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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이 유일한 종교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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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있는데 스승님께서는 인류와 세상을 위한 어떤 바램이 있으신지요?

스승 여러분의 바램과 같습니다. ─ 평화와 번영 그리고 형제자매들 간의 사랑입니다.

기자 현재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모든 비극 속에 어떤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태풍이나 홍수, 화재, 지진 같은 것 말입니다.

스승 예. 그래요. 당신도 알고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요? 우주나 누군가의 노여움을 살만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스승 우리는 항상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수천 년 간을 계속 그래왔습니다. 즉 동물처럼 서로에게 불친절하고 서로 죽이고 억압하지요. 우리의 어린 형제자매들까지 포함해서요.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불쾌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정말로 솔직히 말해야겠지요?

기자 솔직히 말해 주십시오.

스승 이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본디 왔던 곳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우리가 지금 있는 곳이 서양이므로 성서를 예로 들면 “뿌린대로 거두리라.” 우리가 성서의 내용을 받아들인다면, 지금까지 숱한 것들을 심어 왔으므로 불행하게도 바람직하지 못한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때로는 아주 심각할 정도로 축적되어 왔기 때문에 개인적인 정화나 순화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아주 커다란 규모의 정화작용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당신이 언급했듯이 지진, 화재, 태풍 같은 재난이 있습니다. 이것을 피하는, 열매를 맺지 않는 방법은 오직 씨를 뿌리는 일을 그만두는 것 뿐입니다.

love_only_d.jpg예. 우리는 더욱 더 하느님을 숭배하고, 사랑하고,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교회나 사원에 가서 ‘이러쿵저러쿵 ' 하루종일 하느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얘기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행동으로써 하느님과 그분의 자녀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야 합니다.

성경 안에 그 점이 분명히 쓰여 있습니다. 내 생각에는 시편 78장인 것 같지만 틀리더라도 용서하세요. 학문적인 문구에는 그리 익숙하지가 않으니까요. 아마도 이렇게 쓰여 있을 겁니다.
“누가 너희더러 이 모든 암염소와 숫소를 죽여 내게 재물로 바치라 했더냐. 회개하라, 네 손이 무고한 피로 가득함이라. 너희가 이런 행위를 그치지 안으면 너희가 기도할 때, 내가 결코 듣지 않으리라. 또 너희가 나를 찾을 때에도 내가 너희를 외면할 것이니라.”

하느님은 결코 당신께 바치는 제물을 위해서도 살생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의 아주 덧없는 육체를 만족시키려 아무리 경미한 정도의 살생을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재난과 질병들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과학적으로 얘기하자면 미국의 대다수 사람들은 고기를 좋아하고 또 많은 양을 먹기 때문에 암의 발생률이 세계 최고라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다른 가난한 나라에서는 먹을 고기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미국과 비교하자면 암의 발생률이 거의 없다시피 아주 낮습니다. 이것은 그 문제를 연구하는 의사들과 과학자들의 말이므로 나를 나무라지 마십시오.

따라서 실제 사실들과 과학, 종교의 문헌 사이의 상관관계를 알 수 있을 겁니다. 내가 말하려는 뜻은 우리 모두가 카톨릭이나 그런 종교인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저 남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실제로 유일한 종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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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우리가 AIDS나 암과 같은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믿음이 그것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당신의 영성 안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어떤 강점이 있습니까? 물질적인 사원, 즉 육체와 상반되는 당신의 영혼을 더 잘 알고 거기에 의식의 초점을 맞추는데 있어서요.

스승 예. 사람들이 듣고자 한다면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다. 어젯밤 한 사람이 내게 우리의 명상 수행과 나의 조언이 그들에게 얼마나 이득이 되었는지 얘기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인생이 얼마나 변화했고, 얼마나 많은 병에서 벗어났는지도 말해 주었습니다. 병이 있더라도 절반으로 줄거나 아예 사라져 버렸고, 어떤 경우에는 즉각적으로 그렇게 되었다고요.

그래서 나는 “그래, 좀더 많은 사람들이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슬픈 일이야.”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말하기를 “예, 만약 사람들이 스승님 말씀에 귀 기울인다면 세상은 벌써 오래 전에 평화로워졌을 텐데요.“
내가 이렇게 말했죠. “그래요. 만약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기만 했어도 이 세상엔 더 이상 고통이 없었을 겁니다. 즉시 세상을 낙원으로 바꿀 수 있었겠지요.”

기자 스승님은 여성이기 때문에 뭔가 특별하고 독창적인 것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주 젊으신 점에서요? 스승님께서는 왜 지금처럼 우리의 살아 있는 스승으로서 특이하게 여성의 육신을 선택하게 되셨습니까?

