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4-18 03:09
존 맥스웰 쿠체 (John Maxwell Coetz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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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문학상

"사람들 속에서 나는 아무런 거리낌도 느끼지 못한다.
지극히 자연스럽게 그들과 함께 어울린다. 나는 믿기지 않는다.
그들이 모두,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범죄에 가담하고 있는 것이 정말일까?

내가 꿈꾸는 것은 아닐까? 나는 미친게 분명하다.
하지만, 매일 매일 나의 눈엔 분명한 사실들이 보인다.
도저히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는 바로 그 사람들이 그 범죄를 저지른다.

그것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아무 죄책감없이 행한다.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을 내게 들이민다.
그들은 분명, 돈을 주고 시체의 토막을 산다.

이런 상황은 정말 사실일까?
우리 모두 가공할 만한 범죄에 가담하는 공모자들인가?
그런 의구심은 당황스러운 감정을 야기할 것이다.

우리의 가족들, 친구들도 이러한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우리 모두 공범이다.
그러나 그들 모두 친절하고 착한 사람들이다. 그렇지 않은가?
분명히 그렇다. 그들은 각자 나름대로 다 선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지적, 문화적 전통에 의해 당신에게 부여된 가능성의 틀안에서만
친절하고 착할 뿐이다.

우리가 우리 모두가 물려받은 세계를 보는 눈은
우리 자신의 모습을 일그러뜨렸다.

그동안 살아왔던, 또 앞으로 살아갈 우리 모습을 왜곡하여
이기적이고 악의에 찬 모습으로 만들어 놓았다.

궁극적으로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이런 세계관의 제물은 우리 자신이다."

- 존 맥스웰 쿠체 저, 동물의 삶 (The Lives of Animals) 중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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