 나의 배움과 지식이 장애가 되어 내가 스승님과의 크나큰 인연을 거의 거부할 뻔했던 것이다.

스승님의 견본책자를 황급히 읽고나자 온갖 감정이 나의 마음에 샘솟듯이 흘러나왔으며 인간을 비롯한 모든 중생, 지구 그리고 온 우주를 향한 소망이 존재한다는 것이 나를 깊이 감동시켰다. 스승님이야말로 진실로 가장 자비로운 관음보살의 화신이며 진정 살아계신 부처이다! 스승님은 완전무결하시다! 그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영혼이다! 그분은 온 우주에서 가장 고귀한 품성을 지니셨다! 그분의 정신은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나는 감히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 세상에 있는 그 누구라도 스승님에게서 어떠한 결점도 발견할 수가 없다!

스승님의 견본책자를 읽고 난 후 나는 단 하루도 지체할 수가 없었다! 즉시 스승님에게 입문신청을 했고 그리하여 관음법문을 수행할 수 있었다. 스승님은 우리에게 “인간의 몸을 허비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라는 말을 수고스럽게 일깨워 주신다. 인간의 몸은 매우 귀중한데 그 이유는 내면에 우리 자신의 스승이 거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깨달은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다. 입문해서 최고의 법문인 관음법문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영겁의 세월 중에 한번 얻기조차 어려운 것이다.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배워야 하며 법문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해야 한다. 이전에 내가 스승님의 결점을 찾고자 했을 때처럼 여전히 우리가 의심으로 가득 차 있다면 영원히 후회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결코 3계를 벗어날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뉴스잡지 49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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