스승 내 생각에는 그것이 지고한 존재의 뜻인 것 같습니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어떤 변화가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남자 스승만 있으면 지겹습니다. 어떤 변화가 필요합니다. (스승님과 청중 웃음과 박수)

알다시피 영적인 선생이 여성일 때는 여러 잇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많은 여성들은 남자 선생에게 얘기를 잘 못하고 부끄러워합니다. 그래서 남자 선생보다는 여자 선생과 대화하는 게 더 쉬울 수 있습니다. 아마 그런 이유로 하느님이 나를 선택해서 이 일을 하도록 하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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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오늘날 우리에게는 다양한 종교가 있는데, 스승님께서는 왜 우리 역사상 이런 많고 다양한 종교가 생겼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여러 시대에 걸쳐 인간은 종교와 철학을 통해 무엇을 구하고자 했던 것일까요? 만족을 얻으려는 필요에서입니까? 아니면 두려움에서입니까 ?

스승 예. 두려움도 하나의 이유가 됩니다. 또 다른 이유는 우리는 내면에 지고한 존재의 본질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니면 우리가 어디에서 비롯되었겠습니까? 우리가 식물로부터 왔을까요? 아니면 벽이나 돌로부터 왔을까요?

love_only_e.jpg그러니까 우리는 틀림없이 하느님, 지고의 존재, 최고의 지성, 지고의 의식으로부터 왔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내면의 천성적이고 잠재적인 의식이 스스로를 찾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를 덮고 있는 먼지 같은 지위, 부, 명성 그리고 모든 세속적인 지식 등, 우리의 주의력을 끊임없이 바깥으로 돌리게 만드는 그런 온갖 장벽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지고의 의식은 내부에서 끊임없이 찾고 있습니다. 찾는다기보다는 계속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박사도 아니고 당신이 끌어모아 온 그런 쓰레기가 아니다. 당신은 아무개 씨나 아무개 여사도 아니고 당신은 의식이다, 당신은 신성이다.” 라고요.

당신이 이 세상에 와서 어떤 박사가 되고, 어떤 남자나 여자가 되고, 온갖 지식과 습관 ─ 당신이 당신 자신이라고 부르는 것 ─ 을 습득하기 전에 또 다른 자아가 있습니다. 진정한 자아는 신과 같은 속성을 지니고 신의 왕국에 속해 있으며 신의 자녀들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는데, 그 의미는 우리가 신과 같다는 뜻입니다. 예. 신의 성품이 항상 우리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다른 무엇도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면 우리가 그러한 우주적이고 신성한 신의 힘과 지성의 일부라는 것을 믿어야 할까요?

스승 물론이죠. 믿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습니다.

기자 사실이 그렇단 말이죠.

스승 이제 여러분이 자신을 무엇과 동일시하는지 한 번 살펴보십시오. “나는 아무개 여사이고, 지식이 많고, 부자이고, 그리고 나는 이러이러한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이 모든 것을 넘어서는 무엇이고 이 모든 것들에 의해 가로막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 우리의 실수나 성공 혹은 실패, 이런저런 것들 그리고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다른 환경들과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스스로 괴로움을 자초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는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참된 초의식, 최고의 내적 자아, 최고의 영혼, 곧 하느님을 잊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 안에 계신다.” 그 말은 여러분이 하느님이고 육체와 상관없는 다름 아닌 내면에 있는 하느님이라는 뜻입니다.

기자 우리가 어린아이였을 때 우리의 진정한 자아에 더 가까운가요? 스승님이 여기서 한 때 어린 소녀들과 함께 계셨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가 어린이로서 있을 때 더욱 신과 같아지는 겁니까? 만약 그렇다면, 어린이는 많이 배우지 않았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우리가 자라감에 따라 많은 치장으로 덮이고 지나치게 육체에 집착하고 물질적이 되기 때문입니까?

스승 맞습니다. 예. 우리가 태어날 때는 적어도 이미 깨끗해진 상태입니다. 전생에 우리가 어떤 존재였든, 전생의 잔존물로부터 부분적으로 깨끗해졌지요. 그래서 우리가 태어났을 때는 신과 더 가깝습니다. 우리는 보다 평화롭고 풍요로운 ‘휴식의 장소' 에서 곧바로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은 더 순수하고 쉽게 용서합니다. 그들은 근심걱정이 없습니다. 전혀 없지요. 하지만 우리가 더 자랄수록 더 많은 경험을 쌓게 되고 그것과 우리를 동일시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나는 화를 잘 내는 사람이다. 나는 쉽게 흥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성급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두는 여러분이 아닙니다. 단지 여러분이 자라면서 접한 온갖 상황이 여러분을 그렇게 만든 것 뿐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자신을 그런 사람이라 여기고 그것이 “나” 라고 생각합니다. 우스운 일입니다. 당신이 태어났을 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혹은 “난 알콜 중독자” 도 아니었습니다.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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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금 이 세상은 범죄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인류가 서로를 폭력으로 대하는 일이 만연해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우리 자신과 인간 생명을 더 존중하게 되고 그래서 서로를 죽이는 일을 중단하고 서로간에 비폭력적이고 잔혹하지 않은 방식으로 대할 수 있을까요?

스승 항상 사랑의 메시지를 퍼뜨리십시오. 언제나 긍정적인 쪽으로 나아가십시오.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얘야, 이렇게 해야지?” 대부분 우리가 해온 것처럼 그렇게 부정적인 방식으로 하지 말고 긍정적인 방식으로 이야기하세요. 예를 들면 “왜 이렇게 몸을 더럽혔니?” 하는 대신에 “얘야, 몸을 깨끗이 해야지? ” 하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더럽다” 라는 말대신 “깨끗이” 라는 말이 아이의 마음 속에 새겨질 것입니다.

당신이 “하라”, “하지 말라” 는 것은 관계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말의 핵심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럽히지 말아라”, “못되게 굴지 말아라”, “난폭하게 행동하지 말아라” 하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그 대신에 “친절하게 행동해라”, “얌전히 있어라”, “품위있게 행동하거라” 고 말해 보세요. 그러면 전체의 말이 ‘친절', ‘얌전', ‘품위' 라는 말들로 요약되어 다른 것들은 다 사라지고 핵심만 남을 겁니다. 우린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넌 지저분하구나”, “옷 더럽히지 말거라”, “밤 늦게까지 놀지 말아라.” 그냥 이렇게 말하세요. “일찍 자거라.” 나 역시 그런 실수를 합니다. 나도 여전히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기자 저, 미국에서는 TV나 신문이나 잡지, 영화 같은 다양한 매체에서 내보내는 모든 메시지들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는 우리 자신을 더 나은 생활방식, 더 높은 영성을 향하는 길로 되돌려 놓으려면 아직 갈길이 멀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스승 예,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걸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love_only_c.jpg이곳으로 오는 길에 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웃 사람을 만나게 되어 그에게 같이 가자고 초청했습니다. 그런 뒤 우리를 자기 집에 머물게 해 준 운전사에게 우리가 말했지요. “파티를 자주 열어 이웃들과 친해지도록 하는 게 어때요? 우선 개인적으로 시작하세요.” 그게 내가 결혼했을 때 하던 일이었죠. 전 남편, 아니 마지막, 뭐랄까 … (기자: 유일한) (스승님 웃음) 최고의 남편과 결혼했었을 땝니다. 나는 항상 파티를 열었습니다. 그 당시 나는 관음법문을 수행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종류의 명상을 하고 있었고 우린 둘 다 채식주의자였습니다.

내 생각엔 유럽 사람들은 이웃 사람들끼리 서로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이웃사람들과 보다 친밀한 아프리카나 우리 동양의 전통과는 다릅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한 번 시작해 보자.” 고 말했습니다. 나는 가끔 한 번씩, 아마 몇 주에 한 번씩 파티를 했을 겁니다. 모든 이웃을 다 초대했습니다. 오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했죠. 나는 단지 우편함에 이런 초청장을 떨어뜨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리가 이웃 얼굴 익히기 파티를 열었답니다. (스승님 웃음) 오시겠어요? ” 사람들은 그 주에 못 오면 다음 주에 왔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이 이런 식으로 사랑과 공존의 메시지를 퍼뜨리면 그땐 모든 이웃들이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모든 국가들이 서로를 알게 되겠죠. 그러면 우린 더 잘 대화할 수 있고 더욱 이해가 깊어지게 될 겁니다. 여러분은 최소한 얼굴을 알고 식사를 같이 한 적이 있는 사람과 싸우지는 않겠죠. 최소한 뭔가가 여러분을 멈칫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를 해치려고 마음먹기 전에 재삼 생각하게 될 겁니다. 이런 것들이 사람들을 함께 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우리 모두 그 일을 시작하지 않겠습니까? 각자가 그들의 이웃들만 책임지면 됩니다. 충분하죠. 그렇게 되면 전체 국가가 참여하게 되고 사랑과 우정으로 하나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왕국과 깨달음 그 밖의 것들에 대해 말하기 전에, 이웃을 먼저 사랑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아주 쉬운 일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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